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개월동안 중국관련서가 꾸준히 나왔다. 아무래도 인접국가이기 때문에 연구가 활발한 것 같은데, 중국의 파워가 커지고 있는 만큼 그들의 역사를 이해해보기 위한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가장 최근 나온 책 중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지은 <처음읽는 중국사>가 눈길을 끈다. 이미 터키사, 미국사, 일본사 등을 일반인도 알기쉽게 풀어써서 학생부터 일반독자까지 두루 사랑받는 시리즈로 거듭났다. 그에 비해 중국사의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는 <신중국사>는 다소 딱딱한 모양새는 있다. 하지만 꼼꼼한 내용과 서구의 시각에서 저술한 중국사라는 메리트 아닌 메리트가 있으므로 두 권 모두 소장해서 두고두고 읽어도 좋겠다.
그리하여 그간 나온 최신간의 중국사 관련서들을 좀 둘러보려 하는데 일단 내가 가장 먼저 구입하고 싶은 건 <맨 얼굴의 중국사>가 합본으로 다시 태어난 <백양 중국사>다. 번역의 수정과 합본을 거쳐 깔끔하게 다시 나왔다. 각 권별로 시대가 나뉘어 있어 관심가는 시대가 있다면 그 권만 사도 무방하다.
글항아리에서 한창 나오고 있는 <이중톈 중국사>도 주목해 볼 만 하다. 총 20여권으로 완간이 되는데 완간시점은 2016년이라던가로 들은 것 같다. 신화시대부터 중국의 근현대까지를 총망라하는 대장정이 될 것이다.
한길사에서 나오는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인물중심으로 구성한 중국사인데, 총 열권 분량으로 완간된다. 완간시점은 내년께라고. 1권이 그냥 그렇다 싶더니 어느새 3권까지 나왔다. 3권은 좀 재밌어 보이네..
삼천리의 <중국근현대사>는 그간 짬짬히 봐온 중국관련서중 가장 트랜디하다. 역사에 트랜디라는 말을 써도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내겐 그렇게 다가왔다. 본인은 고대보다 근현대에 관심이 많으므로 이 시리즈를 구입해두고싶다. 일본 이와나미 문고판을 번역한것이라 내용에도 신뢰가 간다.
서문당의 <중국현대사>는 정체를 아직 모를 책이다. 분량으로 봐서 예삿내용은 아닌것 같은데 예전 책을 짜깁기해서 낸 느낌이다. 8-90년대 유행하던 '편집부'라는 저자명도 그리 탐탁치는 않다.
자치통감을 한국어로 완역한 권중달 교수의 '자치통감 행간읽기' 시리즈의 새 책도 나왔다. <중국분열>이 최신간이며 그간 차곡차곡 권수를 쌓아왔다. 실물을 보지 못했지만 저자의 명성에 비추어보자면 한번 볼 만 한 시리즈인것 같다.
중국 역사계의 이단아라 불리는 <왕단의 중국현대사>와 이매뉴얼 쉬의 <근-현대 중국사>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걸로 기억한다. 대단히 읽고 싶은 세 권이었는데 아직도 다 못 읽고 있다.
마지막으로 청아출판사의 스테디셀러인 ~이갸기 시리즈다. <이야기 중국사>는 세 권으로 나왔는데 아무래도 단점이 많이 보이는 책이지만 아이들의 입문용으로는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