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예술분야의 책을 상위에 링크해본다. 신형철의 <정확학 사랑의 실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괜찮은 영화비평서들이 두 권이나 출간됐기 때문이다. 전주에도 괜찮은 영화관련서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눈에 비치는 세계>는 미국의 철학자 스텐리 카벨이 쓴 '영화' 라는 매체에 대한 정의라고 볼 수 있는데, 그의 독단, 주관적인 정의가 아닌 영화론을 개진한 여러 철학자들의 고전적 이론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이 주목할만 하다. <비상과 환상>은 <파국의 지도>를 낸 김소영의 또 다른 영화 평론집이다. 1장의 제목 '카타스트로프'에 이미 끌려버렸다.

 

 

 

 

 

 

 

 

 

 

 

 

 

 

교양미술관련서를 꾸준히 내고 있는 이주헌의 <서양미술 특강>이 나왔다. <지식의 미술관>, <역사의 미술관>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발칙한 현대미술사>는 사고싶은 책이다. 난해한 현대미술사를 그나마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책도 드물다. <세상에서 가장비싼 그림 100>은 책으로나마 볼 수 있는 정말 비싼 그림 100선을 보여준다.

 

 

 

 

 

 

 

 

그 외 예술분야에서는 인간예술의 300만년의 진화사를 살펴보는 <데즈먼드 모리스의 예술적 원숭이>, 예술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예술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SF영화로 철학을 해보는 <우주의 끝에서 철학하기>, 팝 칼럼니스트 임진모의 <팝, 경제를 노래하다>, 사진가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사진집 <제네시스>가 눈에 띈다.

 

 

 

 

 

 

 

 

 

 

 

 

 

 

<발터 벤야민의 공부법>은 내가 별로 좋아하는 성격의 책은 아니지만 내용은 꽤 재미있어서 위시리스트 했다. 서점에서 반정도는 쓰윽 읽힐만큼 속도가 난다. <철학 브런치>는 일반 대중수준의 눈높이에서 잘 써내려간 책이다. 근데 너무 저자의 취향위주로 쓴 것 같기도 하다. <유럽을 지방화하기>는 서발턴으로 대표되는 하위주체문화 성격이 강한 책이다. 저자도 인도출신의 디페시 차크라바르티다. 유럽 중심주의의 역사를 비판하고 포스트 식민의 역사학을 개진한다고 한다. 저자는 "인도의 맑스주의 노동사 전통 안에서 자신의 학문적 이력을 시작한 역사가"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고.

 

 

 

 

 

 

 

 

 

 

 

 

 

 

<내 그림자가 나를 돕는다>와 <나는 아직도 사람이 어렵다>는 '나'와 '관계'의 사이에서 고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함께 읽으면 분명 도움이 될 것 같다. <인간농장>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의 유형을 나타내고자 한 책이다. 이게 가능키나 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도자체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린비에서는 '사이'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아베고보와 이형의 천재들>, <예루 살렘 성지 전장>이 나왔다. 각각 괴물과 인간, 종교와 종교 사이를 탐구해 보는 책. 살림지식총서로는 <성명학>, <수상>이 나왔고 학술명저번역총서로는 한길사에서 토머스 리드의 <인간마음에 관한 탐구>가 나왔다. 저번주에 나왔지만 알라딘에서 DB가 늦게 뜨는 바람에 이주에 소개했다. <멜랑콜리커들>은 연세대학교출판부에서 나온 책인데, 추계에대 문창과 교수인 박찬일의 저서다. 멜랑콜리담론에 관심이 있어 골랐건만 어떤 소개도 돼있지 않다. 실물을 봐야할 것 같다.

 

 

 

 

 

 

 

 

 

 

 

 

 

 

<하우스 박사와 철학하기>는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선(禪)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선으로 프린스턴-플레인스보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염세적인 천재와 그의 의료팀을 흥미진진하게 관찰"하는 책이다. 미국 드라마 '하우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한다. <모든 스포츠는 전쟁에서 나왔다>는 스포츠의 기원을 전투와 전쟁에서 바라보는 책이다. 아시안게임 전에 나왔으면 좋았을 책. <이수열 선생님의 우리말 바로 쓰기>는 글쓰기 할 때 옆에 두고 볼만한 책이다.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은 의궤 반화의 막전막후를 그린 책이다. TGV 구입등의 거래없이 제대로 받아낸 의궤의 귀환 스토리를 담았다. <흑백 테레비를 추억하다>는 우리나라에 보급된 TV의 문화사다. 이제 TV가 보급된지도 50년이 훌쩍넘었구나. <다 빈치,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리다>는 인체비례도에 얽힌 2000년간의 서양문화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다. 그만큼 인문, 미술적 느낌이 강한 책.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왜 이 그림을 그리게 됐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브랜든 심스의 <유럽>이 번역됐다. 만만치 않은 분량이다. 1453년부터 현재까지의 패권투쟁의 역사를 그렸다고 하는데 편집은 조금 아쉽다. <수부타이>는 이제껏 잘 다뤄지지 않은 역사 속 인물이라고 한다. 서양에서 다루지 않았던 수부타이를 저자 리처드 A. 가브리엘이 최초로 들고 나왔다고 한다.

 

 

 

 

 

 

 

 

 

 

 

  

 

 

<북유럽 사회민주주의 모델>은 사민주의의 정치의 대표격인 노르웨이 저자들의 책이다. 이 방면의 전문가인 홍기빈이 직접번역해 번역의 신뢰도를 높였다. 배울만한 이론이 많이 들어있으나 한국에 어떻게 수입해야 할지는 의문이다. <원전 마피아>는 닶없는 일본의 원전 마피아들의 행태를 그린 책이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는 우리가 무엇을 먹고 슈퍼마켓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도움을 줄 만한 책이다. 틸로 보데의 <식품 사기꾼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듯.

 

 

 

 

 

 

 

 

 

 

 

 

 

 

<기나긴 승리>는 미국 거대 타이어 기업인 '굿이어'와 기나긴 소송끝에 거액의 배상판결을 받아낸 여성노동자 릴리 레드베터의 회고록이다. 거대기업의 부당함에 맞서 싸운 대표적 사례다. <세계화 시대의 역행 자유주의에서 사회협약의 정치로>는 아일랜드 사회협약 모델을 정리한 책이다. 다른 나라의 모델들이라도 잘 받아들여 살만한 나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핵보유국 북한>은 이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야 하는 북핵문제에 대해 다룬 책이다.

 

 

 

 

 

 

 

 

 

 

 

 

 

 

이언 매큐언의 초기작 <이노센트>가 번역됐다. 그의 미번역작이 몇 권 있는 것 같은데 빨리 번역됐으면 좋겠다. <토요일>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악몽>은 미국작가 조이스 캐롤 오츠의 책으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발표한 작품 중 '악몽'을 테마로 직접 선별한 단편 여섯 편과 중편 '옥수수 소녀'가 실린 소설집"이라고 한다. <벌>은 인도계 영국인 랄린 폴의 소설이다. 벌집을 배경으로 하는 벌들만의 이야기다. 그럼 벌을 의인화한건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처럼?

 

 

 

 

 

 

 

 

 

 

 

 

 

 

백가흠의 <마담뺑덕>이 나왔다. 드라마로도 만들어지는 것 같다. <비밀정원>, <불타는 섬>은 각각 혼불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이다. 횟수가 그리 오래되지않은 상들이라 권위가 묻어나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새로운 작가들을 발굴하는데 상만큼 좋은것도 없지싶다.

 

 

 

 

 

 

 

 

 

 

 

 

 

 

구효서의 소설 <타락>이 나왔다. 얼마전에도 소설집이 나온 것 같은데 빠르게 신작이 나왔다. 조완선의 역사소설 <비취록>과 201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은선의 <발치카 no.9>도 이주에 주목할 만한 한국소설이다.

 

 

 

 

 

 

 

 

 

 

 

 

 

 

RHK에서는 주인공이 겪었거나 겪고 있는 일들을 정신과 의사 나딘에게 털어놓으면서 전개되는 체비 스티븐스의 <네버노잉>과 레이니 테일러의 환상소설인 <피와 별빛의 나날들>을 펴냈다.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오 포레에서는 <장미와 주목>을 펴냈다. 은근히 인기가 있는 시리즈였다.

 

 

 

 

 

 

 

 

 

 

 

 

 

 

 

<눈먼 자들의 국가> 초판 1만부가 품절됐다고 들었다. 이제부터 나오는 것은 2쇄라고한다. 박완서의 수필집 <모독>과 <호미>가 새롭게 나왔다. <모독>의 경우에는 구하기가 힘들었던 책이라고 들었는데 다시나와서 애독자들을 반값게 했다.

 

 

 

 

 

 

 

 

 

 

 

 

 

 

 

에세이에서는 기타노 다케시의 <모두들 하고 있습니까>와 마루야마 겐지의 <나는 길들지 않는다>가 눈이간다. 둘 다 상당한 필력의 소유자들인지라 쉬이 보아넘길 수 없다. 한국에서 페미니즘 하면 이 사람 떠올려야 한댄다. 나는 이번에 처음알았다. <정희진처럼 읽기>로 한국의 대표적 페미니스트가 어떤 독서를 하는지도 볼만하겠다.

 

 

 

 

 

 

 

 

 

 

 

 

 

 

<통찰의 시대>는 뇌과학과 예술이 어떤 상관관계를 지니는가를 연구한 책이다. 예술작품을 봤을때 우리 뇌가 다르게 작동하다는 말일텐데.. 신기하기도 하다. <바벨탑의 힉스 사냥꾼>은 힉스입자에 관한 몇 안되는 교양서다. 그간 나온 것들과 종합새 보면 좋겠다. <교양으로 읽는 조선공학>은 조선공학자의 아내도 볼 수 있도록 쉽게 쓰인 책이라고 한다. 미리보기로 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나도 읽고싶어졌다.

 

 

 

 

 

 

 

 

 

 

 

 

 

 

<양자 물리학은 신의 주사위 놀이인가>는 제목만 거창하지 양자물리학에 관해 대체로 쉽게 쓰인 과학교양서다. 추천하고 싶다. 다윈의 책 <지렁이의 활동과 분변토의 형성>이 번역됐다. 이 양반 지렁이는 또 언제 연구하신건가. <생화학>은 전공교재다. 두껍고 신기한 책들은 언제나 내 레이더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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