단테의 신곡 살인
아르노 들랄랑드 지음, 권수연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이 두툼한 책을 끊이지 않고 읽게 만든 힘은 화려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묘사였다.

제목이 말하듯 살인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과 음모를 파헤쳐 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으나 어쩌면 이 분야의 독자를 의식한 플롯인 듯하여 약간은 실망이었다.

읽는 내내 이 이야기에 완전히 매몰되지 못하고 자꾸만 제3자가 되어 떠도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등장인물들의 심경을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베네치아 공화국을 배경으로 해서인지 완전히 동감이 되지 못했다. 만약 이 정도의 묘사력과 플롯의 우리나라 소설이 있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듯. (하긴 영원한 제국 등을 보면 이미 그런 소설들은 많이 나와서 독자들의 호응을 받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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