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뇌 태교혁명
김창규, 박정순 지음 / 연이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저자 김창규 박사(바로 이회창 아들 논란의 주인공)는 매스컴에 널리 알려진 기형아 전문 산부인과 의사이다. 결혼전 아버지가 이 사람이 나온 프로를 보시고 권해 주셔서 책을 구입하였다. 

 일단 일상적인 태교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는 무척 좋았다. 태교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와 더불어 세계 각 지방의 태교 방식까지 언급하면서 태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임신 기간에 따른 검사와 임산부의 상태를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탓인지 지극히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이미 태교와 관련된 책을 읽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솔직히 이 책은 제목을 잘 못 지은 것 같다. 태교에 관한 것이 반이면 나머지는 기형아와 유전상담에 대한 소개와 설명이다. 특히 유전상담에 대한 부분은 마치 전공서적과 같은 느낌을 준다. 초보자에게는 너무 생소한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의학치료나 검사방법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제목과 구성만으로 놓고 보면 이 책은 그리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 태교뿐 아니라 기형아와 유전상담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는 것을 미리 제목에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태교를 다루는 앞부분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기형아와 유전상담에 대한 뒷부분은 초보자가 편한 마음으로 읽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에게는 꼭 필요할 것 같다는 느낌도 지을 수 없었다. 오타와 비문도 신경써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리뷰도 그닥 좋지 않다. 그리고 지금은 품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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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삶
국어교육위원회 / 연세대학교출판부 / 1992년 12월
평점 :
절판


 

 언젠가 무척 책을 많이 읽은 어떤 사람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책을 읽었냐는 질문에 대하여 그 사람은 무식하게 다 읽으려 하지 말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으라고 하면서, 그것은 비판적 선별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정보 홍수의 시대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하였다. 그때까지 책이라고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장도 안 빼놓고 읽어야 하는 것으로 알았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음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말이 쉽지 선택하는 능력을 갖추기가 그리 쉬운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에는 과감하게 그렇게 해보기로 하였다. 책의 특성상 글쓰기에 대한 지식 전달이 주목적인 이 책은 그런 도전을 하기에 무척 좋은 대상이었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욕심도 그런 도전을 부추겼다.

 그래서 대략 반 정도만 읽어보고 서평을 쓴다. 이 서평을 누군가가 검사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내 양심 심판관이 보기에 이 책을 읽었다고 인정하나 보다. 내용은 간단하다. 글쓰기에 대한 것이다. 아마도 연세대학교에서 신입생들에게 국어작문 시간에 쓰는 교재인 것 같은데 서울대학교 교재처럼 무식하게 두껍지도 않고 글쓰는 방법에 대한 예문도 많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 일반적이고 기초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 있었고, 다양한 형식의 글쓰기가 소개되어 있었다. 다만 360쪽에 이런 모든 내용을 다루려다 보니 내용의 깊이는 그렇게 깊지 못하다.  

 말과 삶[입말(spoken language)과 글말(written language)의 구분], 글쓰기(소재 찾기), 삶의 문제와 글쓰기(글의 사회적 기능), 글을 펼쳐 가는 과정, 글의 흐름과 짜임새, 글쓰기의 형태와 방법, 표현하기(문체, 수사법), 언어형식과 규범(국문법), 고쳐 쓰기가 본문 내용이다. 맞춤법, 문장부호, 띄어쓰기 등과 같이 요긴한 것을 부록에 담았다.

하지만 오래된 대학 교재(10년도 넘었다)라서 그런지, 그닥 읽기에 편한 편집은 아니다. 또 유사한 다른 책과 비교하였을 때, 특별한 내용은 별로 없다. 어쩌면 이제 이런 책을 내가 여러권 읽었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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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는 엄마의 행동을 따라해요
박순경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그대로이다. 임신에서 출산까지 과정과 태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샀기 때문에 사기전에 내용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기는 어려웠지만 별로 후회스럽지 않다.

 무엇보다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이 있어서 좋다. 임신준비, 수정과 임신, 태교, 임신부의 호흡법, 분만과 산후 생활, 태교방법, 그리고 아들딸 가려 낳는 법까지 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하여 수박 겉?기 식으로만 알고 있던 우리 부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신혼부부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다만 임신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 있는 만큼 피임법도 체계적으로 자세하게 다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일부 내용은 학술적이라기보다는 직관적이고 경험적이 내용을 마치 학술적 인양 다루고 있는 문제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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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8 - 일본 2 : 역사 편 먼나라 이웃나라 8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용이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결코 쉽지 않고, 분량도 많다. 초등생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고등학생이상에게 적합할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만화라고는 하지만 교육 만화라는 명칭이 더 어울릴 것이다.

이 책은 유럽 중심의 먼나라 이웃나라 초판에 일본편을 두 권으로 나눠 덧붙인 추가본 중에서 두번째 권이다. 일본의 역사를 중심으로 한다.

초기 일본과 동아시아 나라의 관계, 섬민족 특징, 동생이 읽은 대략 만쪽(권당 약 500쪽씩 총 20권)분량의 대망(大望)에 나오는 일본의 세 영웅, 일본의 통일 과정, 근대화와 현재까지를 훑은 일본의 역사편은 일본의 역사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시켜주었다. 특히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족성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과연 한일 두 나라는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할 만하였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중국과 비슷한 국가제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일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나라나 중국과는 다른 고유의 제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원 분권 정부라고나 할까? 어쩌면 그것이 일본인의 두 마음과도 관련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어느 책이나 저자의 관점이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이 책의 지은이에 대한 안티팬이 있을 정도이니, 지은이의 성향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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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7 - 일본 1 : 일본인 편 먼나라 이웃나라 7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는 우리 나라에서는 드물게 만화로 된 책으로서 지성인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내 경험을 비추어봐도 원래 대상은 초등학생이지만 대학생때 읽어도 너무나 배울 것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심하게 과장하자면 정규교과 과정에서 배운 세계사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알고 느낄 수가 있었다. 특히 사회, 역사, 경제, 문화가 결코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생각해야할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리아드, 오디세이, 그리스 로마신화가 조금 따분하고 고루한 반면 먼나라 이웃나라는 정말 눈아픈줄 모르고 읽었다. 어쩌면 이런 책들을 읽었기에 먼나라 이웃나라가 더 눈에 잘 들어왔는지도 모른다. 로마인이야기만큼 깊이는 없지만 먼나라 이웃나라만의 독특함은 인정해 줄만하다.  이것은 특히 유럽편에서 느낀 점이기도 하다.

본래는 유럽편이 주였는데, 2권이 책이 덧붙여졌다. 일본에 관한 내용은 방대하기 때문에 지은이는 1. 일본, 일본인 / 2. 일본 역사 편으로 나누었다. 사실 일본에 관한 책이라면 국화와 칼은 못 읽었어도 일본은 있다, 없다 등을 읽어보았기 때문에 과히 생소하지는 않았다. 다만 다른 시리즈에서와 같이 일본편에서도 지은이 특유의 세밀한 관점과 분석은 역시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간단히 요약하면 일본은 만세일계(萬世一系: 천황의 가문은 하나로 영원히 계속된다) 라고 일컫는 천황(天皇)의 존재와 화(和)를 통한 융합, 그리고 남의 장점을 거리낌없이 수용하여 다시 원래와는 다른 일본만의 것으로 만드는 일본화 방식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시간이 있다면 다시 봐도 결코 아깝지 않은 책이다. 다만 저자에 대한 선호가 차이가 있을 정도(엘리트 주의, 사회에 대한 단순화, 현 정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의 투영 등)로 저자의 생각이 많이 반영되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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