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 이미 소개 될 만큼 돼고해서 후순위로 살짝 미뤘다. 경제학 관련 서적이 많이 보이는 한주였는데 그 중에서도 <강대국의 경제학>과 <한국 자본주의 모델>이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전자는 대제국을 이뤘던 나라들의 역사속에서 경제적인 면을 주목해 어떻게 한 나라가 융성하고 쇠망할 수 있었는지를 경제학적으로 그린다.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은 팟캐스트로 방송됐던 '꼬투리 경제학'을 책으로 엮은 것인데 그 내용이 대중친화적이고 어렵지 않아 만인이 읽을 수 있는 경제학서적으로 손색이 없다.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도 보이지만 교양을 늘리기엔 무리가 없다. <신자유주의의 위기>는 2008년 미국발 세계금융위기가 나타나기까지의 과정과 실물 금융적인 부분을 함께 서술한 책이라고 한다. 역사와 현실의 실제적 조합인가? <불평등의 킬링필드>는 스웨덴 사회학자 예란 테르보른이 쓴 경제이야기다. 부와 불평등의 기원이 어디인가에 관한 북유럽식 해석.

 

 

 

 

 

 

 

 

 

 

 

 

 

 

그 외 금융의 현실을 와닿게 설명한 <금융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와 디스커버리 채널로 방송제국을 일군 존 헨드릭스 디스커버리 회장이 쓴 <디스커버리>, 그리고 커피에 관해 제일 많은 이슈가 되는 <공정무역이란 무엇인가>가 볼만한 것 같다.

 

 

 

 

 

 

 

 

 

 

 

 

 

 

<투게더>로 구면인 저자 리처드 세넷의 1970년작인 <무질서의 효용>이 번역됐다. 저자는 책에서 "세넷은 도시의 중산층이 비슷한 여건의 사람들과만 어울려 살면서 질서를 추구한 결과, 배타적이고 협소하며 폭력적인 행동에 쉽게 빠져든다"고 주장하는데 어디살고 어떤 공간, 지리적 문화를 향유하느냐에 따라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내용을 담고있는 것 같다. 내게는 흥미로운 주제다. <플로팅 시티>는 <괴짜 사회학>으로 유명한 수디르 벤카테시의 신작이다. 이번에는 뉴욕의 지하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과 고락을 함께하며 연구한 결과물이라고. 정말 괴짜사회학자 답다. <감시사회로의 유혹>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싶어하는 권력의 세계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들은 왜 국민을 감시하고 싶어할까?

 

 

 

 

 

 

 

 

 

 

 

 

 

 

<닭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와 <대한민국 치킨전>은 꼭 같이봐야할 책인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나오기도 했거니와 한국인과 뗄 수 없는 닭에 관한, 닭에 의한 책이지 않은가? 뭐 이런 닭같은 책이 있냐 할지도 모르지만 이것저것 알고먹는것도 나쁘지 아니하지 않은가? 닭 먹으면서 이 책을 읽었다면 <우리의 비만 그들의 기아>를 읽고 운동을 나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적어도 음식을 당분간 남길일은 없을테니까.

 

 

 

 

 

 

 

 

 

 

 

 

 

 

뉴욕시립대 교수인 레프 마노비치의 저서 <뉴미디어의 언어>, <소프트웨어가 명령한다>가 번역됐다. 큰글씨책으로 나온 줄 알았더니 신간이었다. 전자는 뉴미디어가 나타나면서 시각문화 전반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고, 후자는 그러한 뉴미디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가 어떤일까지 할 수 있는가를 연구한 책이다. 두 책 모두 나의 전공과는 무관하나 미디어 전반에 관심이 있기에 추가했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은 국립대만대학 외국어과 교수인 장샤오홍이 쓴 대만판 금융위기 분석서다.

 

 

 

 

 

 

 

 

그 외 인문사회 참고할만한 책으로는 일본판 <부러진 화살>인 <절망의 재판소>와 미국권 아나키스트 연구자인 요한 모스트가 쓴 '자본' 해설서 <자본과 노동>이 주목할 만 하다. 성소수자 문제를 다룬 <무지개속 적색>이나 한국 진보정당의 위기와 미래를 다룬 <위기의 진보정당 무엇을 할 것인가>도 내 관심사 안이다.

 

 

 

 

 

 

 

 

 

 

 

 

 

 

과학저술인협회 상을 받은 이종호와 철학자 박홍규가 만나 쓴 세상의 창조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재미있게도 저자는 사돈관계라고. <X의 즐거움>은 간만의 수학책인데, 뉴욕타임스에 기고됐던 수학 칼럼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신문에 실은만큼 대중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리라 기대하며 책장을 펴보겠다. <지식의 백과사전>은 삽화를 가미한 전형적인 DK북이다. 역시 반값을 기다릴수밖에 없다.

 

 

 

  

 

 

 

 

 

 

 

 

 

<자연속의 과학 세상>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과학적 법칙들을 다뤘다. 뉴턴 하이라이트인 <삼각함수의 세계>는 내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를 다루고 있고 <태양계 연대기>는 SF 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과학교양도서다. 나는 그닥.

 

 

 

 

 

 

 

 

 

 

<누구나 알아야 할 모든 것>, <누구나 알아야 할 모든 것 : 우주>, <누구나 알아야 할 모든 것: 발명품>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시리즈 과학도서인데 세번째 책이 조금 된 책이고 앞의 두권은 같은시기에 나왔다. 늘 얼마안되서 가격을 후려치는 출판사중 하나이지만 내용이 괜찮은 과학도서를 출간해줘서 고맙게 읽고있다.

 

 

 

 

 

 

 

 

 

 

 

 

 

 

과학에세이들로는 <한국 생명공학 논쟁>과 <쾌적한 환경을 찾아서> 정도가 보인다. 인문비평과는 또 다른 맛을 선사하는데 흠결은 내가 과학을 잘 모른다는 점. <한반도 형성사>는 지질학, 지리학적인 면으로서의 과학적 한반도 형성의 역사를 다룬다.

 

 

 

 

 

 

 

 

 

 

 

 

 

에세이로 넘어오면 강아지 마루와 아기 잇사의 아름다운 삶을 기록한 <나의 친구>, <말은 필요없어>가 있다. 인터넷에서 몇 번 본 사진같은데 사진집으로 출간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경성에서 서울까지>는 근대문학유산을 따라 걷는 도시여행기라고 한다. 문화유산이 아닌 문학유산이라는 점이 더 끌린다.

 

 

 

 

 

 

 

 

 

 

 

 

 

 

이오덕 선생의 <말 꽃 모음>은 이오덕 선생의 말씀 모음집이다. <헤세의 여행>은 독일작가 헤르만 헤세의 스위스, 남독일, 이탈리아, 아시아 여행기를 묶은 것. <버텨요 청춘>은 현직교사의 자기주도(?) 여행기다.

 

 

 

 

 

 

 

 

 

 

 

 

 

 

<가문비 나무의 노래>는 독일의 바이올린 장인 마틴 슐레스케가 쓴 생각을 사진과 함께 엮은 수리장인(?)의 에세이다. 독일은 아무래도 클래식음악의 본산이기때문에 이런 에세이도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복 휴>는 한겨레 기자출신인 오원식의 '쉼'에 관한 책이다. 휴사업부장이라는 자리도 지나왔었던게 특이하다. 마지막으로 한길사 대표 김언호의 책일기 <책들의 숲이여 음향이여>가 나왔다. 이번이 세번째 일기출판인 것 같은데 책에 관심이 있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사적내용이 많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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