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트의 <현기증, 감정들>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나왔다. <공중전과 문학>을 사놓고 쌓아둔지가 엊그제 같은데 먼지를 좀 털어내 꺼내봐야겠다. 헤세의 <청춘은 아름다워>도 문학동네에서 나왔다. 카프카의 단편 모음집인 <칼다 기차의 추억>도 볼만하다. 그의 주요 단편들을 한 권으로 깔끔하게 만나볼 수 있으니까.

 

 

 

 

 

 

 

 

 

 

 

 

 

 

창비 세계문학 새 책중 쿠라하시 유미코의 <성소녀>라는 작품이 재미있을 것 같아 첫 머리에 올렸다. 한국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고 일본의 전후 신세대 작가중에서도 돋보이는 작가라고. <술꾼>은 홍콩작가 류이창의 작품이다. 중국도 아닌 타이완도 아닌 홍콩이라니. 홍콩의 우산시위가 촉발되는 가운데 나온 의미있는 세계문학.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몬>이 민음사판으로 나왔다. 유명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판본이 많지 않았던 작품이다.

 

 

 

 

 

 

 

 

 

 

 

 

 

 

오노 후유미의 '십이국기' 시리즈 중 첫 책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가 나왔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일본 판타지 문학의 정상을 고수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는 소설은 "주인공 교코가 마흔다섯이라는 나이에 안락한 집과 빵빵한 직장을 떠나 다 쓰러져 가는 빌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무레 요코의 소설이다. <노조키메>는 북로드에서 나온 '스코리콜렉터' 시리즈 중 하나인데, 일본 민속학을 바탕으로 장르소설을 쓰는 미쓰다 신조의 작품이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5권 심연의 리플리편이 나왔다. 완간됐으니 리플리 팬들은 맘놓고 소장해도 되겠다. 존 그린의 소설이 갑자기 유명세를 타서 다른 작품도 번역이 됐다. 영미권에서는 원래 유명한 작가다. 이번에 나온 것은 <이름을 말해줘>라는 작품. 역시나 풋풋한 성장소설. <상심증후군>은 미국작가 제스 로덴버그의 작품이다. 이것도 내용을 보아하니 사랑에 관한 성장소설인듯.

 

 

 

 

 

 

 

 

기타 영미권 소설들로는 링컨라임 시리즈인 제프리 디버의 <킬 룸>과 이디스 워튼의 <그 지방의 관습> 그리고 을유세계문학으로 나온 데이비스 허버트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이 눈에 띈다. <사라진 헤밍웨이를 찾아서>는 다이앤 길버트 메드슨의 작품인데 다른 제목의 책을 다시 다듬어 개정한 것. <옥토버 리스트> 또한 <킬 룸>의 작가 제프리 디버의 소설. 미국작가 아일랜드 스톤의 <너에게 닿는 거리 17년>은 영화화와 15개국 판권수출을 마친 기대작.

 

 

 

 

 

 

 

 

 

 

 

 

 

 

 

<팡토마스>는 팡토마스 시리즈는 피에르 수베스트르와 마르셀 알랭이 1911년 2월부터 1913년 9월까지 공동작업으로 매달 한 권씩 탄생한 총 32권의 연작소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32권이 모두 출간되느냐? 그건 아닐것 같다. 일단 2권까지 출간된 후 2년반 정도만에 3권이 나왔으니. 책날개에는 5권까지는 예정되어 있던데 어떻게 될지 모를일이다. 여튼 프랑스 대중문학에서 꽤나 히트쳤던 작품이라고. (요즘 프랑스인에게도 읽히나 모를 일)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시몬느 드 보부아르의 작품이다. 그녀의 세 번째 소설이고 여주인공 레지와 남주인공 레몽 포스카와의 긴 이야기 여정에 빠져보자. <향기>는 필립 클로델의 소설은 아니고 산문집이다. 표지가 마음에 든다.

 

 

 

 

 

 

 

 

아멜리 노통브의 새 소설 <푸른 수염>이 나왔고 이에 맞춰 양장본이던 구판을 반양장본으로 다시 내고 표지의 일관성을 높여 팬들의 구매욕을 다시금 자극했다. (얇은데 양장본은 별로긴 하다.) 미메시스에서는 <최후의 인간> 일러스트 판을 내놨다. 책세상의 <이방인> 일러스트판과 함께 놓으면 보기 좋은 그림이 될 듯.

 

 

 

 

 

 

 

 

 

 

 

 

 

 

러시아 작가 페테르 우스펜스키의 작품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이 번역됐다. 신비주의자인 작가가 우화형식을 빌어 써낸 작품이라고. 허나 중역인듯. <빨리 걸을수록 나는 더 작아진다>는 노르웨이 작가 셰르스티 안네스다테르 스콤스볼의 작품. "인간 존재의 피할 수 없는 고독과 소멸"이 주제라고. <한 톨의 밀알>은 노벨 문학상 수상 실패작(?)인 케냐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의 대표작이다. 들녘에서 양장으로 출간됐던 걸 다른 시리즈로 개정해 냈다. 기존의 양장판도 좋다.

 

 

 

 

 

 

 

 

 

 

 

 

 

 

이론서들로 괜찮아 보이는 몇 권을 추렸다. 안삼환 교수가 쓴 <괴테, 토마스 만 그리고 이청준>은 독문학과 국문학을 비교해본 책인가보다. <서사학과 텍스트 이론>은 예전에 문예중앙에서 나왔던 책을 그냥 고대로 소명출판에서 낸 것이고 <조이스, 제국. 젠더 그리고 미학>은 조이스의 작품에서 나타난 제국, 젠더, 미학의 연결성을 찾아낸다.

 

 

 

 

 

 

 

 

 

 

 

 

 

 

<일본어에서 온 우리말 사전>과 <현대 한국어로 보는 한불자전>은 사실 구입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허나 서점에서 우연히 꺼내 본 바에 의하면 둘 다 성과있는 작업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특히 <일본어에서 온 우리말 사전>의 경우 "이런 말도 일본어에서 왔어?" 라고 할정도로 많은 우리말이 일본어 잔재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유럽 동화 작가론>은 숙명여대 장영은 교수가 쓴 책인데 유럽의 메르헨 작가들을 탐구한 책이다. 일반인이 봐도 무리없는 서술을 해놨다. 지만지에서 나온 <마법 분필>과 함께보면 좋겠다.

 

 

 

 

 

 

 

 

 

 

 

 

 

 

<경쟁의 배신>은 마음에 드는 책이다. '경쟁은 누구도 승자로 만들지 않는다'라는 타이틀이 더욱 와닿게 한다. 경쟁속에서 개인은 모두 패배하게 되어 있거든.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다>는 박정희와 마오쩌둥의 통치를 비교해 본 것이다. 흥미롭다. <대통령과 종교>는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 대통령의 종교 성향과 재임 기간 있었던 종교적 사건, 종교 편향 논란 등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권력과 종교가 어떻게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는지 살펴본" 책이다. 있을법한 시도였지만 이런 책은 처음이다.

 

 

 

 

 

 

 

 

 

 

 

 

 

이른바 합리적 보수라 거론되는 전원책 변호사의 새 책 <전원책의 신군주론>이 나왔다. 한국정치의 이면을 그만의 필치로 재치있게 그려냈다고. 가끔 보면 말은 참 속시원히 하는 것 같다. <미래는 어떻게 변해가는가>와 <첨단 기술로 본 3년후에>는 같이봐도 좋을 책이다. 근데 박영숙 이분은 역술가도 아닌데 매년 미래예측을 하는 것 보면 2060년까지 미래변화를 어떻게 그리나. 이 책 살짝 소설같다.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는 우리나라 대학교육에 대한 내부비판서다. 왜 내부비판서라고 했냐하면 서울대 출신이 이 책을 썼기 때문. 한국을 위에서 이끄는것도 서울대생들이지만 망치는것도 서울대생들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기억가적 자아>는 독일학자 울리히 브뢰클링의 저서다. 신자유주의라는 망령에 철저히 길들여진 사회와 인간을 고찰한 책 같다. <로자 룩셈부르크의 사상>은 요런 책 많이내는 책갈피에서 나왔다. 저자는 토니 클리프. 저자의 다양성 확보를 해야 할 듯..

 

 

 

 

 

 

 

 

<네그리, 하트의 제국/다중/공통체 일기>는 그간 세창에서 나온 이 시리즈중 가장 궁금한 책이다. <공통체>에서 꽤 꽂힌 사항들이 많았기 때문.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했는지 봐야겠다. <위기의 삼성과 한국사회의 선택>은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잘 버티고 있는 삼성의 현재를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에 샤오미한테 바짝 추격당했다던데.. <넷스마트>는 네트워크의 똑똑한 활용법을 알려준다. 스마트폰 쓴다고 스마트해지는게 아니고 더 멍청해진다는걸 알아야 한다. <노동을 변호하다>와 <우리들의 삶은 동사다>는 노동과 성의 치부를 드러내주는 보고서다.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스포츠와 문명화>도 두툼하게 번역됐구나.

 

 

 

 

 

 

 

 

 

 

 

 

 

 

<협상의 달인>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과정과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드러난 남북의 현안문제"를 다룬 책이다. 유시민이 쓴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과 함께 보면 좋을 듯. <2016 미국몰락>은 80년 주기설에 의한 미국의 대몰락을 예고하는 책이다. 진보주의자인 톰 하트만이 썼다. 김동춘, 김명희의 <트라우마로 보는 대한민국>은 "한국 정치사회의 작동 과정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형태의 폭력과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연구한 논문을 엮은 공동연구서다.

 

 

 

 

 

 

 

 

학술서쪽에서는 심지연의 <해방정국의 정치이념과 노선>의 증보판과 <디지털 사회와 커뮤니케이션>, <인터넷의 미래>로 대표되는 커뮤니케이션 관련서가 눈에 띈다. <정의로운 전환>은 생태전환, 노동해방등을 중심으로 '녹색전환'을 도모하자는 책이다. <중국 세계로 가다>는 불완전한 강대국인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하는 책. <법과 인권 이야기>는 법과 인권이라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책으로 알려줌. 그러나 일반시민들에겐 멀기만하지.

 

 

 

 

 

 

 

 

 

 

 

 

 

 

 

<브란덴부르크 비망록>은 독일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했던 양창석이 쓴 책이다. 독일 통일 주역과의 면담을 하면서 느낀 소회와 팩트들을 담았다. <빚으로 지은 집>은 지금의 한국 중산층이 필히 봐야할 책. 신혼부부도 보면 좋고. 빚내서 집사지 말란 얘기다. <노동법 사용 설명서>는 노동자들이 잘 모르는 노동법을 설명했다. 독일에서는 노동법 개정판이 나오면 베스트셀러에 오른단다.

 

 

 

 

 

 

 

 

 

 

 

 

 

 

<석기시대 경제학>은 " 당대 금융자본주의 체제의 모순과 그것을 떠받치고 있는 신자유주의 경제학의 신화를 폭로하고 좀 더 인간 중심적인 경제 철학과 대안적인 세계관을 모색"하는 책이다. 일례로 수렵채집사회가 가장 행복한 경제활동 시대였다는것도 이 책의 주요 모티브가 되겠다.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자본주의를 구하는가>는 역시 불평등의 문제를 다룬 책이다. 피케티 열풍과 맞물려 다시 불평등이란 문제가 환기되는 것 같다. <자본주의를 넘어>는 2008년 이후 세계경제가 자본주의를 넘어 나아가야 할 대안들을 제시한다. 어떤게 맞는 길인지는 모르겠다.

 

 

 

 

 

 

 

 

 

 

 

 

 

 

<샤오미 INSIGHT>는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에 대한 책이다. 얼마전 통계를 보니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세계판매량 3위했다고. 삼성 분발해야겠다. <트랜드 코리아 2015> 뭐 매년 나오는 책이다. 내년에 뭐 유행할지 알려주는 책. 반은 틀리는것 같다. <세계가 일본된다>는 경제적 어려움속에 '일본화' 되가는 세계를 전망한 책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불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