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불안에 관한 책이 두 권 나란히 출간됐다. 미국 러트거스대의 사회학 교수 엘런 호위츠의 <불안의 시대>와 대한불안의학회라는 곳에서 출간한 <불안한 당신에게>가 그 책이다. 우선 엘런 호위츠의 책은 각 시대마다 있어왔던 불안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시대별 불안의 의미를 재정의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불안은 어차피 무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시대마다 '불안'의 기준이란게 변해왔다고 설명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지금의 불안이 예전에는 불안의 요소가 아니었을 수 있다는 말이되는데, 흥미로운 시각인 것 같다. <불안한 당신에게>는 불안을 넘어선 공황까지를 다루고 있다. <불안한 당신에게>가 불안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 책은 불안의 '병리'에 초점을 맞춘 듯 보인다.

 그 외 불안에 관한 책을 뒤져본 결과 아는 책 두 권과 새로 발견한 책 한 권이 마우스 포인터에 걸렸다. 일단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책이고, <두려움의 열 가지 얼굴>은 불안 자체를 두려움으로까지 확대시켜 불안감의 극복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게 해준다. 또 관련사례도 자세히 제시하고 있어 타인의 불안의 정도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마음속에는 괴물이 산다>는 이번에 찾아낸 책인데, 중앙대 정신의학과 교수인 한덕현이 쓴 책이다.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인 야구 구단에도 자문과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경력이 있는지라 스포츠적인 불안의 요소와 극복법을 알려준다. 글을 다 쓰고 책을 좀 뒤적이다보니 얼마전 본 영화 '화이'가 생각난다. 결국 자기안의 두려움이 괴물이고 괴물이 두려움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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