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테라피에서 <낮잠형 인간>이 반응이 좋다보니 젋은 프랑스 작가의 소설들을 연이어 펴내고 있다. 역시 작은 출판사는 생소한 작가를 발굴해내는 맛이 있다. 이번에는 모니카 사볼로의 <나랑 상관없음>이라는 당돌한 제목의 소설을 펴냈다. 프랑스 작가를 올린 김에 파트릭 모디아노의 새 번역작들을 올렸다. 문학동네에서 연이어 출간하고 있는데 <잃어버린 젊음의 카페에서>와 <지평>이란 제목의 작품이다. 어지간한 작품은 출간이 대체적으로 완료된 느낌이다.

 

 

 

 

 

 

 

 

 

 

 

 

 

 

드골과 친했다던 프랑스 작가 앙드레 말로의 <정복자들>이 민음사 세계문학판으로 나왔다. 간만에 보는 프랑스 세계문학이다. 여성독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기욤 뮈소의 <센트럴 파크>도 출간됐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가 주 무대라고 하는데 폴 오스터의 <썬셋 파크>와 지리적 배경이 비슷한 것 같다. <행복한 사람들은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신다>라는 꿈같은 제목의 소설은 아녜스 마르탱 튀강이라는 프랑스 작가의 작품이다. 1인출판으로 프랑스 아마존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이라고.. 한국에서는 가당키나 한 일일까?

 

 

 

 

 

 

 

 

 

시공사에서는 김석희의 번역으로 쥘 베른 시리즈 중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이 나왔다. 총 세 권인데 쥘 베른의 작품이 이렇게 많았나 싶기도 하다. 모험문학의 대가답게 역시나 빡센 모험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설명이 필요없는 찰스 디킨스의 고전이다. 크리스마스에 여기저기서 재번역이 이루어지는 느낌이다. <줄과 짐>은 앙리 피에르 로셰라는 프랑스 작가가 74세에 세상에 내놓은 '처녀작'이다. 괴테는 그 나이에 이룰 거 다 이뤘을 나이인데 처녀작이라!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엔 세계문학을 내는 각 출판사의 신간들을 한데 추려봤는데 문학동네는 윌리엄 버로스의 <붉은 밤의 도시들>을 국내초역으로 내놨다. 문학과지성사에서는 나이지리아 작가 벤 오크리의 <굶주린 길>을 펴냈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영국인인지 그 당시 좀 사는(?)나이지리아 사람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여튼 1991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명망있는 작가의 작품이다. <에프>는 독일의 신세대 작가인 다니엘 켈만의 작품이다. 민음사 모던클래식 시리즈로 나왔는데 율리 체와 더 불어 독일문단을 이끌어갈 작가 중 한 명으로 꾸준히 주목받는 작가다. 책에서는 "가족(Family), 재산(Fortune), 신앙(Faith), 실패(Failure), 거짓(Fraud), 운명(Fate)의 F"를 주제로 한다. 

 

 

 

 

 

 

 

 

 

 

 

 

 

 

펭귄클래식에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이 나왔고, 현대문학 단편선 시리즈로는 <플래너리 오코너>편이 700여쪽이 넘는 분량으로 실하게 출간됐다. 열린책들에서는 세계문학은 아니지만 미국 작가 사이먼 리치의 <천국 주식 회사>라는 소설을 펴냈다. 미국의 신세대 작가로 재기발랄한 주제의 소설을 많이 펴내 독자의 반응이 좋다고.

 

 

 

 

 

 

 

 

엘러리 퀸 시리즈가 오랜만에 새로 나왔다. <열흘간의 불가사의>, <더블> 이렇게 두 권이고, 이번에 내는게 3기 시리즈라고. <바람의 열두 방향>은 미국의 환상문학 작가 어슐러 르 귄의 소설이다. 시공사에서 뚝심있게 펴내고 있는데 나는 잘 모르지만 의외로 팬들이 많은 책이다. <하이피델리티>는 닉 혼비 소설의 개정판이다. <부스트>는 스티븐 베이커라는 미국작가의 미래소설이다. 이종인이 번역했다. <사자가 있는 라이언 주점>은 왠지 제목만으로 뭔가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이다. 작가의 소개를 보니 역시나 그런류의 작품을 많이 쓰는 작가더라. 작가는 미국 출신 데릴아 에프론이다.

 

 

 

 

 

 

 

 

 

 

 

 

 

 

<갈증>은 200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상을 받은 후카마치 아키오의 소설이다. 국내에는 만힝 알려지지 않은 일본 작가로 딸의 실종을 주제로 하고있다. <환상의 빛>은 미야모토 테루의 작품이다. 띠지에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강추했고 씨네21에서도 추천했다는 평이있다. 기본부수는 나가겠다. <재회>는 56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이다. 작가는 요코제키 다이.

 

 

 

 

 

 

 

 

 

 

 

 

 

 

한국소설로 넘어오면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로 박솔뫼의 <도시의 시간>이 올라와있다. <백행을 쓰고 싶다>로 인상을 받은 작가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정세랑의 <재인, 재욱, 재훈>은 은행나무 노벨라로 나온 책이다. 중편 소설의 힘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일단은 얇아서 좋긴하다. <선암여고 탐정단: 탐정은 연애금지>는 요즘 JTBC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의 원작소설이다. 각종 수상이력이 넘쳐나는 작가 박하익의 작품이다.

 

 

 

 

 

 

 

 

 

 

 

 

 

 

소명출판에서는 볼만한 책이 두 권 나왔다. 우선 권보드래의 문학이론 연구집인 <신소설, 언어와 정치>이고 다른 하나는 엘레인 페인스테인이 쓴 <뿌쉬낀 평전>이다. 로자님의 해설로는 뭔가가 누락돼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번역된것만으로 다행이라 여겨야 할 책이다. <괴테가 탐사한 근대>는 독문학자 임홍배가 쓴 이론서다. 밑에는 다른 독문학자 조경태의 <전후 독일 현대시 산책>도 올라있다. 돈 안되는 학술서 펴내는 학자들에겐 진짜 박수쳐줘야 한다. 이런거 내놓으면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

 

 

 

 

 

 

 

 

<백호전집>과 <김말봉 전집>은 우리 문학사에서 꼭 남기고 갈 책들이기에 한번 표지라도 접해보려고 올렸다. 내가 읽는 일은 아마 거의 없겠지만 조선 중기 문신의 임제가 쓴 <백호전집>,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김말봉이란 작가가 있었다는 것 쯤은 알아두어 나쁠것 없다.

 

 

 

 

 

 

 

 

 

 

 

 

 

 

그간 명사의 에세이가 많이 쏟아진 시기였다. <마왕 신해철>을 필두로 <조정래의 시선> 등이 수를 놓았다. 아쉬운 신해철의 죽음과 맞물려 <마왕 신해철>은 온, 오프라인 서점 모두 상당히 반응이 좋다. <조정래의 시선>에는 정글만리를 집필하며 쓴 소회를 풀어낸 느낌이다. 오프라인에서 구입시 조정래의 문학캘린더를 주는데 표지가 뒤로 접혀지게 만들어 책상에 놓고 쓸 수 있게 하거나 한 장 씩 떼어지게 만들었다면 높은 활용도를 보였을 부록인데 아쉽다. <변경 지도>는 한국의 지리적 변경, 정치적 변경을 돌며 찍은 밀도 높은 사진집이다.

 

 

 

 

 

 

 

 

 

 

 

 

 

 

 

<기억의 방법>은 안타까운 사건 세월호를 기억하는 책이다. 비참한 사건을 잊지않으려는 명사들의 글이 수록돼 있다. <자기록>은 장정이 특이한 책이다. (구겨지지 않게 잘 펴고 닫아야 한다. 보면 안다.) 조선시대 풍양 조씨가 기록한 당대의 '가정일기'라고 보면 되려나? 여튼 새로운 시도의 책이다. <인생이 한 잔의 차와 같다면>은 차문화를 인문학과 결합해 읽기 쉽게 쓴 책이다. 돌베개의 차문화 책보다는 훨씬 편하게 볼 수 있다.

 

 

 

 

 

 

 

 

 

 

 

 

 

 

 

<사소한 행운>은 일본 여배우 고바야시 사토미의 솔직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일본에도 이른바 삼재문화가 있는 줄은 몰랐다. 잭 러던의 <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되었나>는 그의 자전적 에세이다. 은행나무에서 위대한 생각 시리즈를 야심차게 펴내고 있는데 정작 읽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어쨋든 나는 좋다. <하는 책>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엘리스 아덴의 책이다. 뭘 해도 하루에 한가지는 하자고 하는 '하는 책'.

 

 

 

 

 

 

 

 

홍시에서 펴낸 <OH MY DOG, OH MY GOD>은 정말 심심한 책이다. 그냥 개 좋아하면 봐도된다. 개얘기, 사람얘기. <바람부는 날 클래식을 만나다>는 예술분류에 넣기 뭐해서 에세이로 돌렸다. 음악보다는 삶의 얘기가 더 많으므로. <우리 이렇게 살자>는 CBS 변상욱 대기자가 트위터에서 남들에게 멘토링 한 내용을 엮었다. <뜨거운 한입>은 요새 반응이 좋은 듯 한데, 요리사 박찬일이 사람의 몸과 마음 모두 따스하게 해주는 요리를 엄선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도 짝을 찾고 싶다>는 SBS 프로듀서 남규홍의 책이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정작 자신은 짝이 없었나보다. <춘원을 따라 걷다>는 춘원 이광수의 문학적 발길을 따라가보는 책이다. 문학적 성취는 컷으나 그놈의 친일을 해가지고서는..아쉬운 작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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