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의 부활'을 예견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한 가지 묻겠다. 그럼 그동안 한국 문학은 죽기라도 했단 말인가? 아직도 수많은 작가 지망생들은 매년 신춘문예에 공모하고 출판사가 주관하는 문학상에 입선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사정이 이러할진데, 그동안 왜 한국문학이 죽었다고 느낀 것일까? 그것은 문단으로 대표되는 한국문학의 폐쇄성과 엄숙주의도 한 몫 했으리라는 것이 내 판단이다. 생산자입장에서 아무리 고결하고 품격있는 작품이라도 다중의 수용자가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시장에서 그냥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요즘 세상에 재밌는게 얼마나 많은데..) 그렇기에 독자들은 한국문학에 대형작가 말고는 더 볼게 없다는 식의 '평판'이 형성되고 지난 해 신경숙 표절 논란과 같은 사태가 터지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한국문학을 더욱 외면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했던 것이다. 허나, 우리 민족은 감투나 뭔가 있어보이는 '한방'에 열광하지 않는가? 그런의미에서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은 그간 책을 놓고 살았던 잠재적 독자들에게 오랜만에 독서의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로 작용했다. 출판사들이고 서점들이고 이 기회를 잘 살려 우리같은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은 여전히 펄떡 뛰고 있는 생물임을 알려주었으면 한다.

 

 

 

 

 

 

 

 

 

 

 

 

 

 

- 한강

<채식주의자>가 약 10여년간 2만부 팔렸다. 몇일새 10여년간 판 것 보다 더 팔았다. 사람일은 역시 알 수 없다지만, 난 다시 그녀가 그녀의 바람대로 얼른 숨어들어가 글을 쓰길 고대한다.

 

 

 

 

 

 

 

 

 

 

 

 

 

- 정유정

<7년의 밤>이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배우의 면면을 보면 케미가 우려되기에 책을 먼저 일독하는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 <28>을 넘어 <종의 기원>까지 대중과 충실히 호흡하며 급성장한 작가다.

 

 

 

 

 

 

 

 

 

 

 

 

 

 

- 김려령

<완득이> 이후로 한방이 부족하다. 주로 가족사를 다룬 소설이 주를 이루는 듯 하다. 금번 출간되는 <샹들리에>로 한 번 기대해 보겠다.

 

 

 

 

 

 

 

 

 

 

 

 

 

 

- 편혜영

<선의 법칙>이 예상보다 반응이 크지 않았다. 뭔가 고만고만한 것들만 보여준다는 느낌이 있다.

 

 

 

 

 

 

 

 

 

 

 

 

 

 

- 윤고은

개인적으로 <알로하>를 기대하고 펼쳤으나 별로 재미가 없었다. 글에서 묻어나는 약간의 허세가 재미있게도, 또는 불편하게도 할 때가 있다. 그래도 기대되는 작가 중 하나.

 

 

 

 

 

 

 

 

 

 

 

 

 

 

- 박솔뫼

사실 <백행을 쓰고 싶다>로 처음 접했다. 그 이후의 작품들은 아직 섭렵하지 못했다. 금번 나온 <머리부터 천천히>부터 훑어 내려가 보겠다.

 

 

 

 

 

 

 

 

 

 

 

 

 

 

- 권비영

<덕혜옹주>로 대박친 작가로만 기억한다. 영화 제작에 힘입어 재판이 나왔으나 종이를 좀 좋은걸 쓰지 그랬나 하는 아쉬움. 

 

 

 

 

 

 

 

 

 

 

 

 

 

 

- 윤성희

숱한 상을 수상하고도 대상은 2013 이효석문학상 하나다. 문학에서 수상이 전부는 아니기에 그녀의 꾸준한 행보가 마음에 든다.

 

고르다 보니 모두 여성작가다. 작품 출간 순서대로 나열했고, 공동 집필 작품집이나 수필, 에세이는 제외했다. 아래는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과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띄웠다. 한국의 젊은작가를 발굴하는 정형화된 절차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한 듯 하다. 활동하는 모든 작가들에 건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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