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다망하며 취미활동인 블로그질이 위축된 5월이다. 6월에는 조금 더 포스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쪽을 먼저 둘러보니 올리고 싶은 책이 바로 나온다. 한강의 신작 <소년이 온다>가 바로 그것이다.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했단다. 1990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엄창석의 <빨간 염소들의 거리>와 제작년에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최민석의 첫 소설집 <시티투어 버스를 탈취하라>도 눈여겨보자.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원작 소설인 <북의>가 출간됐다. 드라마가 나오고서 원작이 다시 주목받는 경우가 늘고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힘든 소재로 소설을 구성한 박형서의 <끄라비>도 이 주의 기대되는 신간이다.

 

 

 

 

 

 

 

 

 

 

 

 

 

 

그 외 한국소설들로 세계문학상 수사작 <보헤미안 랩소디>와 <살고싶다> 그리고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인 <중앙역>정도로 정리된다.

 

 

 

 

 

 

 

 

2주정도 텀을 두고 포스팅한 터라 영미소설은 빽빽하게 채웠다. 이창래의 <가족>과 <척하는 삶>이 의외의 번역으로 생각된다. 나올 줄은 어느정도 예상했는데 두권이 함께 나올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앨러리 퀸 시리즈로 <폭스가의 살인>과 <재앙의 거리>가 뒤이어 나왔고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저자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소설 <모든 것의 이름으로>도 볼만할것 같다.

 

 

 

 

 

 

 

 

자잘한 소설들 중에 주목되는 것은 부커상 후보에 오른 캐서린 오플린의 <사라진 것들>과 벤 아아로노비치의 <런던의 강들>이다. 하나는 비정한 도시를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사건을 다른 하나는 런던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다뤘다. 그 외 엘릭시르에서 나온 시리즈나 현대문학의 단편선 <오 헨리>도 읽을 만 할 것.

 

 

 

 

 

 

 

 

 

 

 

 

 

 

일본소설은 관심이 갈듯말듯한게 대부분이었다. 하루키의 <이상한 도서관>은 작가의 네임밸류때문에라도 읽어봄직한 소설이지만 다른것들은 제각기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개인적으로는 세키구치 히사시의 <월요일의 루카>를 먼저 읽어보고 싶다. <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은 일본서점대상 2위, NHK드라마로도 제작된 기자라 아즈미의 소설이다. 잔잔한 가족소설인 듯.

 

 

 

 

 

 

 

 

 

 

 

 

 

 

<말레이 철도의 비밀>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골랐다. 말레이시아 휴양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배경으로 쓴 추리소설이다. <삼분의 일>은 기노시타 한타의 출세작인데 오키나와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시사상을 받은 영화의 원작이라고 한다. 무라야마 유카의 <별을 담은 배>는 129회 나오키 상 수상작인데 현재 149회까지 수상됐다. 판갈이를 한 개정판이니 최근작이라고 속지말길 당부한다.

 

 

 

 

 

 

 

 

 

 

 

 

 

 

 

로베르토 볼라뇨의 선집이 <살인창녀들>, <아이스링크> 출간으로 마무리됐다. 출판사에서는 이를 기념해 나무책장도 제작했다니 한결 소장가치가 올라갈것 같다. 프랑스어권 작가중에서는 로맹가리도 꾸준히 번역되고 있다. 이번에는 <밤은 고요하리라>라는 소설이다. 장도 절도 없는 소설형식이 흥미롭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레이몽 라디게의 <육체의 악마>와 세스 노터봄의 <의식>이 출간됐다. 레이몽 라디게 작품의 경우 어린나이에 이 하나의 작품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했다. 가히 문학계의 원히트 원더다. <버즈>는 안데르스 라 모테의 3부작으로 나온 소설이다. "작가는 인터넷 유통, 개인 정보 유출, 버즈 컨트롤 등 인터넷 정보흐름과 음모 조작론을 소재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법한 이야기를 소설화"했다고 한다.

 

 

 

 

 

 

 

 

 

 

 

 

 

 

 

문학동네 세계문학 양장판으로 토니 모리슨의 <빌러버드>와 에밀 졸라의 <인간 짐승>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문학동네판은 양장을 선호하기 때문에 늘 양장판도 올려둔다. 비채에서 모던클래식으로 나온 <이런 이야기>는 이탈리아 작가 알렉산드로 바리코의 소설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저작과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 다수를 번역한 이세욱이 번역했다.

 

 

 

 

 

 

 

 

 

 

 

 

 

 

문학이론이나 작가론쪽에서 살펴볼만한 책으로는 <프랑스 작가, 그리고 그들의 편지>가 있다. 프랑스 작가들이 주고받은 편지에서 작품세계와 삶을 조망한다. 더 들어가 한 작가의 삶과 문학을 만나보고 싶다면 <생텍쥐페리 문학과의 만남>을 읽어두는 것도 좋겠다. <이중언어 작가>는 이중언어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조사해 연구한 것이다. 흥미로운 연구서가 될 듯 하다.

 

 

 

 

 

 

 

 

 

 

 

 

 

 

 

프리모 레비의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는 원제가 설마 이 제목 그대로는 아닐 것 같다. 세월호 사고를 의식해 한부라도 더 팔아보려고 이렇게 지었을 수도 있다. 책 제목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저자가 닥친 문제만큼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은 전에 나온 책을 개정증보한 것이다. 플러스란 기호가 붙어있지 않은가! 신경림의 산문집 <천 개의 바람이 되어>도 주목할만하다. 나온지도 몰랐다.

 

 

 

 

 

 

 

 

 

 

 

 

 

 

 

줄리언 반스와 그의 아내 팻 캐바나의 죽음을 다룬<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가 나왔고 다수의 책을 펴낸 바 있는 라디오피디 정혜윤의 <마술 라디오>도 나와있다. 그간 라디오를 하며 만난 사람들과 세상얘기를 엮었다. <울기 좋은 방>은 바리스타 용윤선의 에세이다. 눈물과 커피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평사리에서 나온 샤를 보들레르의 <화장 예찬>. 보들레르의 책 중에 원래 이런 책이 있는지 짜깁기를 한건지는 실물을 보지 않아 파악 불가능. <아메리칸 버티고>는 2006년에 나온 베르나르 앙리 레비의 책을 판갈이만 한 것이다. 전 표지가 더 빈티지하고 좋을 것 같다. <레일웨이 맨>은 철도에 대한 열정으로 2차세계대전 당시 고초를 겪었던 주인공의 삶을 그린 에세이다. 기구한 노병의 말을 들어보자.

 

 

 

 

 

 

 

 

 

예술분야에서도 소개할 책이 만만찮다. 일단 뮤지컬과 사회학의 관계를 다룬 <뮤지컬 사회학>과 나카노 교코의 <명화의 거짓말: 성경>편이 나왔다. 씨네21 취재팀장으로 있는 주성철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60가지>도 영화를 보면서 지식을 쌓아가긴 안성맞춤이다. 러시아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이진숙의 <위대한 미술책>도 미술에 대한 책을 알아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다. <탐정사전>은 좀 괴상한 책인데 역사상 중요한 탐정목록을 분석한 책이다.

 

 

 

 

 

 

 

 

 

끝으로 <다 빈치와 최후의 만찬>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을 연구분석한 책인데 그 양의 방대함과 디테일함에 2주전에 올리고 싶었던 책이었으나 당시 알라딘 DB가 말을 듣지 않았던 관계로 지금에서야 올린다. <못된 건축>은 지금 한국에 지어진 건축물들을 다소 삐딱하게 본 책이다. <일러스트레이터의 물건>이나 <베를린 국립 회화관>은 킬링타임과 교양용으로 보면 제격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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