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이미지 인문학 2>가 나온다. 사실 1권이 나왔을때 그리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러나 막상 책장을 펼쳐보니 국내에서 진중권밖에 쓸 수 없는 글들로 가득 차 있었다. 사실 미학쪽 학회도 있고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런 대중미학서를 쓰는 사람은 국내에 진중권이라는 존재가 거의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하여 이번에 나온 2권에는 기대를 걸어 볼 수 있었다. 사유는 '언캐니'(uncanny)로부터 시작한다. 이미지의 낯섦에 대해 탐구해보는 것이다. 누구나 처음 맞닥들인 이미지에 대해서 호기심과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것을 어떻게 진중권식으로 풀어냈을지 궁금하다. 그래서 함께 생각난 책이 김호영의 <영화이미지학>이다. 단순히 영화이론을 정리해놓은것으로 보는 독자도 있을테지만 한번 보고나면 현대시기동안 인류가 쌓아올렸던 이미지 작동의 기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기타 참고해 볼 책으로는 레지스 드 브레의 <이미지의 삶과 죽음>이 대표적이고 국내저자가 지은 <보는 텍스트, 읽는 이미지>가 있다. 가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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