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교수는 서울대 디자인학부에서 재직 중에, 서울 미대 초창기 원로교수들의 친일행적을 거론, 비판했다는 이유로 1998년에 부당하게 교수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 이후 6여년 동안 길고 지루한 소송 끝에 2005년에 디자인학부로 복직하여 2년째인 그가 얼마전 "필로 디자인"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사실 나는 미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깝다. 특히 디자인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본서는 김민수 교수의 탁월함이 잘 뭍어난 책으로 단순히 디자인에 대한 소개 및 개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언어로 디자인을 둘러싸고 있는 디자이너의 삶, 철학, 작품의 유기적 관계를 공시적으로 돌아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는 이런 분들의 책을 운동 차원에서라도 사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분들의 책은 사서 꼼꼼히 읽어보면 언제나 탁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