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미사일 위기에 관한 책이 1년 새 세 권이나 나왔다. 그간 젤리코프의 <결정의 엣센스>를 쿠바 미사일 위기에 관한 바이블처럼 여겨왔던게 사실이다. 그만큼 뛰어난 분석과 연구틀을 적용한 사례이기도 하고 논점도 명확하다. 국내학자의 책으로는 서강대에서 강의하는 이근욱의 <쿠바 미사일 위기>를 들 수 있다. 국제정치이론을 전공했기에 필연적으로 <결정의 엣센스>에 빚을 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책이지만 또 제3자로서의 시각을 제공한다. <13>일은 케네디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가 쓴 쿠바 미사일 위기에 대한 회고록이다. 지근거리에서 사건을 관찰했던 당사자로서 내부의 목소리를 좀 더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나온 셸던 스턴의 <존 F 케네디의 13일>은 백악관의 결정이 나기까지 침공작전을 두고 회의한 케네디의 비밀 녹음 테이프를 분석한 것이다. 사실상 가장 실제적인 자료라고 할 수 있는데, 같은 저자의 책 <AVERTING ‘THE FINAL FAILURE>의 축소판 정도로 보면 된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이 책도 번역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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