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론의 건자도 잘 모르는 무식쟁이 문돌이지만 숫자 안나오는 시중의 건축교양서들은 충분히 읽을만하다. 임석재가 이번에는 유럽의 주택 문화사를 주제로 <유럽의 주택>이라는 책을 펴냈다. 국내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최초의 책이라고. 어느 기관에서든 아마 양서로 지정 될 것이다. 외국저자가 쓴 <북유럽의 집>도 함께 들여다 볼만하다. 인테리어 위주지만 보고만 있어도 잠깐 있다 온 기분이 든다.

 

 

 

 

 

 

 

 

 

 

 

 

 

 

 

같은 시기에 한국 전통 주택인 한옥에 관한 책도 나왔다. <한옥, 사람이 살고 세월이 머무르는 곳>이 그거다. 한국 고건축과 문화재 보수 전문가인 만큼 그의 한옥에 대한 가치관과 이론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역시 건축가 임석재도 한옥에 대한 책을 냈었는데 이것도 더 촘촘하고 자세한 한옥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해 전에는 <한옥과 한국 주택의 역사>라는 책도 나와있어 한옥과 한국 주택의 역사를 정리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건축가가 사는 집>과 <꿈의 집 현실의 집>을 함께 묶어 본 이유는 건축가가 사는 집이 곧 내게는 꿈의 집이라고 생각되서다. 이 책은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건축 탐방기인데, 총 24채의 건축가 집을 탐방한다. 집 하나하나 그야말로 예술이다. 외향적인 면이 예술이라기 보다는 정말 '삶'에 초점을 둔 집들이라는 점에서 예술이란 것. 이렇듯 우리 '삶'의 문제에 직결된 주택에 대한 욕망을 들여다 본 책은 <꿈의 집 현실의 집>이다. 한국에서 일생에 가장 돈을 많이 쏟아부어야 하는 것. 그러고도 내것이 되기 힘든 것. 대다수는 꿈의 집보다 현실의 집에 살게 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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