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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체성 -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001 ㅣ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
탁석산 지음 / 책세상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책세상문고․우리시대 시리즈 중에서 001, 즉 첫 번째 책이다. 솔직히 어떤 시리즈 중에서 1권은 무언가 다르게 보인다. (물론 이런 막연한 생각에서 산 어떤 책은 완전히 기대이하였지만..)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탁석산이라는 사람을 본 것에서 시작한다. 2001년 6월 2일 토요일 오후 8시-9시 사이에 EBS 난상토론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이 사람이 패널로 나온 것을 보았다. 이름이 독특하여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지금까지도) 가장 고민이었던 것이 문화라는 것을 어떻게 구분하여 결정할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였다. 그 중에 하나가 전통문화와 현재 문화의 관계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데 탁석산은 그 문제에 대하여 명쾌한 답을 제시하였다. 현재성, 대중성, 주체성을 기준으로 하여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논하는 것이었다. 논리적인 판단을 떠나서 제법 명쾌하게 규정하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메모를 해 두었다.
책을 고른 두 번째 이유는 간단하다. 탁석산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인터넷을 찾아 보니 책을 썼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독서평을 살펴보니, 지금까지 몇 권의 책을 썼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정체성이 읽기도 쉽고 평도 좋았다. 그래서 읽었다. 가격도 3900원이라서 사기로 했다. (서평을 올리는 것은 2006년이지만, 책은 2001년에 읽었다.)
한국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는 정체성에 대한 관심을 가진 이후로 항상 나에게 큰 고민거리이자, 풀리지 않는 문제였다. 한번쯤 꼭 읽어보고 싶은 내용을 담고 있는 좋은 책이다. 미리 읽은 서평을 읽었기에 영향을 받은 것이기도 하겠지만, 확실히 철학을 다룬 책이라기보다는 수필집과 같은 형태라서 읽기가 쉽고, 아직 논리적으로 그리 큰 모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물론 선호 차이가 있지만, 오히려 단순하여 읽기에는 편하다.
이 사람이 쓴 다른 책들(논리와 오류에 대한 책)도 역시 읽기가 쉽고, 명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