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위시리스트를 정리하지 않은 관계로 목록이 늘어나 14번째 위시리스트를 두개로 쪼갰다. 인문쪽에서는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3>이 나왔고 <다산 정약용 평전>도 발간됐다. 정약용 평전의 경우 다소 재미없을 수 있으니 유의하길 바라며, <인류의 대항해>는 세계사에 관심이 있다면 좋아하는 챕터부터 골라읽어도 될 듯 하다.

 

 

 

 

 

 

 

 

 

 

 

 

 

고미숙의 근대 3부작이 나왔다. <연애의 시대>, <계몽의 시대>, <위생의 시대>인데, 근대의 사랑과 민족, 신체의 문제를 돌아 볼 수 있는 아주 괜찮은 인문서다. 좋은 인문서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읽히는 것도 중요할 터이다.

 

 

 

 

 

 

 

 

 

 

 

 

 

<물길, 세종대왕 꿈을 담다>, <들길, 이야기 따라 걷다>, <숲길, 오래된 미래를 품다> 는 '이야기로 만나는 세종대왕 100리' 시리즈다. 이 책은 "1444년 세종대왕이 '초정약수'로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행궁을 짓고 두 차례에 걸쳐 총 123일 동안 초정에 머물며 한글 창제의 기틀을 잡은 것에 착안하여" 기획된 것이라고. 특이한 기획의 특이한 책으로 인식될것 같다.

 

 

 

 

 

 

 

 

 

 

 

 

 

 

창비에서 <실크로드 도록: 육로편>이 나왔다. 한국 경주에서 이탈리아까지 육로로 가는 실크로드의 다양한 사진과 지역들을 수록했다. 그 밖에 <향신료의 지구사>와 <왜 우리는 로마인의 후예인가>가 눈에 띄는데 후자의 경우 서구인들의 정신적 문화적 기원을 로마인에서 찾고자 하는 책으로 한 걸음 더 관심이 가는 책이다.

 

 

 

 

 

 

 

 

 

 

 

 

 

 

성삼제의 <고조선 사라진 역사>는 비주류 역사저술사가 쓴 역사비평서다. 우리 역사의 서술이 고조선에서부터 이미 잘못됐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주류 역사학계의 실태를 통렬히 비판한다.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은 당대 한중 지식인들의 학술교류의 면면을 알아 볼 수 있는 책이다. <조선 직업 실록>은 조선에 존재했던 직업들을 알아보는 책인데 알 수 없고 다소 신기해보이는 직업들도 많다.

 

 

 

 

 

 

 

 

 

 

 

 

 

중국관련서로는 <중국인 이야기 3>과 <처음 읽는 중국사>, <중국 문물 유실사>를 골랐다.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 3>의 경우 1권 2권보다 더 관심있는 인물들을 다뤄서 독자들의 호흥이 괜찮은 것 같다.

 

 

 

 

 

 

 

 

 

 

 

 

 

 

일본관련서로도 두 권 골랐는데 특히 <일본사 여행>이 지역별로 또한 이슈별로 역사적 사건이 잘 정리돼 있어 보기 좋고 읽기도 좋다. 내용도 쉽고. <꼭 알려주고 싶은 일본 이야기>는 전공자가 아닌 일반 회사원이 쓴 민낯의 일본이야기다. <검은 감자>는 아일랜드 대기근의 실상을 알려주는 책인데 처음 알게 된 내용이라 책장을 넘겨봐야겠다.

 

 

 

 

 

 

 

 

 

 

 

 

 

 

<원시전쟁>은 "근대 유럽 국가에서 북아메리카 대평원 인디언 부족사회까지 문명세계와 원시사회의 전쟁을 분석"한 책이다. 플래닛 미디어의 안보총서로 번역됐어도 좋을 책. 독일의 대중역사가 제바스티안 하프너의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이 돌베개에서 나왔다. 국내에서는 초역되는 이 저자의 책은 독일에서는 꽤 유명하다고. 이언 커쇼의 <히틀러>를 읽을 엄두가 안난다면 이 한권으로 간단히 끝내보자. 서강대학술총서로나온 <민주국가의 전쟁>은 현 시대의 국제정치 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

 

 

 

 

 

 

 

 

 

 

 

 

 

 

독일의 교육자 발터 쇨러가 지은 <과학교육의 사상과 역사>가 번역됐다. 일단은 과학교사들과 과학을 학문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지만 독일의 교육사를 알고 싶은 사람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공자는 아니지만 중간중간 도움되는 내용도 보이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 애니멀>은 인간이 왜 이야기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한다. <이야기의 기원>과 합이 맞는 책. <하이누웰레 신화>는 "인도네시아의 한 섬인 세람섬의 농경 기원신화로, 이 책의 공동저자인 독일 역사학자 아돌프 엘레가르트 옌젠과 헤르만 니게마이어에 의해 발견되어 외부 세계에 공개되었다."고 한다. 독일 관련 신화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동남아시아 신화였다. 정말정말 문외한이고 한국에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까 의심되는 책이지만 일단 빛을 본 책이기에 소개를 한다.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은 독서계의 샐러브리티(?)들이 추천한 자신만의 동화나 세계명작을 다시 읽어보는 책이다. <감성사회>는 여러명의 사회학자가 일상에서 느끼고 나타나는 감정을 통해 '감성사회'라는 키워드로 사회를 분석한 것. 주제가 조금 중구난방일수는 있으나 재미있는 책. <자본이라는 종교>는 프랑스의 사회주의 지도자 폴 라파르그의 책인데, 성경형식의 풍자를 통해 자본을 통렬히 비판한다고 한다.

 

 

 

 

 

 

 

 

 

 

 

 

 

 

레비나스 선집 두번째로 <후설 현상학에서의 직관이론>이 나왔다. 관심있는 분들만 보기길 재미없으니까. 이광주의 <아름다운 책 이야기>가 판갈이를 해서 나왔다. 한길사 요즘 판갈이 많이하는 듯. <어용사전>은 약간 정체불명의 책인데 실제로 접해봤음에도 어떤 성격의 책인지는 감을 잡기 힘들다. 다만 노동자의 관점에서 기득권의 단어해석을 비판한 사전정도로 해석하면 될런지?

 

 

 

 

 

 

 

 

 

 

 

 

 

 

<어른들을 위한 그림 동화 심리 읽기>를 펴낸 바 있는 오이겐 드레버만의 책 <한 생각 돌이켜 항복하라>가 나왔다. 에세이 성격의 심리서인데,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상담한 내용들을 추려 묶었다고 한다.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는 프랑스의 두 학자가 쓴 심리서인데 이별과 상실의 고통에서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지금 딱 어울리는 책이 아닌가 싶다. 한국의 정신과의사 이나미의 <슬픔이 멈추는 시간> 또한 비슷한 류의 책인데 여기 이런 챕터가 있다 '자식을 잃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말이 도움이 되겠습니까' 먹먹하다.

 

 

 

 

 

 

 

 

 

 

 

 

 

 

<독서의 학>은 '읽기에 관한 학문'이라는 것인데, 솔직히 뭔 말 하는지 모르겠다.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은 그냥 지나치려다 실물보고 반한 책인데, 푸코연구자 프레데리크 크로가 사람의 '걷기'에 대한 것으로 사유한 철학서다. 아 '걸음' 하나로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다니 이것이 인문학인가보다. <누가 안티고네를 두려워하는가>는 내가 좋아하는 스투디움 총서로 나온 것이다. 정신분석학과 페미니즘의 교차점을 설명한다고.

 

 

 

 

 

 

 

 

 

 

 

 

 

 

<열정의 천재들 광기의 천재들>은 도스토옙스키, 니체, 마르크스, 베토벤, 고흐, 로댕, 피아프, 사마천의 삶을 조명한 것이다. 별 관련 없어보이는 인물인 것 같은데.. <인간, 사회적 동물>은 저번에 지나쳤다가 이번에 보고 다시 올린 책이다. 학문과 현실의 균형을 잘 맞추는 책이다. <권력이란 무엇인가>는 SBS에서 방영된 적 있는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21세기 권력이란 무엇인가. 그 기원은 어디인가...

 

 

 

 

 

 

 

 

 

 

 

 

 

 

 

<음악의 기쁨>은 아주 작은 책 두권이다. (값은 가볍지 않다) 음악이라는 것에 관해 그 분야 전문가들이 나눈 대담을 엮은 것이다. 어차피 내가 모르는 전문가이기에 그 사람에 대한 공부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세계미술관기행 시리즈로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이 나왔다. 이것도 참 꾸준히 나온다.

 

 

 

 

 

 

 

 

 

 

 

 

 

시공아트총서로 <살바도르 달리>가 나왔다. 빈지노의 노래 때문에 괜히 흥얼거리게 된다. <청춘, 유럽건축에 도전하다>는 일본의 젊은 건축가 고시마 유스케의 유럽건축유학기다. 고군분투, 좌충우돌하며 건축을 공부해나간 기록이다. <포스트모던을 이끈 열 개의 규범적 건축>은 20세기 후반의 건축가 10인을 조명한 책이다. 공부해보고 싶은 책 중 하나다. 

 

 

 

 

 

 

 

 

 

 

 

 

 

옛 그림에 관한 책 두 권과 현대미술에 관한 책 한 권을 골랐다. 불교의 그림을 다룬 <옛 그림, 붉에 빠지다>와 화폭에 나타난 백성들의 모습을 그린 <옛 그림에도 사람이 살고있네>가 그것이다. 서울신문 기자 함혜리의 <아틀리에, 풍경>또한 한국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알아보기엔 제격이다.

 

 

 

 

 

 

 

 

 

 

 

 

 

끝으로 디자인쪽에서는 <크리에이터의 즐겨찾기 2>와 <디자이너, 디자이너 훔쳐보기>가 마음에 든다. 킬링타임 할 책으로 <취향>정도가 어울리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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