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교수의 <멜랑콜리아>가 나왔다. '멜랑콜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인 셈인데,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던 <멜랑콜리의 색깔들 - 중세의 책과 사랑> 과 어울릴만한 책이다. 또한 이 신간은 저자의 <멜랑콜리 미학>의 후속편이기도 하단다. 멜랑콜리의 특이성과 한국적 변용을 담아냈다. <달의 이면>은 호불호가 갈리는 책이다. 레비-스트로스의 몇 안되는 동양권 저서인데 일본을 너무 치켜세운다는 관점과 세세하고 면밀하게 오리엔탈리즘을 잘 분석했다는 평 두가지 정도인 것 같다. <알고싶은 철학 쉽게 읽는 철학>은 다양한 일러스트와 인포그래픽으로 시선을 잡는 DK북스 시리즈다. 청소년과 철학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구성됐다.

 

 

 

 

 

 

 

 

 

 

 

 

 

 

<중세의 잔혹한 마녀사냥>은 <중세의 뒷골목 사랑>, <중세의 뒷골목 풍경>을 쓴 양태자의 저서다. 중세 시리즈 3편에 해당한다. <해상 실크로드 사전>, <실크로드 도록>은 창비에서 야심차게 낸 실크로드 시리즈의 종착역이다. <실크로드 사전>으로 뭔가 일을 낼 성 싶더니 기어이 도록과 해상편까지 냈다. 근자에 실크로드 관련서가 간간히 보이는데 시간이 나면 한번 거들떠라도 봐야할 듯 싶다.

 

 

 

 

 

 

 

 

 

 

 

 

 

<부모와 다른 아이들>은 심리학 박사과정인 앤드류 솔로몬이 300가구가 넘는 가족을 상대로 4만 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쓴 책이다. 장애나 비정상적인 아이와 그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감정적, 육체적 모습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전미도서비평가상도 받았다고. <욕망 할 자유>는 <사유와 매혹>의 박홍순 저자의 책이다. 성적 욕망과 그 표현에 대해 좀 더 담대할 필요가 있다는 맥락의 책. 그리고 보수정권 아래서는 그 억압이 더 심해진다는 안타까운 말도..

 

 

 

 

 

 

 

 

 

 

 

 

 

<프랑스 철학의 위대한 시절>은 현상학을 주제로 프랑스 철학을 훑어본 책이다. 메를로-퐁티, 레비나스, 사르트르, 리쾨르, 데리다 정도를 알고 있으면 재미있을 듯. 사회학자 게오르그 짐멜의 <돈의 철학> 해설서격인 <돈이란 무엇인가>가 나왔다. 역시나 김덕영 교수의 책. <개인법칙>은 간만에 나온 짐멜 선집이다. 다시금 출간되기 시작해 반갑다.

 

 

 

 

 

 

 

민음사에서는 네이버에서 서비스 하는 열린연단 시리즈를 책으로 묶어냈다. (돈 아까운 사람은 굳이 사지않아도 된다. 네이버에 영상까지 다 올라와 있으니) '문화의 안과 밖' 시리즈로 간행되고 있는데, 이번엔 <과학적 사유와 인간 이해>, <인간 문명과 자연 세계>, <동서양의 문명과 한국>편이 나왔다.  샘터사에서는 '아우름' 시리즈가 나오기 시작했다. 최재천 교수의 <손잡지 않고 살아난 생명은 없다>, 장영희의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신동흔의 <왜 주인공은 모두 길을 떠날까?>가 나왔다. 이 시리즈는 다음세대에 저자가 꼭 전해줄 지식들로 구성되어있다고.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중 <소크라테스의 변명>이 나왔다. 개정판은 아니고 새로운 책.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상학>도 길에 나왔다. 그리스에도 '관상'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있었는지 신기하다. 동양에서만 보는 것이 '관상'인줄 알았기 때문. <헤겔 미학 개요>는 '미학 강의'의 서론 주해서다. 학술서의 느낌이 물씬. 

 

 

 

 

 

 

 

 

 

 

 

 

 

 

<철학, 문화를 읽다>는 2009년에 초판이 나온지 5년 만에 개정증보판이 이번에 출간됐다. 주제의 가감을 통해 5년이 지난 시대에 맞게 새롭게 고쳤다. <서양 철학사를 보다>, <동양 철학사를 보다>는 '철학사를 보다' 시리즈이다. 눈여겨보고 있는 시리즈인데 DK북스를 닮기도 했다.

 

 

 

 

 

 

 

 

 

 

 

 

 

철학 교양서 세 권을 골랐다. 마침 다행히도 세 권 나란히 늘어놓을만한 교양서가 출간됐다. <행복을 철학하다>와 <행복은 가능한가>는 둘 다 '행복'을 다뤘다는 점에서 같이 묶을만하다. 전자는 프레데릭 르누아르의 행복론이고 후자는 ‘낡아서 좋지 않는 것만 남은 유교’와 ‘서양의 잘못된 마음가짐’을 지목하며 이 속에서 한국인이 어떻게 행복해 질 수 있는지 묻는다. <도서관 옆 철학카페>는 좀 더 말랑한 책인데, 네이버캐스트에 이미 연재한 '성장을 위한 철학노트'를 책으로 엮은 것.

 

 

 

 

 

 

 

 

인문 시리즈가 다양하게 후속편이 나와줬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펴내는 <학제적 학문 연구>, <범죄소설>과 자유전공학부 세미나 주제로 책을 펴낸 <생명>, <사랑> 등이 있다. 이 책은 대학 신입생들이 읽을만한 교양서인듯. 살림지식총서로 <일본인은 왜 속마음을 말하지 않을까>가 나왔고 <니체의 말>의 히트에 힙입어 <칸트의 말>이 나왔는데 임팩트는 조금 수그러든 듯.

 

 

 

 

 

 

 

 

 

 

 

 

 

<현상학이란 무엇인가>는 위에 언급한 <프랑스 철학의 위대한 시절>과 어울릴만한 책이다. '현상학'을 주제로 엮은 철학사이기 때문. 이 책은 '마음학 총서' 세번째 책으로 1992년에 나온 책이라 시기가 적절한 책은 아닌 듯. <북아메리카 원주민 트릭스터 이야기>는 한길사에서 다시 이어지는 '문명 텍스트' 시리즈이다. 왜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과 다르게 나오는지 궁금하다. <시경>은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유교의 대표적 경전인데 지금 읽을만한 내용이 있는가 궁금하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는 장석주의 저서다. 주기적으로 책을 하나씩 내서 빵빵 터뜨려 주는 분인데 2013년에 나온 <철학자의 사물들>의 반응에 못 미치는 책인듯. 글쓰기 책이 나왔길래 함께 골라 본 책은 <글쓰기의 힘>이라는 책. 22인의 글쟁이가 어떻게 써야 잘 쓸 수 있는지 썼다. <스토리텔링, 어떻게 할 것인가>는 작가 지망생이나 스토리텔링으로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마케터에게도 어울릴만한 책. 요즘 마케팅은 감성과 스토리텔링이 대세가 아니던가!

 

 

 

 

 

 

 

 

 

 

 

 

 

 

<왜 책을 읽는가>로 마음속에 각인된 저자인 샤를 단치의 <걸작에 관하여>가 나왔다. 물론 문학사의 걸작들을 다뤘으니 애서가들의 많은 선택이 있을 듯. <책은 책이 아니다>는 미래의 출판에 관해 생각해 본 책이다. 도서 정가제 이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출판계 종사자와 예비 입문자들이 봐야 할 책. <작가란 무엇인가> 2-3권을 함께 묶은 세트가 나왔다. 1권은 왜 빠진 세트인지 의문. 이렇게 내고 1-3권까지 같이 묶은 세트도 있더라.

 

 

 

 

 

 

 

 

 

 

 

 

 

<생각의 해부>는 <생각에 관한 생각>을 쓴 다니엘 캐너먼의 저서다. 반응이 별로일것 같았던 책이 의외로 반응이 좋아 놀랐는데, 그것에 힙입어 다른 저작이 번역됐다. 다만 출판사는 달라졌다. "이 책은 심리, 의사결정, 문제해결, 예측 등 생각의 여러 측면들을 소재로, 엣지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쟁점들, 학계와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구들을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가족의 발견>과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가족에 관한, 남자에 관한 심리학이다. 요새 은근히 가족에 의해 상처받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본격적인 학술서들 몇가지를 꼽아봤다. <일반화된 마르크스주의 세미나>는 1994년 6월에 결성된 과천연구실의 연구결과를 ‘과천연구실 세미나’ 형식으로 발표한 책이다.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읽기>는 말 그대로 <유리알 유희>에 관한 책이다. <신화와 정신분석>은 프로이트 이론과 융 분석심리학 이론, 그리고 현대 정신분석 이론을 종합해서 한중일 신화뿐 아니라 전세계 민족 신화를 해석한 첫 책.

 

 

 

 

 

 

 

 

 

 

 

 

<이럴 때 소크라테스처럼>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다. 플라톤의 저서 중 <크리톤> <메논> <에우티프론> <변론> <파이돈> 으로 인생의 순간순간 철학적 기지를 발휘할 수 있는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얼마전 나온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의 <이토록 철학적인 순간>과 잘 어울리는 책이다. <김병완의 고전불패>나 <고전의 시작> 서양철학과 동양철학편은 지루한 고전을 읽기 쉽게 설명하는 책들이다. <성공회>나 <비교신학>은 학술적으로 쓰인 종교학 관련서다.

 

 

 

 

 

 

 

 

 

<자오 선>은 365개의 사자성어와 각각에 대한 해설로 구성한 책이다. 사자성어에 대해 쉽게 쓴 다른 책으로 김원중의 <고사성어 역사문화사전>도 볼 만 하다. <하루 한자 공부>는 공부책 전문출판사 유유에서 냈다. 쉬운 한자부터 다소 까다로운 한자까지 공부할 수 있는 가볍고 괜찮은 책. <우리말 가라사니>는 KBS 한국어능력시험이나 '우리말 달인' 프로그램에 나가려면 필수로 봐야 할 책. 외국어공부가 아닌 우리말공부도 해보는 것이 어떨지. <일본 표상의 지정학>은 환태평양의 공간성을 중심으로 일본과 미국의 대립점과 대중문화적 요소를 버무려 분석한 학술서다. <괴테의 생각을 읽다>는 개인적으로 표지가 너무 마음에 안들지만 시리즈의 내용들은 괜찮기에 올렸다. <섬문화 답사기: 완도편>이 출간됐다. 여수 고흥편, 신안편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남도 섬문화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을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