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미래가 있는가>는 <근대세계체제>로 익히 알려진 이매뉴얼 윌러스틴 외 4명의 학자가 엮은 자본주의에 대한 최신 비평서다. 근래 본 자본주의 관련서중 와닿는 부분이 많은 책. <자본의 승리인가 자본의 위기인가>는 독일발 자본주의 비평서. <신자유주의 금융화와 문화정치경제>는 <문화과학>의 주간인 강내희가 쓴 학술서다. 문화과학에서 나온 책들은 용어들이 왜그리 어렵고 딱딱한것인가.

 

 

 

 

 

 

 

 

 

 

 

 

 

 

<허위 자백과 오판>은 범죄의 수사과정에서 일어나는 가해자나 피해자의 허위자백과 그에따른 잘못된 결과와 판단을 다룬 책이다. 꽤 묵직하다. <악의 어두운 창고에서>는 <살인본능>의 저자인 마크 베네케와 리디아 베네케 부부의 범죄사회학 '최종본'이다. 서문에 더 쓸 얘기가 있겠냐싶었지만 쓰다보니 쓰게되었더라는 담백한 말도 덧붙였다. <변증법의 낮잠>은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를 쓴 서동진의 책이다. 이 책은 "사회변혁의 주체였던 인민이 어떻게 자기이해에 충실한 시민들로 개별화되었으며 민주주의란 것 또한 부정(否定)을 부정하는 체제유지의 알리바이로 전락하였는지" 풀어 쓴 책. 자크 랑시에르의 글이 실린 <인민이란 무엇인가>와 읽어도 좋겠다.

 

 

 

 

 

 

 

 

 

 

 

 

 

 

<소비사회 탈출기>는 독일의 저널리스트가 쓴 1년간 궁극적으로 소비에서 벗어나 살아보기를 실천한 책이다. <자립기>는 한 가족으로부터 다른 세대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시기를 사회학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궁금했지만 볼 수 없었던 책이 번역돼 반갑다. <가장 멍청한 세대>는 빠른 디지털화로 인해 이른바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다룬 책이다. 검색보다는 사색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검색 이후의 사색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탈바꿈>은 탈핵, 탈원전에 관해 21명의 탈핵운동가들의 글을 실은 책이다. <탈핵 학교>와 딱 두고 함께 보자. <잠의 종말>은 24시간 카페, 24시간 편의점에 관해 궁금했던 사회학적인 생각을 딱 정리해주는 책이다. <오바마와 중국의 부상>은 G2의 힘의 견제와 힘의 이동을 엿 볼수 있는 책.

 

 

 

 

 

 

 

 

 

 

 

 

 

 

<탐욕의 울타리>는 고기를 먹게 된 인간이 어떻게 동물들을 파괴했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얼마전 TV에서 검둥원숭이가 버젓이 거래되는 동남아국가의 한 시장을 본 터라 조금은 관심이 간다. <빈곤의 광경>은 잘몰랐던 NGO 활동에 빈민구호에 관한 해설서다. <사회적 영성>은 세월호 이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가능한지 신학적 관점과 사회비평적 관점으로 되돌아 본 책.

 

 

 

 

 

 

 

 

그 외 볼만한 책으로는 독일교육과 대학에 관한 책들과 동북아를 다룬 <중국을 선택하라>, <북한, 그리고 동북아>가 눈에 띈다. 국민당과 공산당의 대표적 지도자였던 두 인물을 다룬 책도 눈에 들어온다. <대학거부 그 후>는 자력으로 대학을 뛰쳐나오거나 가지않은 청년들의 시간을 다룬 책.

 

 

 

 

 

 

 

 

 

 

 

 

 

 

<엄마의 탄생>은 대한민국의 '엄마' '어머니'에 대한 책이다. <어머니의 탄생>과 두고보면 좋을 듯. <비만의 역설>은 <다이어트의 배신>이 제목만 바꿔서 나온 책이다. <독일, 어느 겨울동화/공산당 선언>은 하인리히 하이네의 작품과 마르크스의 글을 한데 엮은 특이한 책이다. '시와 사상의 만남'이라나.

 

 

 

 

 

 

 

 

 

 

 

 

 

 

<테러리즘 트렌드>는 "프랑스 혁명에서 기원한 ‘테러’부터 오늘날 자생테러까지 테러의 트렌드에 역사"다. 표지는 딱딱해 보이지만 내용은 딱딱하지 않다. <브렌딩 텔레비전>은 쏟아지는 채널의 홍수속에 어떤 비밀이 감춰져 있는지 알 수 있는 책. <흰 빵의 사회학>은 이른바 '빵의 사회학'이다. 서양사회에서의 '빵'의 의미는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삼성과 의료 민영화>는 곧 닥쳐올 암울한 의료민영화의 실상을 미리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최후의 교수들>과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는 교육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인데, 한국 교육의 썩은점이 계속 언론에 노출되니 대안교육이나 다른나라의 교육실태에 자연스레 관심이 간다.

 

 

 

 

 

 

 

 

 

 

 

 

 

 

<화폐경제>는 <대국굴기>를 제작한 중국 국영방송 CCTV가 만든 10부작 다큐멘터리인 '화폐'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105명의 경제학자들이 참여해 신뢰도와 완성도를 높인 수작이라고. <머니>는 미국이 사기치고 잘못하고 있는 통화정책을 드러낸 심도깊은 책.

 

 

 

 

 

 

 

 

 

 

 

 

 

 

<차이나 인사이트>는 점점 부각하고 있는 중국경제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9명의 한국 경제학자들이 엮은 아시아 경제보고서다. <밈노믹스>는 문화유전자 '밈'을 통해 미래경제를 예측해본다는 책이다. 유의미하다. <농부가 된 도시사람들>은 전국을 돌며 도시에서 귀농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엮었다. 귀농, 그것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2015년이 다가오면서 다양한 미래경제 전망서가 쏟아진다. 이코노미스트에서 낸 전망서나 20대 트렌드를 다룬 책까지 다양하다. 앞으로 몇 권 더 나올 것 같다. <사무실의 멍청이들>과 <처신>은 신입사원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장그래처럼 초반에는 다 어리바리 하겠지만.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보급판이 나왔다. 외국의 페이퍼백 개념으로 시도한 책인가본데, 판형과 글자가 조금 작아졌을뿐 그냥 원래 나왔던 판본이랑 똑같다. 아직 읽지 못한 독자라면 이것을 구입해도 좋다. <공평한 분배를 꿈꾼 50인의 경제멘토>는 50인의 경제학자들을 통해 간단하게 경제사를 훑을 수 있다.

 

 

 

 

 

 

 

 

 

 

 

 

 

 

<책대책>은 과학책에 관한 책이다. 민음사에서 예술분야에 관한 책만을 묶은 책이 있는데 비슷한 성격의 책이다. 볼만한 과학서의 리뷰가 잔뜩들어있다. <인공지능은 뇌를 닮아 가는가>는 인공지능의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제공한 개념들을 탐구한다. <기억을 찾아서>는 뇌과학의 대가 에릭 캔델의 자서전이다. 얼마전에 <통찰의 시대>가 번역됐는데 검색에 함께 걸리지 않는다.

 

 

 

 

 

 

 

 

 

 

 

 

 

 

동물학자 제인구달의 <희망의 씨앗>은 지구곳곳의 다양한 식물생태계를 관찰한 책이다.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는 물질창조의 씨앗이 된 원자라는 것을 탐구한다. 특히 인간을 만든 원자에 대해서 말이다. <파토의 호모 사이언티피쿠스>는 과학 팟캐스트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의 저자 파토가 쓴 책이다. 현대과학, 인문학, SF를 버무린 책이라고.

 

 

 

 

 

 

 

 

그 외 학술서로 노먼 로키어의 <천문학의 새벽>, 프랜시스 이시드로 에시워스의 <수리 정신학>, 마리퀴리의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 나에겐 그리 쓸모없는 책이지만 역시 이 분야에서는 유의미한 책들이다. 덧붙여 <퀴리부인은 무슨 비누를 썼을까?>는 보기드문 교양화학책이다.

 

 

 

 

 

 

 

 

 

 

 

 

 

 

우리 자연에 대한 책들도 몇 권 골랐다. 가격대와 두께가 꽤 나가는 <백두산의 버섯도감>과 <궁궐의 우리나무>정도다. 2001년 나왔던 책을 13년만에 개정해 펴냈다. 눌와에서 요즘 좋은 책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수학에 관한 책을 골랐다. <수학력>은 "수학 때문에 울어본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이다. 수학력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힘이다"란 설명글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나도 수학때문에 피꾀나 흘린 사람으로서 애증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구입까지 이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독학 수학>과 <수학력>은 올해가가 가기전에 훑어보고라도 가야겠다. <엔트로피가 우리에게 알리는 진실>은 "엔트로피라는 개념이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행동과 사고방식에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에 쓴 책이라 밝히고 있다. 허나 동영학이니 열역학이니 나오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책장이 덮힐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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