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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한새희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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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새희 작가님의 글은 처음인데요. 소개글이 끌려서 구입해서 읽게 되었어요.

별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예상외로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네요.

 

그남자, 윤정후.

비가 내리는 하늘 아래, 한 여자가 비를 맞으며 걷고 있었다.

히죽히죽 웃으며, 아니, 웃는 게 아니라 울고 있는 거였다. 그런데 그 여자가 너무나 예쁘다.

그래서 무심코 따라갔다. 그리고 반해버렸다.

 

그여자, 윤선우.

3년을 사귀고, 결혼을 약속했지만 자신과 엄마를 무시하는 예비 시어머니에게 지치고

그 어머니에게서 든든한 방패막이 되주지 못하는 민재에게 실망스러워 파혼을 통보했다.

더이상은 상처받기 싫어 가시를 세우게 되었다.

 

사랑에 상처받은 여자에게 한눈에 반했다며 무작정 도끼질을 하는 남자.

그녀때문에 그녀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생선가게서 싫어하는 생선도 몇마리씩 사고, 날마다 <파닥파닥>에 출근도장을 찍는다.

가난하고 생선이나 파는 사람이라고 그녀의 어머니를 무시하지도 않고, 그녀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남자.

그녀의 어머니 앞에서 제 눈에는 윤선우씨가 김태희, 한가인보다 예쁘다고 말하는 남자.

상처많아 삐죽삐죽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 윤선우에게서 가시를 하나하나 빼고 말랑말랑하게 만들어버리는 정후.

 

일편단심,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없고, 진심은 통한다는 말이 정후에게 딱 맞는 말이다.

자신을 밀어내기만 하는 선우에게 지치지도 않는지, 하루가 멀다가 찾아가 커피한잔하자고, 밥한끼먹자고, 영화보자고

도끼질을 하는데 멋지더라고요.

파혼 후,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가 두려운 선우가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 자신을 웃게 만드는 정후가 점차 마음에 들어오네요.

무엇보다도 엄마와 이모에게 진심을 다해 행동하는게 선우의 마음을 열게했네요.

그리고 마침내, 선우가 항복하고 정후의 마음을 받아주고 사랑을 시작하는 그들.

 

둘이 이어지기까지 엄청 느리지만, 그 동안의 정후의 도끼질이 보기 좋고, 선우와 엄마, 이모의 가족애가 빛나서 좋았던 책이네요.

책의 한 챕터가 시작할 때 정후의 시점에서 시작하고는, 선우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이어져요.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함만 보여주는 정후. 선우가 뭔복이래요. 그리고 정후의 부모님도 정말 너무나 멋있어요. 시월드란 없다!

그리고 선우와 엄마, 이모 그 세 여자때문에 잠깐 눈물 날뻔 했네요. 결국은 이모도 결혼하고, 선우도 결혼해서 해피엔딩.

 

로맨틱하시네요 이후에 완전 달달한 남주를 발견했네요.

잔잔한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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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피앙세
김현정 지음 / 로코코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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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작가님의 소설 '추억을 안주삼아 봄비를 마시다'를 읽었었는데, 그때는 제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책이 별로였거든요.

그런데 엑스 피앙세는 재미있게 읽었어요. 종이책이 없어서 이북으로 읽었는데, 이북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문장부호가 없어서 특이했어요.

엑스피앙세. 제목 그대로 7년전 파혼했던 남녀가 한 회사에서 만나게 되요.

07년전 말도 제대로 해본 적 없고, 약혼식 바로 직전에 말 한마디로 쿨하게 헤어진 남자와 여자가 7년 후,

한 명은 사업을 말아먹고 삼촌 회사의 부장으로, 한 명은 집안이 완전 망해서 낙하산으로 회사에 들어온 대리로 만나네요.

 

7년전 정연과의 파혼이후, 2번의 약혼을 깻박친 고세훈씨.

친어머니의 유산을 가지고 회사를 차려 재미나게 살지만, 아버지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의 회사운영이 잘못된 건지, 회사까지 말아먹으시고 삼촌 회사에 끌려오게 되요.

그것도 정연이 있는 부서의 낙하산 부장으로. 정연을 만나고 참으로 쪽팔림을 느끼지요.

 

7년동안 부잣집 딸에서 낙하산이지만 착실하게 회사생활하여 대리가 된 한정연씨.

고세훈과의 약혼이 깨지고,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빚쟁이들에게 쫓기고, 집도 없이 어린 동생과 고시원을 전전하다가 고세훈의 삼촌에 의해 회사에 입사했네요.

7년동안 그 회사에서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여가 생활도 없이 죽어라 일, 일, 일을, 재미없는 삶을 이어오네요.

 

7년전 깻박난 약혼의 두 주인공은 한 부서에서 일하면서 예전에는 몰랐던 서로에 대한 감정이 모락모락 피어나네요.

36년동안 한 거라곤 돈쓰고 즐기는 일밖에 할 줄 몰랐던 고세훈씨가 삼촌 회사에 와서 CEO 시절에는 안했던 일도 열심히 해보고, 집에까지 일을 가지고 가고, 야근도 해보네요.

그리고 한 부서에서 처음엔 세훈을 무시했지만 세훈에게 피와 살이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정연씨.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 친해지고 사귀게 된 거겠지요.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못지않게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쿨함의 상징인 이 여사님이 아닌가 생각해요.

정연의 아버지의 살았던 아줌마. 정연의 아버지가 정연의 친모에 대한 의리차원에서 새 아내를 들이지 않고 그냥 같은 집에 살았던 이여사님.

세훈과 그의 아버지와 과련한 모든 일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연에게 말하지 않았고, 항상 정연의 친구처럼, 엄마차럼 옆에서 챙겨주시는데 너무나 매력있는 캐릭터시더라고요.

그리고 정연의 친구 오뻥씨도 참으로 웃긴 캐릭터네요. 책이 막바지로 치달을 때는 약간 불쌍하기도 했어요. 10년간 이어지던 인연이 끊어져서요.

 

처음 책을 읽을때는 집중이 잘 안됐어요. 문장부호도 없거니와 시점이 1인칭 시점으로 되는데, 처음에는 '나'가 세훈인지, 정연인지 헷갈리더라고요.

그런데 바로 이게 이 책의 특별함인 것 같아요.

책의 결말도 그래요. 여느 소설처럼 두 사람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가 아니라 더 특별해요. 두 사람의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고 더 상상하게 만들더라고요.

 

엑스피앙세를 읽고 나니, 전작인 추억을 안주 삼아 봄비를 마시다를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읽으면 몇년전과는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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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듯 말 듯
이노 지음 / 마루&마야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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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 품절사태가 일어난 닿을 듯 말 듯을 완독했어요.

전작 보보를 괜찮게 읽었고, 연재때도 괜찮게 읽었던 지라 관심이 가던 작품이었어요.

 

여기 한 여자가 있습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캔디 같은 여주인공 권홍.

갑작스럽게 부모님을 여의고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대학을 그만두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5년동안 앞만보고 달렸던 그녀

5년이 지나서야 뒤를 돌아보게 되고, 여유가 생겨 자신의 꿈을 쫓아가는 귀여운 아가씨에요.

플라워 코디네이터를 꿈꾸며 학원을 다니면서, 친구인 유선의 어머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죠.

아르바이트 시작 첫 날부터, 일이 엄청 꼬이네요. 이 여자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여자라더니 정말 불운의 연속이네요.

 

그녀의 뒷모습을 보는 한 남자, 차건희.

일찌감치 독립하여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작은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살고있어요.

어느 날, 형의 애인이자 자신의 친구인 희수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있었죠. 이런 일이 많아서 그저 그려러니 하고 있던 차,

자신의 귀에 들려오는 한마디 "여자나 울리고, 얼굴값 하기는.." 뭔지 하고 쳐다보니 한 여자가 있네요. 그 여자에요.

뒷모습만 보여줬던 그녀, 항상 슬픈 표정만 짓던 그녀. 이번엔 어이없이 보내지 않아야겠다 결심하네요.

 

카페에서의 가벼운 접촉사고로 이어진 두 사람.

그냥 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인연이 건희가 홍이에게 레스토랑 플라워 코디를 맡아달라고 제안을 하죠.

홍이에겐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죠. 연습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는.. 그렇게 홍이와 건희는 일주일에 2번 만남을 갖게 되요.

홍이에게 잘해주는 건희, 홍이는 건희를 바람둥이로 오해를 하고 있죠. 처음 봤을 때 희수와 있었기 때문에.

그로인해 건희에게 선입견을 갖고 있었고, 자신에게 잘해주는 건희를 좋게만 볼 수 없었어요.

그런 홍이를 오해하도록 그냥 뒀었는데, 자신의 마음을 홍이에게 표현하려니 홍이가 믿어주지 않네요.

그리하여 오해풀기시작. 희수와 건희의 형 건우앞에서 자신이 나쁜놈이 아니란 것을 확인시키면서, 자신의 맘도 덩달아 표현.

이 싸람.. 돌직구 스타일일세..

그 다음부터는 시도때도 없이 좋아합니다. 남발을 합니다.

건희의 끊임없는 구애에 홍이도 흔들흔들거리고, 마침내 넘어가죠.

건희같은 남자한테 누구라도 안 넘어가겠어요? 

그리고 건희도 홍이로 인해 점차 변하게 되요.

꽃과 나무라면 질색했던 그가 홍이로 인해서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남자가 되었고, 홍이로 인해 아이들도 예쁘게 보이고,

살갑지 않았던 그가 남의 일에 신경을 쓰고. 사람이 이렇게 변하네요. 이 모든게 다 싸랑의 힘!

 

홍이가 5년전의 일까지 모두 알고 난후 건희와 홍이의 마음이 똑같은 지점에서 닿게 되요.

그리고 해피엔딩!

책은 잔잔하니 정말 제 스타일이었어요. 에필도 빵빵하고요.

그런데 갈등, 대립 이런 임팩트가 없기 때문에 좀 지루할 수도 있겠어요.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 달달하기만 하니까요. 읽는 내내 두 사람이 달달해서 저의 외로움이 극대화 됐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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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순영
정원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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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해고위기에 처해있는 고순영 씨가 있어요. 소심한 성격에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없는 여자.

유담출판사의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순영씨에게 해고위기라니.. 작은 실수하나에 큰 위기가 닥쳤네요.

이게 다 소심하고 말없는 성격 탓인 것만 같네요. 어떻게든 출판사에서 일하고 싶은 그녀. 그녀에게 떨어진 특명.

석달안에 조광조 이야기의 작가 이강우와 계약을 맺어라!

그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무조건 이강우 작가와 계약을 맺으리.. 다부진 각오로 이강우를 찾아나서네요.

 

베스트셀러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이며 출판업계에서 베일이 싸인 작가, 이강우.

책을 출간할때도 여러 사람을 만나지 않으며, 사생활이 비밀스러운 남자.

신작 희원을 준비하면서 캐릭터때문에 슬럼프에 빠진 그 남자 앞에 고순영이라는 여자가 나타나요.

매일 매일 집앞으로 찾아와 쪽지만 남겨놓고 가는 그 여자,

이강우 작가를 꼭 만나야겠다는 그 여자, 자신을 슬럼프에 빠지게 했던 캐릭터와 묘하게 닮은 그녀. 그런 이유로 인해 강우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순영에게 접근을 해요.

 

석달여간의 출근도장을 찍음으로써 드디어 이강우 작가와 계약을 성사시킨 순영씨.

그런데 이강우란 작가는 볼 수 없는 그의 매니저란 남자와 매일을 만나야한다는 이면계약. 직선적인 성격의 매니저와 매일 만나야한다는 것이 순영에겐 힘든 일이네요.

소심한 성격과 느린 말의 소유자인 순영에게 매니저는 힘든 일만 시키네요. 자신과 대화할때는 '네', '아니오' 금지라니..

사람과 대화를 할때 힘들어하는 순영씨에겐 말을 하지 말라는 거란 똑같은 것..

이강우 작가 매니저를 매일같이 만나면서 순영씨에게도 점차 변화가 나타나네요.

출판사 직원들과도 대화가 별로 없고, 대답하는데도 오래걸리던 그녀가 이제는 사람들과 어느정도 대화가 많이 이루어지고, 대답도 빠르게하고요. 아이고 귀여운 순영씨.

강우에도 변화가 나타나죠. 처음은 그냥 캐릭터 구현하기에 필요했던 순영과의 만남이 점차 즐겁게 느껴지죠.

캐릭터 때문에 그녀의 행동, 말투 모든 것에 집중했던 것이 그녀를 좋아하게 되버린 것이죠. 그러나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던 것.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밀고 당기기가 일어나고 있었죠. 그리고 한순간 터져버린 강우의 마음.

그리고 알아버린 그의 정체때문에 순영씨는 혼란스러워 해요. 사랑때문에 상대를 속이는 것. 그건 순영씨에게 크나큰 상처였죠.

과거에도, 현재에도.

 

모든 비밀이 들어나고 떠난 순천여행.  순천 갈대밭에서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해죠. 강우의 고백. 어므나, 멋져부러.

그 여행 이후, 사랑표현에 거침없는 이강우 작가. 그에 따라가기 급급한 순영씨도 어느새 그의 페이스에 맞춰가요.

아,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후에는 감질날 정도로 달달하네요.

이렇게만 달달하면 재미없지~♬ 상처와 갈등이 있어야 소설의 완성♪♩

그리고 등장하는 순영의 과거. 순영, 강우와 얽힌 그 남자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도 힘드 날이 와요.

활짝 열린 것 같았던 순영의 마음이 다시 닫혀버린거죠. 그에 좌절하지 않고 강우는 항상 그녀를 기다려요~

암, 바람직해요. 그리고 과거의 상처도 극뽁하시고, 강우에게 집중하는 순영씨.

 

읽는 내내 가슴이 콩닥콩닥하더니, 다 읽고 나서도 이 둘 때문에 밤새 가슴이 두근두근했어요.

소심한 순영씨 정말 완속 캐릭터입니다. 순영씨는 소심한 것이 아니어요. 과거의 상처때문에 사람들을 대할때 배려가 좀 남달라서 그런거 뿐이에요.

사랑스러운 아가씨에요. 먼저 애정표현도 해서 강우를 꼼짝 못하게도 하죠. 기분이 좋으면 구둣발로 탭댄스를 추는 귀여운 여자.

강우씨도 매력만빵.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던 그가, 순영씨 때문에 순영이 관심있다는 배우가 궁금해 촬영장에 방문하시고, 출판사에 방문하시어 친히 자신이 이강우라 밝히시니 이남자 상남자여~

새벽에 순영이가 보고 싶어 집도 모르는데 골목골목 찾아가 순영이를 크게 외치는 남자.

 

초반 내용이 길어서인지 에필이 너무 짧더라고요. 아쉬워요. 두 사람의 이야길 더 보고 싶다구요.

아기 무강이도 궁금하다고요! 아이고야 귀여운 무강이 잠깐 등장으로 나에게 사랑을 받는구나.

아, 중간 등장하시던 배우 한이준씨. 왠지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나올 것만 같은 이 느낌.

그리고 소설 속에서 강우가 쓰는 소설의 주인공 희원과 무해가 저는 김원경 작가님의 바보옹주금랑을 생각나게 하더라고요.

책속에 등장하는 대화들도 참으로 버릴 것 하나 없었어요.

순천 갈대밭 사이에서 강우가 순영에게 고백하는 장면. 역사소설가답다.

 

"고순영 씨."

"네."

"나는, 당신을, 연모합니다."

 

강우와 순영이 감자캐러 가는 장면.

 

강우는 그녀의 발에 어우러진 고무신을 응시했다.

하얀 고무신이 순영에게 신겨 나풀나풀 걷는다.

아무 무늬 없는 하얀색 고무신은 멋스럽진 않다. 특히 여자들 대부분이 신고 온 운동화나 구두를 고집했다.

높은 힐을 신고 호미질을 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사모님도 막일을 할 때나 신는 하얀 고무신이었다.

그런데 고순영은 버선까지 맞춰 신고 그를 따라나선다.

멀리서 보면 무채색이지만 들여다보면 무지개. 마음이 이 여자의 심장을 움켜쥐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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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연애 - Navie 268
요조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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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구매한지는 오래 됐는데, 읽지를 않고, 다시 이북을 사서 읽었습니다.

낭만연애라는 제목처럼 낭만적인 연애 이야기겠지 하면서 집었네요.

역시나, 여주인공 이재이씨는 낭만적인 연애를 꿈꾸는 여자였네요.

스물일곱, 저랑 같은 나이. 그러니 더 몰입이 됐던 것 같아요.

같은 또래의 이 여자는 어떤 낭만적인 연애를 꿈꿀까 하면서 읽었어요~

 

이재이씨와 남주인공 서정우씨는 부모님들의 주선에 의해 만났어요.

첫만남부터 둘의 삐끄덕 거렸죠. 연애에 관한 관점이 달랐죠.

낭만적인 연애를 하고 싶은 재이씨와, 현실적인 결혼을 하고싶다며 딱 잘라 말하는 정우씨.

 

낭만연애의 주인공들은 현실에서 어디서든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공감이 갔던 것 같아요.

여느 재벌가의 아들, 딸이 아니라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주인공들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면이 많아서 좀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주인공들이 저와 같은 갑남을녀라서 '그래, 그래' 이렇게 맞장구 치면서 읽었어요.

 

남녀의 차이도 잘 나타나있죠. 우리가 흔히들 하는 오해와 착각들.

재이가 도시락을 만들어 정우의 회사 앞으로 찾아갔을 때, 정우가 반가워하지 않고 얼른 보내고 싶어한다고 느꼈던 재이와,

짓궂은 회사 동료에 의해서 재이와 입에 오르락 내르락 하길 싫어하는 정우. 이렇게 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

재이와 정우가 함께했던 첫날밤도 이런식으로 생각의 차이가 잘 표현됐던 것 같아요.

 

남주인공 서정우씨. 여느 재벌집의 아들들 부럽지 않습니다.

진중한 성격의 소유자. 현실적인 결혼을 원한다며 딱 잘라 말할때와는 달리, 재이의 낭만적인 연애를 위해서 노력하는데 멋져부러요.

주말동안 재이와 있는 시간을 늘이기 위해서 평일에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시고, 문자는 별로라고 하면서도 재이를 설레게하는 문자들을

툭툭 보내시기도 하고, 이 남자 좋다~ 저에게도 이런 남자가 곧 나타나겠지.. 하면서 읽었어요.

 

사소한 오해로 헤어질 뻔도 했지요. 연인들이 흔히들 하는 것.

재이는 정우가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가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친구들과의 만남에 연락에 안되고 나타나지 않아서

정우에게 만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자며 문자를 보내고 말았죠. 그 시각 정우는 맹장이 터져 수술을 하고 연락을 할 수 없었던 상황.

여느 커플에게서도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 있죠? 확신이 있다, 없다 이런 문제로.. 읽으면서도 아~ 이럴 수 있지 했어요.

결국은 오해를 풀고, 결혼에 골인하게 됐네요.

 

에필부분은 남주인공 서정우씨의 관점에서의 이야기가 나와요.

재이의 시점과는 다른 정우의 시점에서의 첫만남, 그리고 연애 이야기가 나오는데 재미있었어요.

결혼 후에도 변치않는 그들의 사랑. 낭만적인 결혼생활이더라고요.

아이를 낳고, 기념일을 맞이하여 정우씨가 재이씨에게 보낸 선물. 너무나 감동적이었어요.

재이를 생각하며 새벽시간 틈틈이 만든 빨간목도리. 아응~ 이 남자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담아냈지만,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이런 남자를 만나야지 하면서 이상적인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도 꼭 재이처럼 낭만적인 연애, 결혼을 하고 싶어요.

그에 앞서 우선 남자를 만나는 걸로 ㅋㅋㅋㅋㅋㅋ

요조님 작품 중에 라푼젤 다음으로 이 책을 좋아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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