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역사분야에서 <르몽드 세계사 3>이 나온 관계로 역사 카테고리부터 포스팅을 시작한다. 2권 나오고 끝난 줄 알았던 책이 3권이 나오니 반갑기도 하고 읽어야 된다는 의무감마저 든다. 국제문제중에서도 가장 최근의 이슈들이 포함되어있어 시사상식을 키우기에도 적격이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인류사를 바꾼 순간>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에 슈테판 츠바이크가 논평을 한 것을 묶은 것이다. 전기작가로도 유명한 그의 역사관은 어떠할지... <어떻게 전쟁을 끝낼 것인가>는 특이하게도 톨스토이, 아인슈타인, 프로이트가 남긴 글과 말을 빌어 책을 엮고 있다.

 

 

 

 

 

 

 

 

 

 

 

 

 

 

조선시대에 관한 책도 오랜만에 두 권 정도 골라봤다. 나오기는 매주 나오는데 눈에 띄는 책이 없었던 탓이다. <궁에서 왕을 만나다>, <조선 궁중의 잔치, 연향>을 골라봤는데 솔직히 후자가 더 맘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민족의 영웅, 시대의 빛 안중근>은 귀중한 사진자료가 150여점정도 된다기에 한 번쯤은 보고싶어서 올려둔 책이다. 시간이 나면 사진이라도 보게 되리라.

 

 

 

 

 

 

 

 

 

 

 

 

 

 

<카르툼>은 모르고 있던 세계사의 한 부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인데, 영국이 제국이던 시절 수단 점령을 놓고 벌어진 치열한 전장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책 제목은 수단의 수도명이다. <시인을 체포하라>은 로버트 단턴의 책인데, 프랑스의 이른바 '14인사건'을 주제로 당시 시인들이 왜 체포되었는지 그 뒷 얘기를 밝힌다. 소개한 책 두 권 모두 모르고 있던 세계사의 일부분이라 어렵지만 구미가 당긴다.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종교개혁>은 전에 나온 크로노스총서의 개정판이라 특별히 소개할 만 한 것은 없겠다.

 

 

 

 

 

 

 

 

 

 

 

 

 

 

한국문화사에서 명저번역 시리즈가 속속 나오고 있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드니 드 루즈몽의 <사랑과 서구문명>, 조르주 루의 <메소포타미아의 역사> 1권과 2권이 나란히 나왔다.

 

 

 

 

 

 

 

 

 

 

 

 

 

 

동녘에서 처음읽는 철학시리즈로 <처음읽는 윤리학>이 나왔다. 독일철학편이 나온지 얼마 안됐는데 올해 윤리학편으로 마무리를 짓나보다. 다른 편들보다 쪽수도 많고 필진도 많다. <소외되기 소내되기 소내하기>는 우리말로 철학을 하는 인하대 철학과 김진석 교수의 책이다. <우충좌돌>이란 책으로 처음 알게 된 학자인데, 이렇게 생경스런 우리말로 철학을 하는 학자인줄은 이번에야 알게됐다. 미셸 앙리의 <야만>은 자음과모음의 뉴아카이브 총서 시리즈로 나온 것이다. 그간 <물질현상학>이나 <육화, 살의철학>으로 소개된 학자다. '야만'이란 주제를 현상학으로 풀어낸 것일까? 여전히 그의 책은 어렵다.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신학자인 자끄 엘륄의 선집 세 권이 추가됐다. 예술과 기술을 다룬 <무의미의 제국>, 마르크스 사상과 신학의 관계를 짚어 본 <마르크스 사상>, 법과 신학을 다룬 <자연법의 신학적 의미> 이렇게 세 권이다. 신학에 관해서 너무너무 모르고 있는지라 와닿을 순 없겠지만 역시나 이런 책이 있다는 것 정도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홀로코스트 이후를 살다>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종교적인 관점으로 바라본 책이다. 유대인, 유대교 말만 들었지 핵심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도서가 아닐까 싶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라는 다소 긴 제목의 이 책은, '도덕적 착각'에 빠진 사람들을 다룬 사회심리학 도서라고 한다. 이와 관련된 책이 몇 권 있는걸로 아는데 한번 정리를 해야할 듯 싶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경제사상>은 2010년에 나온 책을 개정한 것이다. 이 시리즈 쉽고 재미있어서 좋아한다. 간략히 볼 수 있어 도움도 많이 되고.

 

 

 

 

 

 

 

 

 

 

 

 

 

 

강준만의 책이 또 나왔다. 이번에는 감정의 사회학을 시전해 보인다. 제목은 <감정 독재>다. 감정을 철학적 소재로 사용한 강신주의 <감정수업>과는 또 다른 맛이 날 것 같다. 함께 읽어볼 책으로는 박형신 교수가 번역한 스테판 메스트로비치의 <탈감정사회>를 들 수 있겠다. <입시가족>은 중3, 고3가정을 겪어본 집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고있다. 아이 하나의 진학을 위해 맹모삼천지교를 몸소 실천하는 한국. 그 단면을 보자.

 

 

 

 

 

 

 

 

 

 

 

 

 

 

<방통강국을 다시 상상한다>는 썩어문드러진 방송통신위원회의 2000일간의 취재기다. 지금도 여전히 썩어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 무슨 이슈때문에 악취를 풍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메디치는 이런 사회고발형 책을 많이 내는구나. <스위스에서 배운다>는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스위스에서 배워야 한다는거다. 저번에는 오스트리아 모델을 배우자더니. 좋은건 다 따라하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혁명의 영점>은 실비아 페데리치라는 정치철학자의 저서다. 책이 어려워 조금 인용하자면 "노동의 자본주의적 조직방식과 ‘소외된 노동’에 내재한 모순들의 이면에는, 집단적인 재생산과 관련된, 일상적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폭발적 잠재력을 지닌 영점(Point Zero)이 있음을 역사와 이론, 현실 운동 사례를 통해 강조"하는 책이다.

 

 

 

 

 

 

 

 

 

 

 

 

 

 

부키의 직업시리즈 새 책이 나왔다. 이번엔 <금융인이 말하는 금융인>인데 이 시리즈 읽으면 다른 직업에 대한 동경만 늘어나는 듯 싶다. <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는 한국 경제에서 불편한 부분을 까발려 시원하게 긁어주는 책이다. 이번에는 최근 부동산 이슈와 정책의 방향에 대해 시원하게 까발려주셨다. <새로운 자유를 찾아서>는 경제학에서 '자유지선주의'를 주장한 머리 로스바드의 고전이라고 한다. 처음듣는 학자에다 처음듣는 이론이니 당연히 생소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그 이론의 입문서라고 하니 첫 시작은 부담 가지지 않아도 되겠다.

 

 

 

 

 

 

 

 

 

 

 

 

 

스티븐 킹의 <다크타워> 4-상권이 나왔다. 하권도 곧 나올 것 같은데 다시 킹덕후들의 독서력을 끌어당길 때가 오나보다. <사랑의 행위>는 영국작가 하워드 제이콥슨의 소설이다. <영국 남자의 문제>로 이미 맨부커상을 수상하고 한국에도 알려진 작가다. <다빈치코드>의 개정판이 나왔다. 표지만 바뀐 것 같은데, 이게 더 깔끔해 보인다.

 

 

 

 

 

 

 

 

 

 

 

 

 

 

일본소설쪽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질풍론도>가 예판중이다. 일본은 출판대국이긴 하다. 발매 1주일만에 100만부가 팔린 소설이라니. 꿈같은 얘기다. <A케어>는 현직 외과의사인 구사카베 료의 고발소설이다.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료현실을 적절히 각색해 소설로 만든 것. 일본은 소설도 스펙트럼이 만화 못지 않은 듯. 야마다 에이미의 <사랑의 습관 A2Z>는 알파벳 A~Z까지의 키워드로 써내려간 소설이다. 발상이 참신하다.

 

 

 

 

 

 

 

 

 

 

 

 

 

 

그 외 소설로는 로맹가리의 <여자의 빛>, 막심 고리키의 <마부>, 샤를 페로의 <장화 신은 고양이>가 나와있다. 로맹가리는 마음산책이 전담(?)해 꾸준히 번역되는게 좋고 문학동네의 일러스트레이션이 가미된 얇은 세계문학 시리즈도 볼 만 하다.

 

 

 

 

 

 

 

 

아카넷에서 나온 <광란의 오를란도>는 14세기 이탈리아 작가 루도비코 기사문학이다. 갈릴레이의 애독서이자 16세기 영국의 시인 에드먼드 스펜서의 <선녀여왕>에도 큰 영향을 준 작품이라고 한다. <선녀여왕>도 이미 아카넷에서 번역출간 해놓은 상태이니 둘을 비교하는 것도 괜찮겠다. 

 

 

 

 

 

 

 

 

 

 

 

 

 

 

한국문학에서는 성석제 외 6인의 작가가 쓴 소설집인 <도시와 나>, 그리고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작가인 이명행의 <마치 계시처럼>,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한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골라봤다. 심윤경 작가는 일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것 같다.

 

 

 

 

 

 

 

 

뿔에서 나왔던 <이상전집>이 절판되고 태학사에서 총 네 권으로 재출간됐다. (아직 품절로 되어있지만 절판수순으로 보인다.) 엮은이는 권영민 교수로 동일하다.

 

 

 

 

 

 

 

 

 

 

 

 

 

 

문학평론이나 이론 분야에서는 단연 김우창의 비평집이 첫 손이다. <체념의 조형>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는데, 간만에 김우창의 글을 읽게 되어 반갑다.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도 주목할 만 하다. 네이버를 통해 연재한 글을 묶은 것이다. 필진으로는 황석영, 김애란, 성석제, 김연수, 천명관이 포진했다. <식민지 이성과 마르크스의 방법>은 임화와 김남천의 문학적 방법론을 펴낸 것이다. 일제강점기의 문학적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저번에 하루키로도 이 시리즈가 나온 것 같다. <미야베 미유키 에도 산책>은 1994년 미미여사가 잡지에 연재한 에도 기행을 묶은 것이다. <내가 엄마의 부엌에서 배운 것들>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맷 매컬레스터가 쓴 에세이다. 감각적인 사진과 자신의 어머니와 부엌, 어린시절에 얽힌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정수복이 쓴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을 이제서야 봤다. 남들보다 늦은 소개같지만 내게는 필요한 책이라 함께 올려둔다.

 

 

 

 

 

 

 

 

 

 

 

 

 

 

영국의 대학강사이자 방송인인 앤 스콧의 <오래된 빛>은 자신만의 근사한 서점을 소개하는 책이다. 아무래도 서점문화는 서양이 더 앞서있기 때문에 서점에 대한 역사적 의미까지도 짚어 볼 수 있는 책이다. 미메시스에서 나온 드로잉 에세이집인 <짝 이룬 남녀는 서로 사랑한다. 당연하다. 짝 이룬 남녀는 서로 미워하게 된다. 그럴 법하다. 짝 이룬 남녀는 서로를 파괴할 수 있다. 이는 아주 드물고 우발적이다. 또 짝 이룬 남녀는 서로에게 영원히 토라질 수 있다. 개 한 마리나 심리 분석가가 이들의 고약한 성격을 누그러뜨려 준다 해도 말이다. : 부조리한 커플, 프레데릭 파작과 레아 룬트가 쓰고 그린 짧은 독백들>이라는 무지막지한 제목의 책이 나왔다. 드로잉이 마음에 들어 소장하고 싶다. <펄프극장>은 사물과 사람을 연결지어 쓴 책이다. 흡사 장석주의 <철학자의 사물들>이 생각나기도 한다.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집 <우는 어른>과 <울지 않는 아이>가 나왔다. 두 권을 합치면 작가의 13년치 에세이를 모두 볼 수 있는 셈이다. <존재의 순간들>은 버지니아 울프의 자전적 에세이다. 울프는 참 얼굴이 길었구나.

 

 

 

 

 

 

 

 

 

 

 

 

 

 

예술분야에서는 서양 미술사 속의 누드화를 다룬 <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 그리고 명화속의 성인을 다룬 <명화로 읽는 성인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헤이리 예술마을 이야기>는 책값이 비싸서 나중에 빌려볼 책이지만 헤이리 예술마을 조성에 대한 처음과 끝을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책이다.

 

 

 

 

 

 

 

 

 

 

 

 

 

포토그래퍼 조선의 사진에세이인 <조선희의 영감>도 다른 책 보다 질릴 때 사진으로 눈요기를 할 만 하다. <가요 케이팝 그 너머>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퍼진 케이팝의 현 상황을 잠시 짚고 숨고르기를 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케이팝을 산업적, 문화적 측면으로 바라본 괜찮은 책이다. <공간사옥>은 얼마전에 서울시 사적으로 지정된 공간사옥에 대한 책이다. 원판이 있었고 이번에 나온 것은 개정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