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의 2판이 나왔다. 이제이북스에서 나온 뒤 2판이 그린비에서 나오게 됐다. 마르크스주의가 퇴보하던 시점에 쓰인 마르크시즘의 새로운 연결고리를 생성할 수 있는 책이란다. 이 주는 마르크스에 관련된 책이 두어권 같이 나왔는데 김수행의 <자본론 공부>를 추천할 수 있겠고 지금의 욕망에 관한 관점으로 자본론을 재해석한 <욕망 자본론>도 참고해 볼 수 있겠다.

 

 

 

 

 

 

 

 

옴니버스 인문학(?)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옴니버스 인문학이라 명명한 이유는 여러 학자들이 모여 하나의 책을 만듦에 있어 딱히 붙일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스타학자에서부터 노장학자까지 입맛대로 골라볼만한 옴니버스 인문서들이 많이 나왔다.

 

 

 

 

 

 

 

 

 

 

 

 

 

 

라캉에 관한 책도 두 권이나 나왔다. 국내 소장학자들이 모여 쓴 <라캉과 지젝>, 그리고 프랑스철학을 전공한 백상현의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이 그것이다. 뒤의 책은 이미지로 보는 라캉주의 같은데 펼쳐보니 흠 꽤 이해하기 힘들다. <르몽드 인문학>도 옴니버스 인문학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결이 좀 다른게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 게재됐던 글을 하나의 흐름에 묶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완독하고 싶은 책.

 

 

 

 

 

 

 

 

 

 

 

 

 

 

심리학 책 몇 권 골랐다. <노력 중독>은 원제에서 좀 벗어난 제목선택이긴하다. 제목은 뭔가 끊임없이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 강박사회를 비판한 것으로 보이는데 속 내용은 살짝 다르니 유의하길 바라고, <이성의 동물>은 나의 흑역사가 될 일임을 알면서 인간은 왜 그것을 하려 하는가? 에 대한 답이다. <우리 본성의 천사>는 이 주에 나온 가장 대작인데 무려 1200여쪽이 넘는다. 저자는 <빈 서판>을 쓴 스티븐 핑커. 인간폭령성의 진화 심리학이다. 성선설의 과학적 증명이 되려나?

 

 

 

 

 

 

 

 

 

 

 

 

 

 

시간이 좀 되면 읽어볼만한 인문서적들로는 <생각의 탄생>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생각의 시대>와 노동에 대해 두루뭉술 했던 개념과 생각들을 다잡아 줄만한 <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 그리고 소비사회 속에서 소비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소비다> 정도가 되시겠다. 개인적으로 세 권의 책 모두 들여놓고 싶은 바람.

 

 

 

 

 

 

 

 

 

 

 

 

 

 

<처음 시작하는 철학공부>는 정말 쉽게 쓰인 인물중심 철학서다. 많은 철학자들의 사상을 그림과 도표로 최대한 알기 쉽게 정리했다.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는 동양철학의 위대한 사상가 13인의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다. 시리즈로 나온다고 하니 동양철학에 관심있는 독자들의 손길을 많이 받을 것 같다. <세 종교 이야기>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삼각관계를 그린 책. 촘스키의 <숙명의 트라이앵글>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 외 인문서중에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가다듬을 수 있는 <이야기 학교>, <캐릭터 메이커>가 창작에 도움이 될 만 하고 메를로 퐁티 관련서로 꽤 도움을 많이 받은 심귀연의 <철학의 문>이 눈에 띈다. 하이데거를 다룬 <존재와 예술>도 한번 보아 넘길 만 하다. 우리안의 낙관에 대한 오류, 긍정에 대한 오류를 다룬 <긍정의 오류>도 심리학에선 주목할 만한 책.

 

 

 

 

 

 

 

 

살림지식총서 후속편은 꾸준히도 잘 나온다. <발효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한국 정치사에 관한 책이다. <한국전쟁사>, <이승만 평전>, <미군정시대 이야기>, <북한 대남 침투도발사>, <정전협정>이 나왔다. 모두 한국전쟁 전후의 이야기들.

 

 

 

 

 

 

 

 

 

 

 

 

 

 

의료사에 대한 책을 꾸준히 써온 신동원이 이번에 또 책을 냈다. 이번에는 조선시대 의약사를 다룬 <조선의약 생활사>다. 물리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두툼함을 자랑한다. <종이의 역사>는 <책의 역사> <한국인쇄 문화사>등과 같이 읽을만 하다. <미술로 뒤집는 세계사>는 <사유와 매혹>시리즈를 쓴 박홍순의 저서다. 개인적으로 꽤 좋은 컨텐츠를 제공하는 저자라 많이 팔렸으면 하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 아쉽다.

 

 

 

 

 

 

 

 

 

 

 

 

 

 

역사를 볼 때 중점적으로 봐야할 10가지의 키워드를 들어 한국사를 꿰뚫어 본 <관통 한국사>. 재미있을 것 같다. <프리덤 서버 1964>는 미국에서 일어났던 내가 여지껏 몰랐던 역사의 한 부분에 대한 책이다. 이런 책을 접할때면 한참 모자라다는 생각이 마구 든다. <해방일기> 8권이 나왔다. 김기협 저자의 고지가 멀지 않았다.

 

 

 

 

 

 

 

 

영국의 역사학자 키스 토마스의 <종교와 마술 그리고 마술의 쇠퇴>는 "마르크스-베버적인 거시적 관점과 인류학의 미시적이고 두터운 기술(記述)을 결합하여 총체성 속의 다양성"을 나타난 책이라고 한다. 종교와 마술에 대한 역사서라니 듣도보도 못한 책이다. 크로노스 총서 시리즈 재판으로 <공산주의의 역사>가 나왔다. 간편하게 읽기 좋다.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은 노비집안이 양반집안이 되기까지의 지난한 역사를 설명한다. 실제 역사속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 흥미진진하다. <세상을 바꾼 탐험>은 탐험의 목적과 의의를 쓴 책이다. 역시나 가볍게 읽기좋다.

 

 

 

 

 

 

 

 

 

 

 

 

 

 

과학쪽에서는 과학과 인문이 결합된 책들이 많이 보인다. 그 중에서도 과학도 부부가 집필한 <과학과 인문학의 탱고>가 쉽게 볼 만 하다. <중국의 과학문명>은 특별히 관심있는 사람이 읽을 것 같고 <눈으로 듣고 귀로 읽는 붓다의 과학>은 진화생물학, 뇌과학, 불교를 결합한 특이한 책이다. 어떻게 읽힐지 궁금하다.

 

 

 

 

 

 

 

 

 

 

 

 

 

 

<시크릿 패밀리>, <시크릿 하우스>는 이전에 출간됐던 책을 재판한 것이다.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책으로 교양과학분야에서 상당한 판매고를 올린 저자다. <수학자들>은 세계수학자들의 에세이를 묶은 책이다. 무려 54인의 빼곡한 글이 담겨있다. 그들의 수학관과 학문관도 엿볼 수 있다.

 

 

 

 

 

 

 

 

 

 

 

 

 

 

<동물 홀로코스트>와 <멸종>은 왠지 맞닿아있는 책 같다. 동물을 해하다 보면 멸종에 이를것이니까. 상보적으로 볼만한 책인 듯. <의식>은 신경생물학자 크리스토퍼 코흐가 쓴 '의신의 본질과 기원'이다. 의식이란걸 의식하지 않고 살았는데 그런 점을 새롭게 의식하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생명>은 생명과학자인 송기원 교수가 쓴 생명에 관한 개념부터 오늘날 생명과학의 의미, 미래상까지 제시하는 생명의 개념에 관한 압축적이 책이다.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만도 한 책인 것 같다. <우발과 패턴>은 <사회적 원자>의 저자인 마크 뷰캐넌의 책이다.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우발적인 일과 패턴적인 일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나보다. 뉴턴 하이라이트 시리즈로는 <아기 탄생의 과학>이 나왔다. <임신과 출산>을 함께 보면 좋을 듯.

 

 

 

 

 

 

 

 

 

 

 

 

 

 

학술서 냄새가 강하게 나는 <유클리드 분할론>은 캐나다 출신 수학자 레이몬드 클레어 아치볼드의 저서다. 학술명저번역으로 나왔다. 어려운 책. <찬란한 실수>는 많은 실수들로 위대한 업적을 이룬 과학적 사건을 다뤘다. <수수한 수의 세계>는 이야기로 쉽게 풀어 쓴 수학책이다. 실물을 봤는데 이해하기 쉽다.

 

 

 

 

 

 

 

 

 

 

 

 

 

이 주에는 건축에 관한 볼 만한 책이 나왔다. <건축을 읽는 7가지 키워드>와 <현대 건축가 111인>은 건축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입문해 볼 수 있는 책. <건축가 함인선. 사이를 찾아서>는 건축가 함인선의 건축비평이다. 사실 함인선이 누군지도 몰랐음.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이 나왔다. 꼭 들어야 할 음반시리즈처럼 업데이트가 계속 될 것 같은 책. <보그: 더 가운>은 보그 영국판 100주년의 기념 컬렉션이라고 한다. 잡지가 100년의 지속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럽다. <영화 이해의 길잡이>는 정재형의 책을 재판한 것이다. 알기 쉽게 쓰인 영화이론과 비평들이다.

 

 

 

 

 

 

 

 

오스카 G. 브로케트의 <연극개론>이 출판사를 달리해 나왔다. 다른 출판사에서 발간한 것과 역자가 같다. 기왕이면 최신판을 사는것이 낫지 않을까싶다. 연극개론서와 더불어 <한 권으로 읽는 연극의 역사>도 함께 보면 좋겠다. 까치에서는 발레의 역사를 다룬 <아폴로의 천사들: 발레의 역사>가 번역됐다. 춤에 관한 책이 요새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악당 열전>은 영화나 문학 기타 창작물에 나오는 악당의 특징들을 분석해본 책이다. 뭔가 병맛이면서 참신하다. 파노프스키의 <상징형식으로서의 원근법>이란 책도 번역됐다. 진짜 원근법에 관한 책이니 관심있는 사람만 보라. <기초조형>은 한번 보고싶어서 고른 책이다.

 

 

 

 

 

 

 

 

 

 

 

 

 

<치체로네>는 야콥 부르크하르트가 쓴 이탈리아 미술 안내서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실물을 봐야 알겠지만 꽤 튼실하고 전문적인 내용임에 틀림없다. <서양음악사 2>가 나왔고 <나보나 광장에서 베르니니와 만나다>라는 이탈리아 화가를 다룬 에세이형식의 책도 나왔다. <치체로네>와 같이봐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미학자 오병남의 <미술론 강의>,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 가이드 북>이 보이고 자전거의 세계를 다룬 <벨로: 자전거 문화와 스타일>이 궁금함을 돋운다. <헬로 월드>는 디자인 비평서인데 누구나 꿈꾸는 디자인의 허와 실을 잘 짚어준다. <어반 스케치>는 스케치와 드로잉 기법 강의부터 도시를 스케치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뤘다고 한다. 그림을 못그려서 이런 책은 매번 참 신기해보인다. 동아시아의 근현대 미술을 다룬 <모던, 혼성>도 내게는 귀한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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