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와에서 나온 <우리품에 돌아온 문화재>를 보던 중 <약탈 문화재는 누구의 것인가>가 생각났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데다가 표지 이미지로 국보124호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을 나란히 선택한 것도 눈길이 간다. 이 문화재는 1912년 일본에 의해 반출됐다가 돌아온 문화재다. <우리품에 돌아온 문화재>는 이렇게 돌아온 반환 문화재 16점의 반환일지를 소개하고 있다. 태학사에서 나온 <약탈 문화재는 누구의 것인가>는 일본학자중 양심있는 학자라 할 수 있는 아라이 신이치 교수의 약탈 문화재에 대한 양심고백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약탈 문화재나 수탈 문화재에 대해 정리한 책을 찾아보던 중 돌베개에서 이쪽에 상당히 신경을 썼던 흔적들을 발견했다. <한국문화재 수난사>나 <제자리를 떠난 문화재에 관한 조사보고서> 두 권을 펴낸 것이 그 증거다. 정규홍이 쓴 문화재 수난과 반출에 대한 책도 네 권정도가 있으나 <우리 문화재 반출사>와 <유랑의 문화재>를 뽑아 골랐다. 마지막으로 문화재청이 직접 엮은 <수난의 문화재>가 나와있으나 지금은 구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