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마지막 위시 리스트 포스팅을 한국문학으로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마땅한 작품이 없었다면 인문이나 역사부터 올릴 수도 있었을거다. <국수>는 한강의 네 번째 소설집이다. 얼마전 문지에서 시집이 나오기도 했는데 바로 소설집까지 출간됐다.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는 <팽이>를 출간한 최진영의 새 소설이다. 소수자에 대한 폭력을 주제로 독자들의 시선을 모은다. <플루트의 골짜기>는 기자이자 작가인 고종석의 단편소설선이다. 이 분의 글이 이렇게 많이 모여있는 줄은 몰랐다.

 

 

 

 

 

 

 

 

 

 

 

 

 

 

<옴파맨이 간다>는 대한민국 디지털 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디지털 작가라 함은 인터넷 세계에 글을 연재하는 작가를 이르는 말인가? 작품성이야 문단문학에 뒤지지만 않는다면 기꺼이 수용할 용의는 있으나 왠지 모르게 귀여니가 문득문득 떠오른다. <레드>는 2010년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한 김유철의 새 소설이다. 그냥 소설은 아니고 추리소설인데 표지부터 뭔가 미스터리한 기운이 느껴진다. <결>은 이외수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는데 이외수문학상이 있는줄도 몰랐고 벌써 생겼어야 하는 상인지 의문이기도 하다.

 

 

 

 

 

 

 

 

 

 

 

 

 

 

세밑에 창비 세계문학전집이 추가됐다. 헨리 제임스의 <한 여인의 초상>과 러시아 작가 표도르 솔로구프의 <허접한 악마>다. 솔로구프는 처음 듣는 작가인데 두 작품중에 모르는 작가가 더 끌리는 법. 러시아 상징주의가 무엇인지 이 참에 한 수 읽어 봐야지.

 

 

 

 

 

 

 

 

 

 

 

 

 

 

윌리엄 워즈워스의 <서곡>이 울산대학교출판부에서 출간됐다. 꽤 두툼한 고전이라 쉽사리 손이 안갈만도 하다. 좀 고루하기도 하고.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도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문학동네에서는 조반니 베르가의 <말라볼리아가의 사람들>이란 작품도 세계문학전집으로 나왔다. 이 역시 처음 들어보는 작가다. 출간을 미뤄오던 세계문학들이 마지막주에 쏟아졌다.

 

 

 

 

 

 

 

 

 

 

 

 

 

 

 

일본소설에서는 쓰카사키 시로의 <무명인>을 먼저 골라봤다. 내년에 영화로도 제작된다는 이 소설은 미스터리 소설 부문에 꽤 뛰어난 실적을 올린 것 같다. 2000년대 일본 소설은 이 맛에 읽는게 아닌가 싶다. <나카지마 아쓰시 작품집>은 우리나라에 소개 된 적이 별로 없기에 일단 희소성을 가질 것 같아 추가해뒀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엘리스 먼로의 <런어웨이>가 번역됐다. 노벨상 효과로 이런저런 작품이 많이 번역 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작가 비에르 라르손의 <죽은 시인은 추리소설을 쓰지 않는다> 또한 북유럽 특유의 감성을 지닌 장르문학이다. <이 사람을 보라>는 영국작가 마이클 무어콕의 국내 첫 소개작이다. 이렇게 눈도장이라도 찍어줘야 나중에 다른 작품을 번역했을 때 쉬이 기억해 낼 수 있다. <프로이트의 여동생>은 조금 더 관심이 가는 작품 중 하나인데, 특이하게도 유럽연합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는 동유럽 국가인 마케도니아의 고체 스밀레프스키다. 번역은 영어의 중역인듯.

 

 

 

 

 

 

 

 

 

 

 

 

 

 

독일문학에선 꽤 무게감 있는 작품 두 편이 출간됐다. 에른스트 윙거의 <대리석 절벽 위에서>와 율리 체의 <어떤 소송>이 그 주인공이다. 개인적으로 율리 체의 새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더욱 반가웠다. 올해는 토마스 만 상을 수상하기까지 해서 독일 국내외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은 작가다. 에른스트 윙거는 나치부역과 반대 사이에서 숱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작가 중 한명이다. 작품이 그 답이 될 수 있을까?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는 영국작가 벤 엘튼의 미스터리 소설이다. 얼핏보면 큰 틀이 트루먼쇼와 비슷한 느낌도 든다.

 

 

 

 

 

 

 

 

 

시집으로는 <이해인 시 전집>이 단연 눈에 띈다. 이번에 32회 김수영문학상을 받은 손미의 <양파 공동체>도 주목할 만 하다. 시집이 매달 드문드문 나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한꺼번에 모아놔야 더 볼 맛이 나는 것 같다.

 

 

 

 

 

 

 

 

 

 

 

 

 

 

이론이나 평론분야에서는 <백석 시를 읽는 다는 것>과 <서양문학에 나타난 죽음>, 김형중의 비평집인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이 눈에 띈다. <서양 문학에 나타난 죽음>은 책값에 비해 책이 너무 가벼운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

 

 

 

 

 

 

 

 

 

 

 

 

 

 

서양철학사 분야에서 많은 저서를 남긴 엔서니 케니. 그의 철학사 시리즈 번역이 종반을 향해가고 있다. 이번에는 <현대철학>이 나왔는데 전 번역 이후 한참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모쪼록 무사히 완역이 되길 기대한다. <중국근대철학사>는 특이하게 독일저자가 독일어로 쓴 것을 번역한 것이다. 함부르크대학 중국학과 교수를 역임한 알프레트 포르케의 저서인데 그만큼 중요도가 있기에 번역이 된게 아닐까 싶다. <디지털 철학>은 디지털 컨버전스를 추적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하기야 디지털 철학이란것은 아직 생소하지만 곧 화두가 될 철학의 세부분야이기도 하다.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의 <공통체>와 조르조 아감벤의 <도래하는 공동체>가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나왔다. 그러나 '공통체'와 '공동체'의 미묘한 차이가 있어 어떻게 읽힐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둘 다 쉽사리 덤비기는 또 어려운 책이다. 철도 민영화가 한창 화두인 요즘 공공과 사유의 간극이 무엇인지 알게 해줄 요긴한 정치철학서 두 권이 될 듯 하다. <무엇 WHAT?>은 700여개가 넘는 질문으로만 이루어진 책이다. 답은 없다. 오로지 질문. 이런 책 또한 희귀한 축에 속한다. 수많은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은 몇이나 될까.

 

 

 

 

 

 

 

 

 

 

 

 

 

 

동양철학 분야에서도 몇 권 골라봤다. 비교적 손길이 많이 못 미치는 분야이긴 하지만 제목이라도 외워두려 노력한다. 지식인 마을 시리즈로 <이황 & 이이>가 나왔다. 참신하고 알찬시리즈라 전부 소장하고 싶다. <동양철학자, 유럽을 거닐다>와 <천천히 걸으며 제자백가를 만나다>는 모두 한 발치씩 떨어져서 동양철학을 사유해 본 책이다. 대중성으로는 전자가 더 나은 것 같다.

 

 

 

 

 

 

 

 

 

 

 

 

 

 

실천윤리학하면 피터 싱어가 떠오른다. 이번엔 전에 나왔던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가>가 시대의창에서 재출간 됐다. 이기적인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가기 위한 실천적 윤리들을 알려준다. 살림지식총서로는 <버트런드 러셀>이 나왔다. 표지가 멋있어서 겸사겸사 올려둔다. 세창출판사에서는 철학자 읽기 시리즈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일기>다. 저자는 울산대 철학과 교수 김진이다.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는 조선시대의 지식사회사를 보여주는 책이다. 더불어 책의 유통과 인쇄양상등도 따지고 있어 진정한 '책' 애호가라면 한 번 쯤은 봐야할 책이 아닌가 싶다. <조선 서원을 움직인 사람들>은 퇴계학파의 학풍과 인맥을 추적해 본 책이다. 자세한 내용은 실물을 봐야 알 듯!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가 <대한민국 대통령실록>을 펴냈다. 좀 무리한 기획이지 않은가 싶기도 한데, 저자의 공력을 한 번 믿어보자. 현대사에서도 그 공력이 발휘될 수 있을지.

 

 

 

 

 

 

 

 

 

 

 

 

 

 

촘스키 책, 재판이건 신간이건 정말 연말에 쏟아진다 쏟아져. <촘스키, 만들어진 세계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는 예전에 나온 책이 아닌 것 같다. 제목을 바꿔서 출간한건지는 몰라도 본 기억이 없다. 이른바 '착한 사마리아인'의 탈을 쓰고 미친 전쟁을 벌이는 미국을 질타한다. <빈곤을 보는 눈>은 한국 사회의 깊은 빈곤을 고발하는 책이다. 이 책과 함께 노인 빈곤을 다룬 <황혼길 서러워라>를 같이 보면 우리 사회의 너무나 비참한 빈곤의 실태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반기 나왔던 <이기적인 뇌>의 저자 아힘 페터스의 책 <다이어트의 배신>이 새로 나왔다. 과학 분야에 둘지 심리 분야에 둘지 사회과학에 둘지 고민을 하게 하는 이 책은, 과제중에 대한 인체의 부작용도 다루고, 사회사도 다루고 사회에 끼칠 영향도 다룬다. 그리고 그것을 뒤집는 생각도 다룬다. 다이어트에 대한 정말 복합적인 책이다. <지구 끝까지>는 역사를 바꾼 100장의 지도를 소개하면서 하나하나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평소 지도를 자주 보는 나에게 재미있는 책이 될 듯. <전쟁정치>는 알라딘 소개로도 잘 눈에 띄지 않았는데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보고 마음에 쏙 든 책이다. 국가폭력에 대한 한국정치의 상황을 잘 분석하고 있는 것 같아 추천때린다.

 

 

 

 

 

 

 

 

 

 

 

 

 

 

<세상물정의 사회학>은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를 펴낸 노명우 교수의 신작이다. 월급쟁이 사회학자의 '삶의 평범성'을 다룬 책이라고는 하는데, 보평성까지 있을지는 읽어봐야 알 것 같다.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하다. <가둘 수 없느 영혼>과 <지구를 구하는 창조의 현장에서>는 티베트 라마승인 팔덴 갸초와 환경운동의 구루 레스터 브라운의 자서전이다. 공교롭게도 볼 만 한 자서전이 두 권 나란히 출간되어 실어둔다.

 

 

 

 

 

 

 

 

 

 

 

 

 

 

경제분야에서는 간단하게 세 권만 골라봤다. 파이낸셜타임스 기자로 오랫동안 근무한 필립 코건의 <화폐의 전망>, 중국의 미래 청사진을 다룬 <중국, 다음 30년>, 세대간 경제적 갈등을 풀어낸 <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이 그것이다. 세대전쟁 관련서는 새해에도 많이 출간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 분야에서는 <호모사이언스 2>가 1권에 뒤이어 나왔고, 기후와 사회현실을 접목시킨 <기후 문화>, 색채로 빛을 풀어본 <빛의 공학> 이렇게 세 권이다. <빛의 공학>의 경우 다소 전문적이고 <호모사이언스>는 그나마 대중적이다.

 

 

 

 

 

 

 

 

 

 

 

 

 

 

이 책은 누가 구입할지 모르겠지만 읽는 책이 아니라 소장하는 책이다. 정가가 무려 40만원이나 하는 <파울 클레 판화집>이다. 뉴욕현대미술관이 소장중인 파울클레의 작품 40여점을 실었다. 하나에 만원꼴이라고 생각하면 또 그리 비싸보이지 않는다. 판화집을 소개한 김에 <한국 근대 판화사>라는 책도 읽어봄직 하다. 같은 시기에 소개되어 한국 판화에 대해서도 공부해 볼 수 있게 한다. <노래 풍경>은 한국 대중 가요에 대한 산문집이다. 투에니원부터 유재하까지 깨알같은 선곡을 볼 수 있다.

 

 

 

 

 

 

 

 

 

 

 

 

 

 

포노에서 나오고 있는 작곡가 시리즈로 <스트라빈스키, 그 삶과 음악>이 나왔다. 어떤 계기에 의해 스트라빈스키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던 찰나 마침 잘 나온 책이다. <인간은 왜 춤을 추는가>는 인류의 춤 문화에 대한 책이다. '춤' 자체를 다룬 책이 많이 없어서 더 귀중하다. <개화기의 주거생활사>는 한국의 개화기 삶의 도구들을 둘러 볼 수 있는 책이다.

 

 

 

 

 

 

 

 

 

 

 

 

 

 

에세이로는 간단하게 세 권만 골랐다. 김민정의 <각설하고,>와 정여울의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실제 주인공이 쓴 <잃어버린 날들> 이렇게 세 권이다. 외국에세이는 성에 차는게 없어 이 정도로 마무리했고, 2013년 12월 31일에 모두 마무리했는데 포스팅은 1월 1일 새벽에야 하게 된다. 페이퍼 순위가 탑100에 올랐는데, 앞으로도 깨알같은 내용으로 특징있는 블로그를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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