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한 해 였다고 매번 말하며 한 해를 마무리 하지만 어디 다사다난하지 않은 해가 있었느냐고 반문하고 싶기도하다. 새해 첫 독서로 <위대한 독재자가 되는 법>을 꺼내들었다. '독재'에 관한 특히, 아프리카와 동유럽에서의 독재의 사례에 관해 편하고, 쉽고, 지루하지 않게(재미있게가 아니다) 읽을 수 있도록 서술 돼 있다. 몰랐던 내용도 많이 나오고 독재자들의 갖가지 악행과 권력 찬탈의 방법들이 믿을 수 없을만한 사례로 제시 돼 있다. (아, 물론 앞의 사진자료는 덤이다. 미리보기에는 사진들이 빠져있다.) 저자는 노르웨이인이라 그런지 몰라도 한국의 5.16 사례를 간과하고 있다. 몇가지 사례들이 놀랄만큼 5.16 군사혁명과 맞닿아 있는데, 이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실 상 보수정권의 독재화와 그것의 단절을 위해 공이 넘어온 2017년에 이런 주제의 책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것은 꽤 괜찮은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여름께 나왔던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법>도 이참에 한번 들춰봐야겠다는 의지도 다져본다. 아, 그리고 올해는 이 곳을 좀 더 세심히 관리해야겠다는 계획도 밝혀둔다. 2016년 여러가지 일로 인해 조금 소홀했다. 2017년엔 소홀함의 주원인인 게으름과 작별을 나누고 싶군.

 

아래 도서들은 참고자료 혹은 이어읽기로 읽어 볼 법한 책이다. 특히, <아프리카의 운명>을 쌩뚱맞게 넣은 이유는 아프리카 현대사에 관한 자료가 그나마 잘 번역된 책이라고 생각해서다. 아프리카 현대사에 관한 번역서가 거의 없기도 하기 때문이거니와 <위대한 독재자가 되는 법>에 나온 몇몇 사례들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끝으로, 용기있는 표지에 박수를 보내고싶으나 왜 김정은은 넣지 않은 것일까? 좀 더 익살스럽고 의미전달도 잘 됐을 법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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