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호 교수의 그간 니체 연구에 대한 결실이 <니체>라는 책 한 권에 오롯이 담겼다. 제작년에 나온 고명섭의 <니체극장>과 견줄만하다. 강영계 교수는 예술철학 분야로의 니체 철학을 분석한 <아티스트 니체>를 펴냈다. 지난 판본의 개정판이라고는 하나 주의를 환기시키기에 충분하다. 또한 <초역 니체의말 II>도 나왔다. 전작이 정말 뜬금포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팔려나갔다. 니체의 유고나 저서에서 뽑아낸 주옥같은 말들의 힘이 그리 만만치는 않은 것 같다. 그 밖에 작년에 나온 <니체 자서전>이나 가볍게 읽으면 좋을 <우울할 땐 니체>도 참고해 볼 수 있겠다. 이 밖에 소개할 만한 니체 관련 책이야 이제 차고 넘칠지경이지만 늘 한 구석이 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