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쿤데라의 새 소설 <무의미의 축제>가 나온다. 새 번역작이 아니라 그의 진짜 새 소설이다! 새 소설의 무게감치고는 부피는 가볍다. 창비세계문학으로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와 페르디낭 오요노의 <늙은 흑인과 훈장>이 나왔다. 오요노 작품의 경우 초역으로 보인다. <두 도시 이야기>는 펭귄판과 비교독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소설로는 하일지의 <누나>와 임성순의 <극해>정도가 퍼특 눈에 들어온다. 이번 제1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최지월의 <상실의 시간들>도 여러모로 주목을 많이 받는 작품인 것 같다. 왠지 이 작가, 자주 볼 것 같다.

 

 

 

 

 

 

 

 

 

 

 

 

 

 

도진기의 <유다의 별>은 사이비 종교 백백교를 픽션으로 잘 활용한 소설이다. 약간 얼토당토한 환상물적인 면이 있어 황금가지에서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건너편 섬>은 여성작가의 여성주의 소설인 것 같다. 그간 많은 작품집을 낸 이경자 작가의 소설인데 이 작가도 처음 알게 된 작가다.

 

 

 

 

 

 

 

 

 

 

 

 

 

 

미국 여성작가중 대표격인 토니 모리슨의 신작 <자비>도 번역됐다. <빌러비드의 아이들>이 이미 소개 된 바 있어 낯설지 않은 작가다. <초월주의의 야상귀리>는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작품이다. 이미 인문서재에 꽂힌 작가들 시리즈로 나온 적이 있어 나에게는 구면이다.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스릴러인데, 16년간 9개병원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을 소재로 했다.

 

 

 

 

 

 

 

 

<프랑켄슈타인>으로만 알고있던 작가 메리 셸리의 소설 <최후의 인간>이 나왔다. <에드리언 몰의 비밀일기>는 "소년이 성장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리면서도 사회상에 대한 촌철살인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성장소설이지만 영국문학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소설인 것 같아 올려둔다.

 

 

 

 

 

 

 

 

 

 

 

 

 

 

 

일본소설도 이번에는 활기가 보인다. 북스토리에서 '히스토리 재팬 플러스' 란 시리즈로 괜찮은 일본소설이 연이어 번역됐다. 하루키의 <TV 피플>, 오쿠다 히데오의 <걸>, 다나베 세이코의 <아주 사적인 시간> 이렇게 세 권이다. 앞으로 계속 될것으로 보여 기대된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팬들 오래 기다리셨다. 새로운 번역작 <구형의 황야>가 나왔다. 영화화 한차례 드라마는 무려 여덟번이나 새로 제작된 굉장한 소설이다. 그야말로 일본적인 소설인가보다. <유괴>는 다카기 아키미쓰란 작가의 미스터리물인데 실제 유괴사건을 집중취재해 쓴 소설이라고.

 

 

 

 

 

 

 

 

 

 

 

 

 

 

대산세계문학으로 나온 <슈톨츠>는 독일어로 작품활동을 하는 스위스 작가 파울 니종의 작품이다. 나는 낯선 작가다. 유럽권에서 상을 휩쓸었으면 미리 번역좀 해주지들.. <작품>은 에밀 졸라의 루공 마카르 총서중 하나다. 일빛에서 오래전 번역한 것을 재출간 한 것. 어서 빨리 다른 작품도 번역되길. <남작부인은 다섯 시에 죽었다>는 프랑스 작가 프레데릭 르노르망의 작품이다. 추리소설이면서 지식적인 자극을 주는 소설같다. 뭔가 철학적인것 같기도 하고.

 

 

 

 

 

 

 

 

 

 

 

 

 

 

문학이론서들로는 염상섭을 다룬 <저수하의 시간, 염상섭을 읽다>와 버스기사의 실전 글쓰기를 다룬 <삐딱한 글쓰기>, 그리고 스페인 문학을 학문적으로 다룬 <스페인 중세 알레고리 문학>을 골랐다. 사실 스페인 문학관련서가 그리 많지 않아 희소성 차원에서 올려둔다.

 

 

 

 

 

 

 

 

 

 

 

 

 

 

천병희옹께서 <정치가/소피스트>를 번역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알랭 드 보통의 뉴스에 대한 시선을 볼 수 있는 <뉴스의 시대>도 나온다. 소설가가 쓴 사회과학이나 인문서가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인상적으로 봤다. <라캉 읽기>는 옛날 책인 <프레데릭 제임슨>으로 알게 된 저자 숀 호머의 라캉 인물 분석서다. 왜 안나오나 했는데 이제야 라캉읽기 시리즈 새 책이 나왔다.

 

 

 

 

 

 

 

 

 

 

 

 

 

 

<사람의 산 우리 산의 인문학>은 실한 내용과 두께치고는 저렴하게 빠진 책이다. 저자는 지리학을 전공한 최원석 교수다. 산이 많은 한국의 경우 산과 함께 주고받은 문화가 적지 않을 터. 산에는 못가더라도 이 책은 읽어보자. 푸코의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록인 <정신의학의 권력>이 나왔다. 차차 다른 책도 나올 모양이다. 아나키즘하면 떠오르는 이 크로포트킨. 그의 자서전인 <크로포트킨 자서전>이 번역됐다. 아나키즘에 몰두하고 있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

 

 

 

 

 

 

 

 

 

 

 

 

 

<인도, 아름다움은 산과 같아>와 <동아시아 전통 인테리어 장식과 미>는 서해문집에서 나온 '아시아의 미' 시리즈다. 아직 한국의 미도 잘 모르는데 아시아의 미까지 챙기려니 부담스럽지만 이렇게 잘 소개된 책이 나온다는 것도 복이라면 복이다. <파리의 심판>은 1976년 파리의 와인시음회 이후 나타난 프랑스의 와인혁명을 다룬 책이다. 전혀 몰랐던 세계사의 일부분이라 흥미롭다.

 

 

 

 

 

 

 

 

그 외 <신 백과사전>, <악마 백과사전>이 있는데 정말 병렬식으로 신과 악마의 이름이 쫘악 나와있다. 물론 간략한 설명도 있다. 세창출판사에서는 <칼뱅읽기>, <하이데거 읽기>가 나온데 이어 <칸트의 도덕형이상학 기초 읽기>도 나와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인문문고인데 표지가 딱딱해보여서 그런지 인기가 없다. <유혹하는 책읽기>는 독서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참고용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을만한 책.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는 인류의 스승격으로 받들어지는 인물 세명을 분석해 그들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적용한 것이다. 원리주의적인것보다는 이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스펙타클의 사회>는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자인 기 드보르가 쓴 책이다. '스펙타클'이란 것의 개념화라니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착한 인류>는 영화 '혹성 탈출'이 개봉하고 있는 이 때 시의적절하게 나온 책같다. 저자는 책에서 "도덕은 종교나 문명이 출현하기 훨씬 전부터 인류의 오랜 진화 과정 속에 확립되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성선설이란 말이지?

 

 

 

 

 

 

 

 

 

 

 

 

 

 

<아프리카의 운명>은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아프리카 2부작인 듯 싶다. 무지막지한 가격과 페이지수에 한번 압도당하지만 내용은 좋다. 아프리카의 현대사를 다뤘고 국가별로 읽기 쉽게 되어있어 좋다. <여름, 1927, 미국 꿈과 황금시대>는 빌 브라이슨의 미국 탐사기다. 초점은 1927년으로 영점이 잡혀있다. <신세계의 강 미시시피>는 미시시피 강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 알고보니 같은 출판사에서 '문명의 강'시리즈로 이미 다른 책들도 나와있다.

 

 

 

 

 

 

 

 

 

 

 

 

 

 

 

12세기 수도사였던 기베르 드 노장이 쓴 <기베르 드 노장의 자서전>이다. 12세기 수도사의 이야기가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감이 오지않는다. <근대 일본>은 을유문화사의 크로노스 총서 개정판이다. 한권한권 껍데기가 바뀌어 나오는구나. <마주보는 한일사 3>은 전국역사교사모임과 일본역사교육자협의회가 공저한 한일 근현대사에 관한 책이다. 이런 공동역사서 집필이 활발해져야 할 것 같다.

 

 

 

 

 

 

 

 

<교황과 나>는 프란치스코 교황 내한에 발맞춰 낸 교황과 한국사회에 관한 책이다. 그나마 요즘 나온 교황 관련서중에 눈에 띈다. 그 외 메이지 유신에 관한 연구서인 <메이지 유신은 어떻게 가능했는가>와 독일어권 연구서가 눈에 들어온다.

 

 

 

 

 

 

 

 

 

 

 

 

 

 

중국공산당중앙사연구실이 쓴 <중국공산당역사>가 세권으로 번역됐다. 이번에 한국어로 번역된것은 신중국의 창건의 역사를 다룬 부분부터 번역이 된 것 같다. 가능하면 전권이 번역되는 일도 생겼으면 하는데 사정상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해외판으로는 처음이라고 하니 의의가 남다르다.

 

 

 

 

 

 

 

 

 

 

 

 

 

 

 

<스탠리 큐브릭: 장르의 재발명>은 고전을 고전으로 만들어버리는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정제되지만 생생한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풍문으로만 들었던 그의 이야기들을 정리해보자. <스페인 영화>는 현대의 지성 시리즈로 나온 책인데 깜빡하면 지나칠 뻔 했다. 스페인 영화에 대한 학술서다. <레트로 마니아>는 이른바 '재탕'으로 귀결되는 과거의 재탕문화를 다룬 책이다. 정확한 정보가 없어 추측하긴 힘들지만 레트로 하면 조던신발이 생각나는 것 처럼 아마도 그런 부류의 것들에 천착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획>은 타이포그래퍼인 헤릿 노르트제이의 철학이 돋보이는 책이다. 글자와 인쇄의 관계를 잘 설명하면서도 자신만의 타이포그래픽 세계를 풀어낸다. <건축적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은 흥미로운 책이다. 여기 소개된 건축들은 "고전적인 건축의 개념에서 벗어나 예술 및 기타 학문으로 그 영역이 확대된 진보된 개념을 갖는다"고 한다. 젊은감각들이 모여 만들어진 책. <사일런스: 존 케이지의 강연과 글>은 쇤베르크의 제자인 작곡가 존 케이지의 글과 강연을 묶은 것이다. 현대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필수소장.

 

 

 

 

 

 

 

 

 

 

 

 

 

 

내한 사진전을 하는 조던 매터의 <Magical Moments: 우리 삶의 빛나는 순간들>이 나왔다. 전작과 비슷한 컨셉이라 개인적으로는 다소 실망. 그래도 사진은 참 좋다. 사진관련서로 <여행사진의 기술>이 나와있어서 함께 골랐다. <혼자가는 미술관>은 "세상에 이미 공개된 미술작품을 저자만의 문자언어로 재탄생시킨 12편의 작품집"이라고 하는데 미술을 문자로 풀어냈다니 뭘 어떻게 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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