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스피치 - 상대의 머리와 가슴을 움직이는 60초 설득법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독후감 쓴 시간: 08년 3월 15 15시 9분 48 ~ 08년 3월 15 17시 56분 18

 

(엘리베이터 스피치 / 샘 혼 지음, 이 상원 옮김, 정 재윤 감수 / 갈매나무)

 

: 2008. 3. 09. (일) 20:23 (의왕역) ~

: 2008. 3. 14. (금) 22:03 (마을버스/이안@)

 

이번 주에는 사무실 근처에서 방문 영업을 했다. 사무실이 삼성동에 있는데 가까이에 COEX도 있고, 봉은사도 있다. 봉은사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 들려 헌책도 사고, 반디앤루니스 서점에 들려 책쇼핑도 했다.

 

절에 가도 그렇고, 서점에 가도 그렇고 딴 세상 같다. 아무리 대한민국의 부의 상징인 강남지역이라고 해도 부나 경제라는 단어는 생각나지 않는다. 조용하게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고 사는 소박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일 뿐이다.

 

아름다운 가게에 들려 책을 사고는 봉은사 경내에 들려 명상도 했다. 이 세상의 혼잡함과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보았다. 가끔씩 신자들이 들어와 절을 하고는 떠난다. 무엇을 위해 절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잠시라도 속세를 떠나 진실한 마음으로 희구를 한다는 것은 좋지 않을까 싶다. 어떤 여자분은 불경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삶이 고통스러워서였을까, 자신의 잘못이 뉘우쳐서 그랬을까.

 

절의 모습을 몇 장 담아 보았다. 중생을 구제하러 오셨던 부처님은 지금까지도 많은 영향을 끼치리라 생각했을까.

 



 



 



 

절에서 마음을 좀 닦고, 마음의 양식을 삼을 책을 보러 서점으로 향했다. Coex 내에 반디앤루니스라는 큰 서점이 있다. 오랜만에 들렸더니 서점 레이아웃을 바뀌어 있었다. 독자들의 눈 높이에 맞춰 보기 좋게 진열해 놓았다.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휴식공간도 마련해 두었다. 마음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돈 없는 사람들은 일찍 출근해서 공짜로 책을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책 구경만 하고 책은 사지 못했다. 책 구경을 하면서 나도 빨리 좋은 책을 써야지 다짐도 해 보았다. 베스트셀러가 될 좋은 책을 쓰자는 다짐으로 서점을 배경으로 셀카도 찍고, 서점의 모습도 찍어보았다. 서점에 들려도 책을 사지 못할 때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제 오후에도 서점에 들렸다. 사람들이 꽤 있었다. 지인이 소개해 준 책을 들고 휴식 공간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등받이가 있는 둥근 의자에는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었다. 나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눈을 감고 명상을 했다. 이 세상이 깨끗한 세상이 되었으면, 서로 돕고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우주에 방사해 보았다.

 

목차를 살펴보고 대충 내용을 훑어보려다가 책을 읽기 시작했다. 스토리텔링식으로 쓴 책이라 읽기가 어색했다. 주로 설명식의 실용서적이나 논리적인 구성의 책들을 보다가 이야기 책을 보려니 이해가 잘 안 된다. 가끔가다다 소설책을 읽을 때면 이런 현상이 있다. 책을 읽을수록 적응이 되어간다. 그래도 익숙하지가 않아 어쩐지 갈대가 서걱대는 느낌이 든다.

 

책에 몰두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밖에 보이지 않는 환한 불빛 아래서 책을 읽다보니 해가 저물었는지 어쩐지 느낄 수가 없다. 책의 내용이 많지 않아 술술 페이지가 잘 넘어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많이 읽게 된다. 남은 페이지가 줄어들수록 다 읽어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다 읽고 일어서겠다고 마음을 먹고 책을 읽어나갔다. 양 옆의 자리가 몇번이나 바뀌는 듯 했다. 새로운 사람이 앉기를 여러 번 했다.

 

궁금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 앉아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데, 책을 사서 읽는 것인지 아니면 읽고 말 생각인지 궁금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붙박고 앉아 오랫동안 책을 읽고 있었다. 그 사람들 왜 서점에서 책을 읽는지도 궁금했다. 이것저것 궁금한 게 많았다.

 

책을 다 읽고 중요한 점을 베껴 적고는 옆에 앉아 계신 아가씨에게 말을 걸었다. 궁금하다면서 읽고 있는 책을 살 것이냐고 물어보았다. 그 아가씨는 책을 좀 읽어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을 하신다고 했다. 그렇게 구입하는 책은 두번, 세번 읽는다고 했다. 예를 들면 어떤 책을 그렇게 했냐고 물었더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알려주신다. 그 책은 한글판을 읽고, 영어판 책까지 사서 읽었다고 했다. 철학의 콘서트란 책을 살펴보고 계셨는데, 아가씨가 철학에 관한 책을 읽어서 왜 철학 책을 읽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왜 그 책을 읽고 있냐고 물으니 힐러리 클린턴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그 책에서 힐러리가 고전을 읽어 생각하는 힘을 길렀다고 해서 알아보려고 책을 골랐다고 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다. 참 재미있었다.

핸드폰을 사무실에 두고 나와 시간이 얼마나 된지 몰라 아가씨에게 시간을 물어보니 8 지났다고 했다. 시간이 그렇게나 되었을지 몰랐다. 서둘러 이야기를 마치고 명함을 드렸다. 그리고 리더스가이드(RG)도 소개해 주었다. 명함에 RG 홈피 주소를 적어주었는데 들어와 보실지 모르겠다. 

 

서둘러 사무실로 돌아왔다. 결혼기념일이라 아내에게 일찍 집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너무 늦어버렸던 것이다.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내 소개를 너무 형편없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소개뿐만 아니라 알지 소개도 인상 깊게 해 드렸으면 더 좋았을 걸 후회가 되었다. 마침 이번 주에 짧은 시간 동안에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 방법대로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조금도 못했던 것이다. 책을 읽고 좋은 내용은 직접 활용해 보아야만 도움이 되는 것인데 미처 그 생각을 못했다.

 

어떤 만남에서든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를 하면 만남이 더욱 가치있고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감동적인 연설을 할 수 있는 마법의 스피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 상대의 머리와 가슴을 움직이는 60초 설득법을 배워 훌륭한 인간관계를 만들어보자.

 

(엘리베이터 스피치 / 샘 혼 지음, 이 상원 옮김, 정 재윤 감수 / 갈매나무)

 

<책 읽은 시간>

: 2008. 3. 09. (일) 20:23 (의왕역) ~

: 2008. 3. 14. (금) 22:03 (마을버스/이안@)

 

<책 읽은 계기>

전철에 다른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보다. 다른 사람이 또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보게 되어 구입을 결심하다. 멋진 연설을 하고, 상담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을 배우고자 읽다. 16:35~ 17:03 : 휴식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잘 설득할 수 있을까. 또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대화를 잘 할 수 있을까. 나와 같이 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여간 고민이 아니다. 상대방을 잘 설득하고 대화를 잘 해야지 판매를 잘 할 수 있고, 서비스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대화를 잘 하고 설득을 잘 하는 것은 영업에만 필요한 일이 아니다.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모든 일에서 상대방과 대화를 잘 하고 설득을 잘 하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야 가족이 다투지 않고 조직이 화합할 수 있을 것이니깐 말이다. 하지만 설득을 잘 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항상 이런 고민을 안고 있다. 그런데 전철에서 다른 사람이 읽는 책을 보고 제목이 와 닿았다. 일단 관심을 끓었으니 제목으로 성공한 셈이다. 다음에 다른 사람이 또 이 책을 읽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쯤 되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관심리스트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이 책은 다른 사람이 읽는 것을 보고 책을 구입한 것이다. 엘리베이터 스피치라, 그 짧은 기간 동안 가슴과 머리를 움직일 수 있는 설득을 펼 수 있다면 나의 고민을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 아닌가.

 

이 책은 대화 상대방을 움직이기 위해 핵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일련의 잘 고안된 스피치를 개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무리 많은 시간 동안 중언부언 많이 떠들어도 상대방의 가슴에 가 닿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30초 혹은 60초 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간결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짧은 말로 상대를 설득하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짧아서는 소용이 없다고 한다.

 

엘리베이터 스피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남다른 통찰력이 전제되어야 하고, 그 통찰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 메시지는 목적에 부합하고, 독창적이며 간결해야 한단다. 이 세 가지 요소를 POP(Purposeful, Original, Pithy)라 한다. 이러한 메시지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이다.

 

POP는 판매 뿐만 아니라 모든 다른 만남에 적용할 수 있다. 일대일 대화, 세미나, 협상, 마켓팅, 토론, 발표 등 모든 형식의 대화나 스피치에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나 기법인 것이다. 이 책에는 좋은 문구를 개발하는 수많은 기법들이 나와 있다. 번쩍이는 아이디어에 감탄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현자, 철학자 등 많은 사람들의 수 많은 인용구는 주 메시지의 이해를 잘 도와줄 것이다. 읽기도 쉬운 이 책을 읽는 사이 당신은 많은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실제 이 방법을 적용해서 강력한 POP메시지도 만들려고 노력을 해 보았다. 확실히 상대방의 가슴에 꽂히는 메시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곁에 두고 참고하면서 좋은 문구들을 만들어 보아야겠다.

 

정말 웃지 못할 일이지만 이 책을 읽는 기간 중에 엘리베이터에 갇혀 보았다. 불행 중 다행인 게 남자분이었지만 말이다. 그 때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더라면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무엇이든지 실제 활용할 수 있으려면 부단히 연습하고 훈련을 해야만 하는 것 같다.

 

내가 일 관련해서 코믹하게 만들어 본 메시지를 소개해 본다. 누구나 자기 분야에 맞는 강력한 메시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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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서점에서 책을 읽다가 아가씨와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 끝에 내 소개를 했지만 어설프게 하고 말았다. 위에 만들어 놓은 메시지를 갖고 소개를 했더라면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 RG를 소개할 때도 멋들어지게 하지 못했다. 앞으로 건강, 독서, 사랑, 행복, 인생 등에 관한 강력한 메시지를 만들어 두어야겠다.

 

참 괜찮은 책이다. 누구든지 한번 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짧은 시간에 상대방을 설득시켜서 감동을 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사소한 일이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애지중지하던 자를 잃어 버려 참 안타까웠다. 7~8년을 늘 함께하던 자였는데 아쉽기 그지 없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물려줄 유산 1호였는데 말이다. 찾을 수 있을까?

 

<요게 내가 아끼고 아끼던 자다~!>



 

 

 

2008. 3. 15.     17:52

 

 

엘리베이터 스피치란 책을 읽는 동안 엘리베이터에 갇혀 보았던 고서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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