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에 관한 책을 첫머리에 올리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유인 즉, 그 분야의 신간이 쌓이기도 했고 괜찮은 책이 많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집을 짓는 10가지 이유>는 그 첫 머리로 소개하고픈 책이고 소장하고픈 책이기도 하다. 집에 '사는 이유'도 아닌 집을 '짓는 이유'가 어떤 연유로 열 가지가 되는지 궁금치 않은가? <서울 건축만담>은 서울에 있는 많은 건축물을 추리고 추려 이른바 '만담'을 나눈다. 그 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건물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서울도 이제는 제법 담을만한 건물이 많이 생겼다. <모든 이의 집>은 일본의 초년생 건축가 고시마 유스케가 일본에서의 첫 커리어를 담은 책이다. 초짜 건축가는 어떤 집을 지을까?

 

 

 

 

 

 

 

 

 

 

 

 

 

<건축 이전의 건축, 공동성>은 건축가 김광현의 40여년 건축인생을 정리함과 동시에 건축에 관한 이론과 현실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포스트 모던 건축 기행>은 1975년부터 20년간 진행됐던 일본의 포스트모던 건축물을 탐방한다. <제주체>는 제주에 있는 건축물만으로 가득 채운 책이다. 누가 지었는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다 나온다. 

 

 

 

 

 

 

 

 

 

 

 

 

 

 

<디앤디파트먼트>는 엄밀히 말해 건축책은 아닌것 같다. 인테리어나 경영서에 가깝기도 하지만 '공간'에 사람을 어떻게 사람을 들일까 고민한다는 점에서 건축적(?)이기도 하다. 이와 비슷한 독일 저자의 책이 있다. (제목이..) <메이크 스페이스>도 이와 같은 맥락에 닿아있는 책이지만 좀 더 화려하다. <세계의 놀이터 디자인>은 꽤나 신기한 책이라 추가했다. 다른 나라의 놀이터를 그 나라에 가지 않는 한 접할 기회가 있기는 한가? 이 책이 유일하다.

 

 

 

 

 

 

 

 

 

 

 

 

 

 

조중걸의 서양예술사 시리즈로 <근대예술>이 나왔다. 형이상학의 해명 1,2로 나왔는데 내용은 뭔가 약간 맘에 안들지만 일단 묵직하므로 추가. <새로 쓰는 예술사>는 한국문화를 이끌었던 예술가의 후원자들을 훑어본 책이다. 새로운 관점의 한국예술사다.

 

 

 

 

 

 

 

 

<아트 마켓 바이블>은 미술시장에서 작품의 가격이 결정되는 기준과 컬렉팅, 제테크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근래 미술시장에 대한 책도 많이 나오는 듯 싶다. <아트 오브 레고>는 레고로 만든 것들을 모은 이른바 '작품집'이다. 재미있게 볼 법한 책. <키치의 시대 예술이 답하다>는 오늘날 키치의 의미와 키치의 미래를 탐구해 본 책이다. 앞서 소개한 조중걸도 키치에 대한 책을 쓴 적이 있다. <디자인 레시피>는 디자인은 무엇인가, 구성요소는 무엇인가등에 대한 것들을 담고있다. 다소 딱딱할 수도 있겠다.

 

 

 

 

 

 

 

 

 

 

 

 

 

 

<프라도 미술관 여행>은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의 '해부서'라 할만큼 상세한 미술관 가이드 역할을 한다. 못가본다면 책이라도.. <달콤하지만 깨물면 안 돼>는 미술사에서 화가가 차지했던 사회적 위상을 중심으로 화가를 설명하는 책이다. 화가의 문화사회사. <짝재기 양말의 연극 이야기>는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 연극관련서 중 하나다. 저자가 선택한 연극선을 책으로 즐길 수 있다.

 

 

 

 

 

 

 

 

 

 

 

 

 

 

'그때 그 사람들' 이라는 영화가 있다. 아는 사람은 안다. 이 책은 그 영화를 생각나게 한다. <그때 그 디자인> 제목부터 비슷하다. 우리나라에 '디자인'이란 개념이 뿌리내리기까지의 과정을 훑어본다. <프로코피예프 그 삶과 음악>이 나왔다. 포노에서 나오는 음악가 시리즈인데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재즈와 살다>는 황덕호의 책과 함께 놓으면 좋을 책이다. 재즈 칼럼니스트 최규용의 4년치 글을 모았다.

 

 

 

 

 

 

 

 

 

 

 

 

 

 

<신의 탄생>은 프랑스의 종교철학자 프레데릭 르누아르가 쓴 '믿음'에 관한 역사다. 이 저자의 책이 요새 꽤 번역됐다. 한데 모아놓는 것도 생각해봐야겠다.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는 나치시대의 일상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다. 당시 독일의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그 시대를 살았을까 궁금하다. <나폴레옹의 시대> 역시 크로노스총서를 개정해 낸 것이다. 시리즈가 이렇게 많았었나 곱씹어본다. 

 

 

 

 

 

 

 

 

 

 

 

 

 

 

박물관에 관한 책 두권이 나란히 보인다. <박물관의 탄생>은 제목에서 보든 박물관의 역사를 다룬 책이고, <값비싼 잡동사니는 어떻게 박물관이 됐을까?>는 영국에 있는 26개 박물관을 탐사한 탐방기다.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을 두번이나(?)갔다 와서 그런지 금방 눈에 띄었다. <이 언니를 보라>는 소외당한 역사속의 여성들의 이야기다. 지금과 비슷한 고민을 했던 여성들이라고 한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출간한 송기호 교수의 '우리역사 읽기' 시리즈 세권이 나왔다. 이미 출간한 세 권의 책이 있고 이번에 세 권이 더 나왔다. <임시정부의 품 안에서>는 독립운동가 김의한 선생의 아들이 직접 쓴 임시정부 독립운동기다. 유년시절을 오롯이 그 안에서 보냈으므로 꽤 현장감있게 책을 볼 수 있겠다. 살림지식총서도 두 권 나왔다. <광고로 보는 근대문화사>와 <시조의 이해>다. 이번엔 주제가 별 관련성없이 나왔다.

 

 

 

 

 

 

 

 

 

 

 

 

 

 

한국 현대사와 근대사에 관한 책 세 권을 모아본다. <그들은 왜 일본군 위안부를 공격하는가>와 <우리도 몰랐던 근대사 비밀 29>는 이번에 나온 꽤 괜찮은 한국근대사 관련서다. 전자는 몰라도 후자는 꼭 읽어둬야하지 않을까? <숨어있는 한국 현대사>는 교과서에 의해 기계적으로 배웠던 한국 현대사를 올바로 교정해준다. (교과서가 모두 틀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한국사 인물산책>은 1997년에 출간한 책을 개정증보해 출간한것이다.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을 북돋기위해 쓴 한국인물사라고. <육조고도 남경>은 비극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중국의 도시 남경  즉, 난징에 대한 책이다. 관심있는 분들에겐 알짜같은 책이 될 듯. 내용과 편집이 굉장히 좋다. <삼별초>, <김옥균>은 해당주제에 대한 세부적 사항을 알 수 있어 좋은 책.

 

 

 

 

 

 

 

 

 

 

 

 

 

 

 

<역사 e> 3권이 나왔다. 워낙 유명한 시리즈다. 지식e는 끝난건가? <주변부의 여성들>은 <이 언니를 보라>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역사적으로 불쌍한 여자들과 주변부의 여성들이라.. 왜 항상 여성들은 주변부였던것인가? <크라임 이펙트>는 세계사에 영향을 준 범죄들을 모아봤다. 대표적으로 케네디 암살 사건이 생각난다.

 

 

 

 

 

 

 

 

제목만 보면 내용이 보이는 책들이 많이 나왔다. 근대사를 참 좋아하는데 <조선어학회 33인>과 <숫자로 본 식민지 조선>, <대한제국의 재조명>이 그 범주에 포함되는 책이다. <영조시대의 의궤와 미술문화>도 '영조시대의 조선' 17번째 책으로 나왔다. <음식으로 읽는 한국 생활사>는 한국의 다양한 식문화와 음식을 소개한다. 무심코 먹었던 음식들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있다. <다산의 한평생>은 정약용 평전이라고 보면 된다. 

 

 

 

 

 

 

 

 

 

 

 

 

 

<푸르름을 보려거든 담양으로 오라>는 한국여행기로 분류할 수도 있으나 역사적인 답사를 한다는 점에서 역사서로 분류했다. 밋밋한 표지와는 달리 내용은 알차니 담양 역사여행도 해보고 대통밥도 먹으러가자. <인간은 왜 제때 도망치지 못하는가>는 일본의 재해심리 전문가 히로세 히로타다가 제안하는 '살아남는 방법'이다. 역시 사람은 멘탈이다. <중국, 당시의 나라>는 당시에 삘받아 떠난 12500킬로미터의 중국 대장정이다. 역시나 역사여행기다.

 

 

 

 

 

 

 

 

 

 

 

 

 

 

<인정의 시대>는 악셀 호네트로부터 지도를 받은 문광훈 교수의 책이다. 악셀 호네의 <정의와 타자>가 있긴한데 조금 어려워서 아직 손댈 생각은 못했다. 이 책은 '인정'과 '인정투쟁'으로 사회학에서 나타나는 '인정관계'에 대해 탐구했다. 꽤 두툼한 분량으로 번역서가 아니라는 점에 큰 의의를 두겠다. <동물의 시대>는 피터싱어를 필두로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역사, 철학, 행동학, 인류학적 관점에서 파헤친" 책이다. <누구를 구할 것인가?>는 도덕성 회복을 주제로 한 윤리학 입문서다.

 

 

 

 

 

 

 

 

 

 

 

 

 

 

<잠의 사생활>은 그야말로 '잠'에 관해 궁금했던 거의 모든 질문을 해결해 준다. 남녀의 잠과 노소의 잠이 어떻게 다른지 잘 자고 못 자는 이유는 무엇인지 다 나온다. <춤추는 전쟁>은 스포츠와 스포츠 행사의 정치경제학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이후 왜 경제가 거덜나는지, 스포츠는 정치적으로 어떻게 이용되는지 그 매커니즘을 좀 더 세밀히 알 수 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이른바 '지대넓얕'으로 통용되는 팟캐스트를 책으로 묶어 낸 것이다. 다루고 있는 범위가 워낙 포괄적이라 제목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

 

 

 

 

 

 

 

 

 

 

 

 

 

 

철학에 관한 총류 세 권이 나란히 나왔다. <철학은 운명이다>는 '나', <버킨백과 플라톤>은 '사치'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내가 바뀌는 철학 비타민>은 쉬운 예제(?)를 활용해 읽어보는 '입문서'격의 책이다.

 

 

 

 

 

 

 

 

그 외 집문당에서는 <키에르케고르 선집>, 아벨 보나르의 <우정론>, 스탕달의 <연애론>이 나왔다. 딱딱한 책만 내는줄 알았더니 다소 말랑(?)한 책도 내는구나. 세창출판사에서는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으로 정수덕의 <구조율고>가 나왔다. 한나라에서 수나라까지 9개왕조의 법률관계를 담은 책이다.

 

 

 

 

 

 

 

 

 

 

 

 

 

 

<세상에 이런 책!>은 82개의 꼭지로 정리한 지난 11년간의 책만들기에 대한 책이다. 수류산방이 책을 디자인하는 회사였다는 것은 안지가 얼마 안된다. 예쁘고 좋은 책 많이 만들기 바란다. <상처의 인문학>은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의 저자 이왕주의 책이다. 기가비트급으로 빨라지는 사회에서 인문학은 무엇인지 우리 주변에 대한 것들은 어떤 의미인지 새롭게 다가올 책이다. <감정사용설명서> 2권이 나왔다. 1권이 출간된지 한참됐는데 2권이 나올줄이야. 모욕, 독설, 비난에도 상처받지 않는 심리학이라고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글쓰기에 관한 책 두 권을 골랐다. 정호승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한정원의 <명사들의 문장강화>다. 정호승의 책은 42년간 그의 글쓰기 인생을 정리하는 글이고 한정원의 책은 인문독자들이 익히 아는 필자들의 글과 삶에 관한 책이다. <여자의 인간관계>는 '무리짓는' 여자들의 심리학이다. 여성이 많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에게 좋을 책.

 

 

 

 

 

 

 

 

<죄의 문제>는 카를 야스퍼스의 2차대전 이후 국가폭력과 관계된 인간들에 대한 정치철학서다. <이론과 실재>는 과학철학 입문서다. 서광사에서 얼마 전 비슷한 과학철학 책이 나온 기억이 난다. <내가 연애를 못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인문학 탓이야>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책은 인문학협동조합이 2013년 기획한 ‘연애 in 문학’ 강의 시리즈에서 추린 글이다. 연애의 인문학은 또 처음이다. <자크라캉과 성서해석>이라는 신출귀몰한 책도있다. 라캉과 신학을 같이 볼 수 있는 것인가? <러시아의 전통 혼례문화와 민속>은 러시아의 결혼문화와 역사적 발전, 민속문화를 엿 볼 수 이는 희귀한 책이다.

 

 

 

 

 

 

 

 

 

 

 

 

 

 

<레토릭>은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키케로, 셰익스피어, 링컨, 마틴 루터킹, 윈스턴 처칠, 프레데릭 더글라스, 마가렛 대처, 버락 오바마, 스티브 잡스, 제니퍼 로페즈, 에미넴 등이 남긴 글과 말을 이용해 레토릭이란 무엇인지 쉽게 풀어냈다. <프롬, 사랑의 고수가 되다>는 아까 올린 연애의 인문학에 관한 책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 <과학과 종교, 양립할 수 있는가>는 <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하는가?>와 딱 어울리는 책.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고 나니 'HOW TO READ'의 새 책이 나왔다. 이번 인물은 <마키아벨리>다. 새로운 인물이 추가될줄은 몰랐는데 2차분 시동을 걸 셈인가 보다. <탈바꿈의 동양고전>은 논어, 손자병법, 맹자, 도덕경, 중용, 대학을 한 권으로 끝내는 책이다. 핵심만 잘 이해해도 반은 읽은 책들이다. <키에르케고어 미학과 실존>은 한국 키에르케고어 학회에서 발행한 출생 200주년 기념호다. 그래서인지 키에르케고어 혹은 케이르케고르 책이 드문드문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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