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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한국사 - 개정신판
이현희, 교양국사연구회 외 엮음 / 청아출판사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저는 30대이고, 성인의 관점에서 쓴 서평이며 제가 읽은 것은 초판임을 먼저 밝힙니다.
두꺼운 책이지만, 역시 반만년의 한국사를 담기에는 이 분량으로는 모자르는 것일까? 물론 지은이의 글솜씨를 탓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렇게 많은 내용을 담았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사를 정리했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 역사가 구비구비마다 작은 이야기가 많은 탓일까? 아니면, 그만큼 역사란 어려운 탓일까?
다른 역사책과는 달리 야사가 많이 있고, 역사적인 핵심사건보다는 그냥 재미있는 여러 사건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흔히 알고 있는 유명한 사건을 찾고자 했다면 조금은 실망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듯이 작은 토막사건들의 재미와 몇 가지 사건들을 통해 한 주제를 설명하는 방식은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 거란의 침입, 유흥으로 지새운 의종, 무인들의 발호, 무인집권시대, 몽골과의 40년 항쟁, 원과의 저항시대, 고려 왕실과 원나라와의 국혼, 왕자의 난, 피로 물든 사대사화, 임진왜란, 흥선대원군의 정치개혁, 개항이후 사회 경제 문화의 변화, 815해방이후의 북한의 역사, 김일성 독재 정권의 성립등은 2가지 이상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
감히 이 책 한권으로 역사에 대한 정리가 되었다는 말은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가 대체로 재미있다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