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빛이 보인다! 선생님도 놀란 과학 뒤집기 1
윤혜경 엮음, 이우일 그림 / 도서출판성우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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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월간 과학 동아의 기사를 개념별로 재가공한 것이다. 빛을 크게 인간, 자연, 기술, 역사, 문화로 나누어서 관련된 기사 서너 개를 모아서 하나의 범주로 묶어놓았다.

 일단 책 앞장에도 나오듯이 교과서의 관련 단원을 염두에 두고 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독자층을 확실하게 중고생으로 삼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림이나 사진이 적어도 쪽당 하나씩은 들어 있어서 신세대의 감각에 맞는다. 내용도 고등학생이 보기에 무난하다고 생각된다.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지만, 학교 수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과학동아와 너무 흡사한 형태라서 그 것 역시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원자체가 빛이라서 천연색 편집이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과학동아 특유의 좋은 과학 관련 사진을 잘 활용한 책이다. 영화, 그림 등과 같은 생활주변의 일을 소재로 한 것도 매우 좋은 착상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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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체성 -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001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
탁석산 지음 / 책세상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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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세상문고․우리시대 시리즈 중에서 001, 즉 첫 번째 책이다. 솔직히 어떤 시리즈 중에서 1권은 무언가 다르게 보인다. (물론 이런 막연한 생각에서 산 어떤 책은 완전히 기대이하였지만..)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탁석산이라는 사람을 본 것에서 시작한다. 2001년 6월 2일 토요일 오후 8시-9시 사이에 EBS 난상토론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이 사람이 패널로 나온 것을 보았다. 이름이 독특하여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지금까지도) 가장 고민이었던 것이 문화라는 것을 어떻게 구분하여 결정할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였다. 그 중에 하나가 전통문화와 현재 문화의 관계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데 탁석산은 그 문제에 대하여 명쾌한 답을 제시하였다. 현재성, 대중성, 주체성을 기준으로 하여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논하는 것이었다. 논리적인 판단을 떠나서 제법 명쾌하게 규정하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메모를 해 두었다.

 

  책을 고른 두 번째 이유는 간단하다. 탁석산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인터넷을 찾아 보니 책을 썼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독서평을 살펴보니, 지금까지 몇 권의 책을 썼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정체성이 읽기도 쉽고 평도 좋았다. 그래서 읽었다. 가격도 3900원이라서 사기로 했다. (서평을 올리는 것은 2006년이지만, 책은 2001년에 읽었다.)

 

 

  한국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는 정체성에 대한 관심을 가진 이후로 항상 나에게 큰 고민거리이자, 풀리지 않는 문제였다. 한번쯤 꼭 읽어보고 싶은 내용을 담고 있는 좋은 책이다. 미리 읽은 서평을 읽었기에 영향을 받은 것이기도 하겠지만, 확실히 철학을 다룬 책이라기보다는 수필집과 같은 형태라서 읽기가 쉽고, 아직 논리적으로 그리 큰 모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물론 선호 차이가 있지만, 오히려 단순하여 읽기에는 편하다.

 

이 사람이 쓴 다른 책들(논리와 오류에 대한 책)도 역시 읽기가 쉽고, 명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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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건 1 - 고려태조 김성한 장편소설 왕건 1
김성한 지음 / 행림출판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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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가장 재미있게 본 텔레비젼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대하드라마 왕건이다. 이 책도 아내가 빌려온 책이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쉬고 싶을 때, 지하철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깝거나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때 곧잘 써먹던 것이 재미난 책을 읽는 것이다. 독서삼매경이라고 했던가. 아무튼 겨울을 맞이하여 이 책을 읽었다.

  몇 가지 특징을 기록해 두려고 한다. 우선 소설이기 때문에 정사와는 다르겠지만, 대하드라마와도 다르다. 드라마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인물로 나오는 종간, 아지태가 소설에서는 그리 큰 비중이 없는 것이나 역사적인 사건의 순서가 다른 것 등이 그 예일 것이다.

  작가의 의도에 따라 다르겠으나 이 소설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역사소설류에 비하여 완성도는 조금 떨어진다. 전쟁 소설 특유의 박진감과 이야기 전개가 재미있지만 왕건의 부인 오씨나 친구 종희에 관한 대목은 지나치게 늘어지는 감이 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을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경향도 있다. 예를 들어 왕건에게 치명적이었던 공산 전투나 나주 정벌 등은 조금 더 진지하게 다루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관제나 사회적 배경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당시 사회, 문화적 상황을 활용한 극전개를 통하여 간접적인 학습의 효과를 주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소설은 드라마와 달리 활자의 매력과 장점이 있다. 소설과 드라마를 비교하는 것이 그리 좋은 시도는 아니겠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서 남겨 놓았다.

  하지만 왕건에게서 정말 배울 점은 덕일 것이다. 용맹과 관용. 두 가지를 고루 갖춘 왕건이 그렇지 못했던 다른 범부들과 경쟁하여 통일 왕조를 이룩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자신에게 유리한 싸움을 하는 것이야말로 사람을 다스리는 사람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정치력이다. 억지로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런 상황을 만들고, 그런 환경을 잘 활용하여 남들에게도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 준다면 얼마나 좋은 것이랴!

 

하지만 왕건이 끝난지 한참이 지난 지금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읽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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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2 리처드 파인만 시리즈 5
리처드 파인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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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가 알기로 이책은 본래 한권이다. 예전에도 한권으로 번역되었는데, 최근에 와서 두 권으로 분리되었다. 전체적인 서평은 1권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만약 1권만 읽고 도중에 그만 두었다면 2권까지 꼭 마저 읽기를 바란다. 지하철에서, 버스 기다릴 때 읽어도 될 정도로 내용은 그다지 무겁지 않다. 난 오히려 2권에 인간적인 모습이 더 많이 드러나는 것 같아 좋았다.

참고로 아래는 내가 읽다가 표시한 쪽 들이다. 다른 분들도 나와 같은 부분을 표시하였다면, 느끼는 감정을 교류해보고 싶다.

9, 19, 21, 43, 85, 87, 117, 132, 138, 144, 183, 202, 217, 263, 266,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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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리처드 파인만 시리즈 4
리처드 파인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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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쓴 말은 파인만의 동료들이 한 말이라고 한다. 파인만이 프린스턴에 입학한다고 하였을 때 말한 덕담이다. 난 이 대목을 보다가 정말 한참 웃었다...

 

파인만을 처음 안 때로 잠시 돌아가고 싶다.

 

대학교 1학년때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선배이자 과 선배의 방에서 어떤 사람의 포스터를 보았다. 나는 그때 그가 누구인지 몰랐는데, 선배는 그 유명한 사람을 모르냐고 되물었다. 죽은지 몇 해 안된 유명한 물리학자인데, 이름이 파인만이라고 했다. 그리고나서 이 파인만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또 들은 것은 파인만 시리즈라고 알려진 물리학 책을 살 때였다. 대단히 똑똑하면서도 별난 사람이라고 했다.

 

이 책은 물리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유명한 책이다. 물리학을 접한지 벌써 십여년이 되어가는데 이제야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다. 부러울 정도로 창의적인 생각들, 엉뚱하고 기발한 행동, 무서운 집중력, 뚜렷한 자기주장과 자신감. 하지만 부러운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 세기의 천재 물리학자인 파인만을 이제라도 알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이 책은 굳이 물리학도가 아니어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요즘 보면 중학교 학생들의 4월 과학독후감으로도 읽히고 있었다. 과학자에 대한 단상(딱딱함, 고지식, 세상과 무관 등등)을 바꿔주면 더욱 좋으련만...

(번역도 그럭저럭)

 

<아래는 내가 특히 재밌게 본 부분들이다>

1권 : 45( 그들은 자기가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 것이다).

78(프린스턴에 누가 들어왔는지 그들이 알아볼 때까지 기다려라! 그들이 실수를 깨달을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79(파인만씨, 농담도 잘 하시네!)

84, 104, 182,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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