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민 5집 - Time Travel (시간여행)
김광민 연주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해리코닉 주니어처럼 김광민도 좀 시들해졌나보다.
새 음반이 나왔는데 모르고 있었다. 그만큼 홍보가 안 된 듯..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피아노 연주로 자주 음반에 실리는 "Danny Boy"란 곡이 있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난 김광민의 "Danny Boy"가 좋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나른한 오후 느즈막히 만난 그가
마치 내 친구인 것처럼 어눌하게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번 음반은 그가 좋아하는 추억의 명곡들을 다시 연주했다.
실린 곡들의 느낌은 "Danny Boy"에서 받은 느낌과 비슷하다.
난 최근에 음악을 거의 안 듣고 지냈다.
바쁘기도 했고 별로 귀에 걸리는 음악이 없었기도 했다.
그런데 김광민의 새 음반은 내게 음악의 풍성함을 다시 찾아 주었다.
그의 시간 여행이 나에게 같은 시간 여행이 되었다. 감사함으로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교와 선동 사이에서 정용섭의 설교비평 2
정용섭 지음 / 대한기독교서회 / 200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제대로 된 설교 비평집이다.

교회 안에서 목사님들의 설교는 성역에 해당하여 왔기 때문에
성서 텍스트에다 마구 견강부회하여도 이렇다 할 사람이 없었다.

설교 비평집은,
이전에 "뉴스앤조이"라는 기독매체에서
현재 "기독교사상"에 편집장으로 있는
한종호의 "전병욱 비판적 읽기"라는 책이
내가 아는한 거의 첫번째 설교 비평집이었다.

그 책 이후로 몇몇 설교 비평 작업이 이루어졌으나
그다지 반응이 없다가 최근에 대구성서아카데미 원장으로
있는 정용섭 목사의 연재가 두 권으로 묶여서 출간되었다.
연재될 때부터 흥미있게 보던 글들이 비평집으로 나오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다.

그는 교회 목회자들은 한국 교회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마틴 로이드존스나 릭 워렌 등과 같은 걸출한
북미, 영국의 목회자들도 다루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읽으라.
때론 다소 도발적이고 강도 높은 비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설교 비평에 뛰어든 이가 거의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의 작은 허물은 미미하게 보이기만 한다.
더 많은 신학자, 목회자들이 실교 비평에 뛰어들기를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필로디자인 - 삶과 철학으로 시대를 디자인한 22인의 이야기
김민수 지음 / 그린비 / 200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민수 교수는 서울대 디자인학부에서 재직 중에,
서울 미대 초창기 원로교수들의 친일행적을 거론, 비판했다는 이유로
1998년에 부당하게 교수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 이후 6여년 동안 길고 지루한 소송 끝에 2005년에 디자인학부로 복직하여
2년째인 그가 얼마전 "필로 디자인"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사실 나는 미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깝다.
특히 디자인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본서는 김민수 교수의 탁월함이 잘 뭍어난 책으로
단순히 디자인에 대한 소개 및 개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언어로 디자인을 둘러싸고 있는 디자이너의 삶, 철학, 작품의 유기적 관계를
공시적으로 돌아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는 이런 분들의 책을 운동 차원에서라도 사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분들의 책은 사서 꼼꼼히 읽어보면 언제나 탁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 그는 어떻게 청중을 설득하는가?
김경태 지음 / 멘토르 / 200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애플사의 CEO인 스티브 잡스가 행했던
2005년 10월 애플의 신제품 발표 Special Event를 가지고
김경태 원장이 프리젠테이션 방법을 설명한 것이다.

불과 1시간 내외의 프리젠테이션을 설명한 것으로
12,000원짜리 책 한권을 썼으니 어찌보면 과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스티브 잡스가 행했던 이 날의 발표는 분석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완벽해 보인다.

이 책은 이 날 행해진 1시간 내외의 발표를
비교적 자세히 분석하여 프리젠테이션을 잘 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지침들을 명확하게 짚어주고 있다.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그의 프리젠테이션에 국한하여 살펴보면 분명 남들과는 다른 탁월함이 있다.

물론 단점이 있다.
이 프리젠테이션은 신상품을 소개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학술대회 발표나 기타 다른 여러 종류의 프리젠테이션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점점더 자신의 지식, 가치, 상품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러한 발표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은 훈련되어야 한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상당한 도움이 된다.)

두번째 단점이라면,
편집은 깔끔하나 소장의 가치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29가지의 지침은 따로 정리하여 상고할 필요가 있겠지만,
보통 사람이 이틀 정도를 집중해서 보면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임을 감안하면
책값이 좀 비싼 편.
주변에서 빌려 볼 수 있으면 그렇게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하철도 999 극장판 박스세트 (3disc) - [할인행사]
린타로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마쓰모토 레이지 원작, 린 타로 감독의
<은하철도 999> 극장판 패키지이다.
1978년부터 1981냔까지 일본 후지 TV에서 방송되었던 시리즈물을
극장판으로 내 놓은 본 작품은 1979년에 <은하철도 999>,
1981년에 <안녕! 은하철도 999>라는 두 개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 일요일 아침마다 눈비비며 일어나서
입벌리고 보던 이 만화는
그 시절에는 단순히 엄마 잃은 아이의 기차 여행이라고 생각했고
간간이 나오는 하록 선장이나 그 이후의 천년여왕과 연결되는 대목에
재미를 느껴서 빠지지 않고 본 기억이 난다.

얼마 전에 할인가격으로 DVD를 판매하는 터라
구입한 이 DVD을 보면서 나는 이 작품이
내가 알던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늦게나마 깨달았다.

자본가, 혹은 유산 계급은 손쉽게 기계몸을 얻을 수 있었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굶주리거나 추위에 죽어가는 모습.
기계몸을 얻었지만 자신의 아름다운 육체,
혹은 감정을 표현하는 원래의 몸을 동경하는 부분을 대하면서는
기계문명이 발전하고 있었던 20세기 후반 당시의 불안한 정서를 잘 대변하고 있는 듯 하다.

은하철도 999, 철들고 본 적이 없다면 다시 보라!
코흘리던 시절의 느낌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