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대로 된 설교 비평집이다. 교회 안에서 목사님들의 설교는 성역에 해당하여 왔기 때문에 성서 텍스트에다 마구 견강부회하여도 이렇다 할 사람이 없었다. 설교 비평집은, 이전에 "뉴스앤조이"라는 기독매체에서 현재 "기독교사상"에 편집장으로 있는 한종호의 "전병욱 비판적 읽기"라는 책이 내가 아는한 거의 첫번째 설교 비평집이었다. 그 책 이후로 몇몇 설교 비평 작업이 이루어졌으나 그다지 반응이 없다가 최근에 대구성서아카데미 원장으로 있는 정용섭 목사의 연재가 두 권으로 묶여서 출간되었다. 연재될 때부터 흥미있게 보던 글들이 비평집으로 나오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다. 그는 교회 목회자들은 한국 교회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마틴 로이드존스나 릭 워렌 등과 같은 걸출한 북미, 영국의 목회자들도 다루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읽으라. 때론 다소 도발적이고 강도 높은 비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설교 비평에 뛰어든 이가 거의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의 작은 허물은 미미하게 보이기만 한다. 더 많은 신학자, 목회자들이 실교 비평에 뛰어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