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베개에서 이중섭에 관한 묵직한 책이 나왔다. <이중섭 평전>이란 제목이 붙었고 그의 삶과 작품을 살뜰히 연구한 저자 덕분에 좋은 책을 볼 수 있게 됐다. 예술 분야에서 첫 책을 고르다 보니 자연스레 예술분야의 책을 먼저 소개하게 되는데 한금선의 사진집 <바람에 눕다 경계에 서다 고려인>과 일본의 그래픽 전문가가 쓴 인포그래픽 기본서인 <인포그래픽스>를 먼저 클릭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인포그래픽이 중요해 진다고 느끼고 있어서 한번씩 관련서가 나오면 돌아보게 된다.

 

 

 

 

 

 

 

 

 

 

 

 

 

 

망가 즉, 만화에 대한 지침서와 같은 책이 나왔다. 강상준이 쓴 <위대한 망가>라는 책인데, 개인의 취향이 대단히 많이 녹아있는 책이다. 일본만화 32작품을 추렸다. <마구마구 드로잉>은 <그리고 싶은 날>의 저자인 먼지가 지은 책이다. 먼지인지 뭉게인지 처음에는 좀 헷갈렸는데 먼지라고 한다. 사소한 것들을 귀엽게 그려보고 싶은 사람 환영. <로드리고, 삶과 음악>은 스페인의 거장 로드리고의 음악세계를 다룬다. 잘 이어지고 있는 시리즈라 좋다.

 

 

 

 

 

 

 

 

대중문화에 예술에 관한 <공연 예술 산책>, <대중문화의 이해>가 나왔고 사진에 관한 책 세 권을 골라봤다. <집, 인간이 만든 자연>은 한중일의 전통가옥을 비교해 본 책이라 희소성이 있을 것 같고 유익해보인다. 사진집 <잃어버린 풍경>과 <역전 풍경>은 도서관에서라도 한 번 보고싶다. (그러나 도서관에서는 사진집은 신청이 안된다고 하니 국회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을 전전하는 수밖에 없겠다.)

 

 

 

 

 

 

 

 

 

 

 

 

 

 

<페이퍼 엘레지>는 <종이의 역사>, <책의 역사>와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 종이가 없다면 어떤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본 책. 그리고 그 종이의 역사를 따라가 본 책이다. <인생의 맛>은 프랑스의 학자 앙투안 콩파뇽이 쓴 몽테뉴 철학 입문서다. 라디오에서 진행한 코너를 책으로 옮겼다고. 그런데 현지반응이 꽤 좋았던 모양이다. 한국에서도 먹힐지는 의문이지만. <가끔은 남자도 울고싶다>는 울고싶은 남자가 봐야 할 책일까? 이미 운 남자가 봐야할 책일까? 독일의 심리하자 고트프리트 휘머가 쓴 남성의 심리 '치유'서라고.

 

 

 

 

 

 

 

 

그 외 인문에서는 로도스에서 나온 '비오스 총서' 새 책인 <동물실험 윤리>와 <생명의 지배영역>이 나왔다. 이 책은 로널드 드워킨의 책의 번역을 다시 다듬은 것. 아카넷에서는 칸트의 <실용적 관점에서의 인간학>과 카시러의 <상징형식의 철학: 제2권 신화적 사유>이 나왔다. 칸트의 경우 이 번역본을 예전에 본 것도 같은데 착각인지 싶다. <트라우마 사용 설명서>는 " 붓다의 영적 여행은 이 트라우마에서 분출되는 원초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도전이었다는 독창적인 관점"을 설명한 책 <자연 몰입>은 지친 뇌를 쉬게 해주는 방법을 말해주는 책이다. 아 내 뇌도 좀 쉬고싶다.

 

 

 

 

 

 

 

 

 

 

 

 

 

 

 

이덕일도 은근히 역사서의 강준만을 꿈꾸고 있는가? 책이 꽤 빨리 나오는 저자 중 한명이다. 이번에는 고질적인 국사의 병페 '식민사관'에 대해 다뤘다. 이 책과 함께 <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을 같이 볼 수 있으면 더 좋고. <워터게이트: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은 미국 닉슨 대통령을사임하게 했던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한 책이다. 솔직히 나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는 모르는 사건이라 이 참에 한번 읽어보려고 한다. 제일 읽히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기는 하지만.

 

 

 

 

 

 

 

 

 

 

 

 

 

 

작가로 활동중인 일본 저자가 쓴 <자금성 이야기>다. 정말 이야기로만 읽어두자. <논쟁으로 본 조선>은 역사에 기록된 것 중에서 다섯가지의 격론을 모아 엮은 책이다. 조선이라는 나라는 어떤 논쟁으로 어떻게 흘러갔을까. 그리고 지금 우리사회가 하고있는 논쟁들은 후대에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하룻밤에 읽는 일본사>는 14년여만에 개정판이 나온 책이다. 잘팔려서 절판은 안될 듯.

 

 

 

 

 

 

 

 

서해문집에서 내는 '오래된 책방'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다. 이번에는 조헌의 <조천일기>와 이민환의 <책중일록>이 나왔는데, 한국의 이런 자료들을 현대국어로 보기좋게 내놓는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 <사건으로 보는 시민운동사>는 밑에 있는 <감시자를 감시한다>와 같이 보면 좋을 책. 현대사에서 중요한 한국의 시민운동 20장면을 추렸다. '로컬리티 번역총서' 로 심산에서 <새로운 아시아도시>, <지역문화와 국가의식>이 나왔다. <관용의 역사>는 '우리시각으로 읽는 세계역사' 시리즈다. 르네상스에서 계몽주의까지의 서양사회를 바라본 책이라고. '똘레랑스'의 역사인가?

 

 

 

 

 

 

 

 

 

 

 

 

 

 

<감시자를 감시한다>는 참여연대의 20년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나아갈 시민사회, 시민운동의 방향성을 제시한 책이다. <대한민국 희망의 남성인권운동가 성재기>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남성인권'을 선구적으로 주장한 인물 성재기와 남성인권문제에 대해 다룬 책이다. 아쉽지만 이제 그는 세상에 없다. <섹슈얼리티는 정치학이다>는 성재기를 다룬 책과 함께 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가정, 직장, 국가에서 행해지는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다뤘다.

 

 

 

 

 

 

 

 

<시너지>, <개발학 강의>는 모두 '개발'에 관한 이론을 담은 책이다. '개발'이 요즘들어 안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다 지들끼리 헤쳐먹는 놈들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인간사회에서 필요한 개발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하늘과 땅>은 1986년 퓰리처상을 받은 월터 맥두걸의 저서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정책을 조망했다. <정치학: 현대정치의 이론과 실천>은 앤드류 헤어우드가 쓴 정치학 저서인데 주로 대학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새로운 판으로 번역됐다.

 

 

 

 

 

 

 

 

 

 

 

 

 

 

장하성 교수의 묵직한 저서 <한국 자본주의>가 나왔다. 강원대 이병철 교수가 쓴 <한국 자본주의 모델>과 새로나올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주의>를 읽으면 '현재' 자본주의에 관해 어느정도 갈피가 잡히지 않을까? <불평등 경제>는 토마 피케티의 또 다른 저작인데 발빠르게 번역될 예정이다. <날씨로 돈 버는 남자>는 케이웨더 사업본부장인 저자가 쓴 이른바 '날씨경영' 책이다. 보니 '기상'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구만.

 

 

 

 

 

 

 

 

현암사에서 펴내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 전집 2차분이 나왔다. 이번에 나온 편은 <갱부>, <우미인초>, <그 후>, <산시로>가 나왔다. 이제 3차분만 나오면 완간이다. 내년에 완간 될 것 같다. 열린책들에서는 <채털리 부인의 연인>이 새로운 세계문학전집으로 나왔다. 그간 민음사 번역으로 많이 읽혔는데 비교가 될 것 같다.

 

 

 

 

 

 

 

 

 

 

 

 

 

 

 

<오만과 편견>이 펭귄클래식 특별판으로 나왔다. 영문판으로는 이미 많은 특별판이 만들어졌는데 그것을 그대로 따온 것. 영문판의 느낌은 조금 안난다. <세 길이 만나는 곳>은 "정신분석가이자 작가인 샐리 비커스가 고대 예언가 테이레시아스와 현대 과학자 프로이트를 통해 오이디푸스 신화를 재해석"한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초판본 디자인 그대로 출간됐다. 영문판을 따로 팔고 있으니 유의해야겠다.

 

 

 

 

 

 

 

 

 

 

 

 

 

 

<어둠의 왼손>, <용서로 가는 네 가지 길>은 SF소설 작가인 어슐리 K. 르 귄의 작품이다. 시공사에서 앞으로 그의 저작선을 계속 선보일 것이다. <네버 고 백>은 '잭 리처' 시리즈의 새 책이다. 이 책은 18번째 잭리처 시리즈라고. 국내에 완역되려면 아직 멀었다.

 

 

 

 

 

 

 

 

 

 

 

 

 

 

에밀 졸라의 <나나> 양장판이 나왔다. <황금연못>은 이순재, 신구등이 주연을 맡은 연극 '황금연못'의 원작이다. 범우 희곡선으로 나왔던 작품이 겸사겸사 재판이 됐다. <팔레스타인의 눈물>도 예전에 나왔던 '아시아 문학' 시리즈의 재판이다. 시의적절하게 재판됐지만 읽는이가 많을지는 모르겠다. 관심이라도 가져보자.

 

 

 

 

 

 

 

 

 

 

 

 

 

 

 

한국소설에서는 2012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최민석의 <풍의 역사>와 이번에 사계절문학상을 받은 최상희의 <델 문도>가 눈에 들어온다. 엄청나게 팔아버린 작가 이우혁의 <퇴마록 외전: 마음의 길>도 독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있다.

 

 

 

 

 

 

 

 

 

 

 

 

 

 

과학에서는 생명의 기원을 밝히는 <크리에이션>과 일상의 과학을 다룬 <사소한 질문에 과학으로 답하다>를 펼쳐보고 싶다. <날씨의 모든 것>은 위에 올린 <날씨로 돈 버는 남자>와 참고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래픽 노블을 몇 권 추려봤는데 미메시스에서 나온 <버스>와 <방사성>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서해문집에서 나온 인문만화 <징비록>과 우리 일상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예쁜 여자>도 볼 만 할 듯. <유인원을 사랑한 세 여자>는 과학 그래픽 노블로 쉽게 과학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김영하의 신작 에세이 <보다>가 대기중이다. 예술과 인간, 거시적/미시적 사회 문제를 주제로 했다고. <까칠한 구도자의 시시비비 방랑기>는 "일찍이 정규 교육과 담을 쌓고, 광고 회사 직원부터 공장 노동자까지 다양한 직종을 두루 거쳐 명상의 길을 가는 독특한 이력의 저자는 스스로 문제적 수행자 역할을 자처"하며 쓴 책이라고. <아름다움에 병든 자>는 1992년 등단한 작가 김태형의 인도여행기다. 시적으로 떠나는 인도여행이라고나 할까.

 

 

 

 

 

 

 

 

 

 

 

 

 

 

프랑스의 한 농부 폴 베델이 쓴 <농부로 사는 즐거움>, 마스다 미리의 <최초의 한입>, 그리고 딴지일보에서 각종편집장을 맡고 있는 김용석이 쓴 <고전문학 읽은 척 매뉴얼>을 마지막으로 골랐다. 사실 이 책은 조금 지나기는 했지만 모르고 지나치는 것 보다 알고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서 위시리스트에 올려 둔다. <농부로 사는 즐거움>은 귀농자가 앞으로 너른 들판에서 살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 그러나 농사는 만만한게 아니라는 사실은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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