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홍구에 의해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가 정리됐다. 사실 로버트 스카라피노와 이정식 교수가 지은이고 한홍구는 번역을 도맡았다. 언제나온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정판이라고 한다. 내 윗 세대 분들이 열심히 읽었던 책인가? 언론의 자유가 없다 어쩐다 해도 이런거 나오는거 보면 그나마 좋아진 세상인가 싶기도 하다. <알랭 바디우, 공산주의 복월을 말하다>도 공교롭게 공산주의에 관한 책이다. 이 책에 더해 <리모노프>라는 소설까지 더해준다면 공산주의 트리플 크라운(?)이 되지 않을까?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는 푸코의 콜레주 드 프랑스의 강의를 묶은 것이다. 1975-76년에 강의한 것이고 푸코 르네상스의 기폭제가 된 책이라고 한다.
송호근의 <나는 시민인가>는 경쟁, 불신, 격차, 세습, 위험, 격돌의 위험에 직면한 한국사회를 진단하고 ‘공공성의 부재’라는 심각한 근원적 문제를 제기한다. <오늘의 세계분쟁>은 전 세계 15개 분쟁 지역을 집중취재한 결과물이다. <바보선거>는 선거 데이터를 통해 한국 정치의 허와 실, 그리고 민낯을 공개한다.
<감추고 싶은 중국의 비밀 35가지>와 <세계 중국의 길을 묻다>는 모두 중국의 현재에 관한 이야기다. 중국을 모르고서는 한국에서 살 수도 없는 시대가 올 것인가? <게임의 종말>은 북핵협상 20여년의 허와 실을 다룬 책이다. 북한은 진짜 벼랑끝 외교전술로 몇 년을 버틴것인가. <미국 이후의 미국>은 미국사회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그럼에도' 미국이 잘 나가는 이유를 썼다. <루퍼트 머독>은 권력욕의 화신 루퍼트 머독이 자신의 미디어 기구를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이루어온 야망의 과정을 낱낱이 추적하는 책.

<만약 우리가 천국에 산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와 <부자가 천국 가는 법>은 대구되는 면이 좀 있는 책이다. 노르웨이의 대학 교수가 쓴 행복론과 보수와 진보로 갈려 불평등 논쟁을 하는 것 자체가 상반되는 일 아닌가? <정치 사상과 여성>은 여성이 어떻게 고대부터 종교개혁시까지 위대한 정치사상 안에 들어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합리적 관점을 제공하는 책.
<맨큐의 경제학>은 경제학과 필수 교제이자 경제학이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곁에 두는 책이다. 요새는 폴 크루그먼 책으로 바뀌었지만 한 때 요것도 꽤 잘 나갔다. <공자가 다시 쓴 자본주의 강의>는 공자가 말한 내용 조금과 경제학 강의 조금을 섞은 책이다. <삼성의 몰락>은 포스트 이건희 시대, 이재용 시대를 생각해보는 책이다. 알아서 잘 살겠지.

<단>은 <혼창통>의 저자 이지훈의 신작이다. 제목도 잘 지었고 내용도 좋다. <심플하게 산다>라는 책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정말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사소한 일을 단순하게 처리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다. <와이어드 2015>는 <와이어드>가 기술,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아트/미디어 등 총 9개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과 예측한 2015년 트렌드 리포트의 한국판이라고. <위대한 해체>는 점차 분업화, 분산화 되는 산업과 경제정책 속에서 답을 찾아 이제 '해체'의 경제로 가야한다고 말한다.
<이상 문학상 작품집: 김숨 뿌리 이야기>가 반응이 매우 좋다. 문학상 수상집이 1위하는 것을 보면 그 만큼 한국 소설 작가의 저변이 얇고 안팔린다는 뜻이 아닐지. <2015 신춘문예당선소설집>과 <2015 신춘문예 당선시집>또한 시절에 맞게 나란히 놓였다.
V.C. 앤드루스의 소설 다섯 편이 등장했다. <다락방의 꽃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가시가 있다면>, <어제뿌린 씨앗들>, <그늘진 화원>이다. 그의 대표작들이고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완역됐다. 표지에서 보시다시피 조금 에로틱한 내용도 더러 있다고.
제인 오스틴의 <이성과 감성>이 펭귄클래식코리아 특별판으로 나왔다. 미국판의 위엄(?)이 살아있지는 않지만 시도라도 했으니 출판사에 박수를 쳐주겠다. <라운드 하우스>는 <사랑의 묘약>을 쓴 루이스 어드리크의 소설이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아마존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도서 100선'에 꼽히며 평단의 사랑을 온 몸에 받은 책. <온전한 나로 살지 않은 상처>는 미국 단편소서르이 대가 앤 비치의 작품이다. 뉴욕타임스 북 리뷰 탑텐에 등장한적도 있다고.
<웰컴, 삼바>는 프랑스 작가 델핀 쿨랭의 작품이다. 영화로도 개봉하니 시간나시는 분들은 극장으로 고고? 생각해보니 <노예12년>과 표지 디자인이 비슷하다. 그건 손이었고 이번은 발이고. 쥘 베른의 걸작선 <기구를 타고 5주간>이 나왔다. 이분은 어딜 이렇게 많이가고 해보신게 많을까.. <휴전>은 우루과이 작가 마리오 베네네티의 작품이다. 고독과 소외, 사랑과 욕망, 행복, 죽음과 함께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작가의 이데올로기적 지향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라고.
박완서 산문집 일곱 권이 나왔다. <쑥쓰러운 고백> , <나의 만년필>,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살아있는 날의 소망>,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사라져 가는것에 대한 애수>,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이렇게 일곱 권이며 마지막 소개한 책이 느낌으론 가장 끌린다.
<참나무를 쓰러뜨리다>는 앙드레 말로와 샤를 드골의 대답집이다. 그의 글과 대통령의 정치가 접점이 있었을지 궁금하다. <떠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는 정말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모든 걸 내려놓아야 충전이 되는 사람에겐 제격. <마음을 그리다>는 패션·문화 잡지 '오보이!'에 3년 동안 연재했던 그림들에 4마리의 동물 친구들과 동거하는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그림을 함께 덧붙인 것.

<시간 연대기>는 서점에 다녀보니 여기저기 눈에 많이 띄는 책이다. 현대 물리학이 말하는 시간의 모든 것이라고 하는데 괜시리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이 떠오른다. <역학의 발달>은 독일학자 에른스터 마흐의 저서다. 그럼에도 역학은 어렵지. <생물학 이야기>는 ‘생명은 어디에서 오는지, 나는 누구인지, 생물학이란 무엇인지’ 등 가장 기본이 되는 의문부터 전문적이 내용까지를 다 훑는다.
팟캐스트의 인기가 많은 <과학하고 앉아있네>가 책으로 나왔다. '파토'라는 분이 진행하는 것인데 '지대넓얕'과 더불이 책으로 나와 반갑다. 대중에게 쉽게 과학을 접하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분. <세상 모든 것의 원리, 물리>는 듣기만 해도 피곤할 것 같은 책인데, 물리만 알아도 세상사는데 별 지장 없다는 약을 팔고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