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에서 하버드대 명예교수인 에즈라 보걸의 <덩샤오핑 평전>이 나왔다. 2004년 계열사인 황금가지에서 나온 벤저민 양의 <덩샤오핑 평전>과는 완전히 다른 판본이다. 동아시아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2011년에 한국에 관한 책 <The Park Chung Hee Era>도 펴낸 바 있다. 가격도 가격이고 분량도 1100쪽이 훌쩍 넘어 중국이나 덩샤오핑에 보통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읽어내기 힘든 책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부각돼 보이는 이유는 요즘의 동아시아 정세 때문이다. 그 나라의 과거를 알면 지금의 상황도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은 묘한 기대감이 책을 집어들게 한다. 사실 덩샤오핑 하면 '흑묘백묘론'밖에 생각이 안난다. 학창시절 그거라도 주워들었으면 다행인거다.

 덩샤오핑에 대한 책을 좀 더 찾다보니 옛날 책들이 몇 권 나온다. 살림에서 지식총서로 나온 <덩샤오핑>과 김영사에서 나온 <불멸의 지도자 등소평>이다. 이 책도 평전격의 책인 듯 하다. 최근간으로는 창비에서 나온 <덩샤오핑 시대의 탄생>이 있다. 정치적인 학술서로 쓰여서 대중성은 떨어지지만 깊이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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