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갤브레이스의 <쿠쿠스 콜링>이 나온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라 그냥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해리포터를 쓴 조엔 롤링의 필명이란다. 지난 소설 <케주얼 베이컨시>의 국내외 반응이 시원찮았던 것으로 보아, 작품으로 승부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게 아닐까 싶다. 근데 뭐 이렇게 다 알았으니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열두번째 예언>과 <천상의 예언>은 미국 작가 제임스 레드필드의 작품이다. 인간 정신에 관련한 책을 주로 내는 판미동에서 나온 소설이라 그런지 역시 영적 통찰력에 집중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퓨즈> 역시 미국작가 줄리애나 배곳의 작품이다. 디스토피아 3부작이라고 하는데 이제 2부가 번역된 듯 하다.

 

 

 

 

 

 

 

 

 

 

 

 

 

 

버지니아 울프의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이 개정돼 나왔다. 전집이 이렇게 한 권으로 딱 맞아 떨어지는 줄은 이번에야 알았다. 이 참에 한 번 구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남과 북>은 BBC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두께부터 두툼하다. 빅토리아 시대의 작가 앨리자베스 클래그헌 개스켈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세기 영국 산업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남부의 전통적인 토지 귀족과 북부의 신흥 공장지대 사람들, 그리고 자본가와 임금노동자들 사이에서 빚어지던 정신적이고 물리적인 갈등을 다각도로 조명" 한다. 이런 역사성과 관련이 있어서인지 아무 이유없이 사고 싶은 책이다. <스마일리의 사람들>은 <팅커 솔저 테일러 스파이>의 작가 존 르 카레의 작품이다. 역시나 정보기관의 치열한 첩보전을 주제로 한 책이라 흥미진진하다.

 

 

 

 

 

 

 

 

 

 

 

 

 

 

한국소설에서는 이청준 전집 <비화밀교>가 새로 나왔다. 차곡차곡 시리즈를 쌓아나가는 모습이 좋다. <홍등의 골목>은 온우주 단편선인데, 라이트 노벨을 쓰던 경력의 작가가 쓴 소설이다. 라이트 노벨은 읽지 않지만 이건 어떨지 궁금하다. 제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최홍훈의 <훌리건 K>도 주목할 만 하다. 최종 후보작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만장일치로 당선된 수상작이라고 하니 어떨지 기대가 된다. 야구를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일본소설에서는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이 눈에 먼저 띈다. 제10회 미스터리 대상을 받았다고 하니 작품의 질은 검증된 셈. <태양이 앉는 자리>는 제147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츠지무라 미즈키의 작품이다. 고교 동창생들이 어른이 되면서 일어나는 아니꼬운(?) 일들을 소설로 쓴거라 충분히 공감이 갈 만한 작품인듯! <데드맨>은 역시 살인데 관한 소설이다. 가와이 간지라는 작가인데 간지나게 썼을런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2000대년 이후 일본 소설중에 살인이 너무 많이 나오는거 아냐 이거?

 

 

 

 

 

 

 

 

 

 

 

 

 

 

호주 작가 그레임 심시언의 <로지 프로젝트>가 나왔다. 드물게 번역되는 호주의 문학작품인데, 과학도들의 연애담이 메인 주제인 이 작품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도 주목받고 원고의 형태로 있을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닉 페어웰의 <GO>는 한국에서 브라질로 이민간 한국인 이민자 출신 작가다. 사실상 브라질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인이 쓴 브라질 문학은 어떨지 궁금하다. <밤: 악몽>은 문학동네에서 나온 일러스트가 있는 고전이다. 프랑스 작가 모파상의 작품으로 카프카의 <변신> 이후 이런 판형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신경과학자와 철학자가 만나 집필한 <신경 과학의 철학>이 번역됐다. 저자는 맬버른대의 뇌과학 연구자인 맥스웰 베넷과 옥스퍼드대 세인트 존스 칼리지에서 연구하고 있는 피터 마이클 스티븐 해커다. 뇌과학 책이 나오다 나오다 못해 이제 신경과학과 철학을 접목시키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런게 소위 말하는 '통섭'이라는 건가? 아직 뇌과학에 대한 관심조차 가지지 못했는데 무지막지한 책이 나와서 생각할거리가 더 늘게됐다. 길에서 마르틴 하이데거의 <시간개념>이 나왔다. 소개에서는 <존재와 시간>의 원판이다 어쩐다 하는데 어려운건 매한가지더라. 이제이북스에서는 정암학당의 플라톤 번역서가 나왔다. 이번에는 <테아이테토스>인데, 인류역사상 가장 심오한 인식론 텍스트란다. 머리 뽀개질 것 같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저작은 얼마나 되는건가. 한달에 한 권 꼴로 번역이 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인문학도 사회과학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을 고수하는 <이것은 일기가 아니다>가 나왔다. 말이 그의 일기지 남들이랑 생각의 구조 자체가 다른 사람이다. <인문학 동서양을 꿰뚫다>는 처음에 펼쳐보고 금방 닫은 책이다. 하지만 쉬이 넘길 수 없어 다시 천천히 좀 봤는데, <도덕경>에 나오는 '대교약졸'이라는 구절을 통해 동서양 사상의 차이를 조망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좀 까다로운 책이기도 하다. <100명의 특별한 유대인>을 보자마자 <유대인 파워>가 생각난다. 유대인 서적 관련 포스팅을 몇 달 전 한 것 같은데 이 책도 추가해서 개정을 해야할 듯 싶다.

 

 

 

 

 

 

 

 

 

 

 

 

 

 

<미스터리와 진실>은 전설, 인물, 고고학 편으로 되어있는데 해당 주제에 맞는 미스터리들과 그것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구별해준다. 책으로 읽는 '서프라이즈'인가. 작가의 회심작같지만 좀 지나야 빛을 볼 책 같다.

 

 

 

 

 

 

 

 

 

 

 

 

 

 

서울대 흉부외과 교수인 저자가 쓴 <세계 지도자와 술>이란 책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유력 지도자들과 술을 매개로 엮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싶다. 다만 비전공자가 썼다는 면이 좀 걸리기는 한다. <과학기술과 제국주의>는 19세기 유럽의 제국주의와 기술을 다루는 책이라고 한다. <대포 범선 제국>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제목만 들어 본 책인데 관련이나 있을지 모르겠기도 하고... <적과 함께 사는 법>은 언론인 저술지원 사업에서 올해 선정된 책이다. 부제를 '세계의 과거청산 현대사'로 했는데 그에 걸 맞는 내용이 펼쳐진다. 알찬 책이다.

 

 

 

 

 

 

 

 

 

 

 

 

 

 

콜롬비아대 정치사상 교수인 진 코헨과 뉴스쿨대 교수인 앤드루 아라토의 <시민사회와 정치이론>이 번역됐다. 한길 그레이트 북스가 다시 힘을 내는 것 같아 기쁜데, 내용도 마음에 드는 책이 나와서 더 기쁘다. '복지국가와 자유민주주의의 성찰적 지속'이라는 주제를 기저에 깐 책이라고 하니 더 관심이 간다. <18 그리고 19>는 대선에 관한 책이다. 국정원 댓글 공작이다 어쩐다 해서 정권의 정통성이 부정당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책이라 의의가 있다.  

 

 

 

 

 

 

 

 

 

 

 

 

 

 

<리더의 조건>은 TV로 방영됐던 것을 책으로 낸 것이다. 무작정 '제니퍼 소프트'의 일화만 생각해선 안되고 다른 정치리더나 CEO들의 일화도 잘 참고를 해야한다. 회사에서 놀게 해주는 사장이 꼭 최고의 리더란 법은 없으니까. <세대전쟁>은 지난 대선 전 부터 많이 들어온 용어다. 세대갈등, 세대간투표란 말도 많이 들었는데, 이 책은 세대간 경제 불평등 구조를 분석한 책이다. 점점 나같은 젊은세대는 더 이런 세대전쟁에 몰리는 듯 싶다. <새로운 금융시대>는 이번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스 쉴러 예일대 교수의 책이다. 번역은 급하게 했겠지만 원서는 작년에 나온 것이라 그의 최근 이론적 경향을 읽을 수 있다.

 

 

 

 

 

 

 

 

 

 

 

 

 

과학분야에서는 관심이 가는 책이 드문 한 주였다. <자연의 노래를 들어라>는 '소리풍경'이라는 것을 분석하는데 일평생을 바친 저자의 책이다. 자연의 진짜 소리와 소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책이다. <나무가 청춘이다>는 나무에 대한 인문적 에세이다. 하지만 나무와 관련돼 있기에 과학쪽으로 분류를 했다. 군데군데 사진도 많이 실려있어서 이해를 충분히 돕는다. <친절한 과학책>은 청소년을 타겟으로 만든 책 같지만, 킬링타임으로 봐도 무방한 책이다.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을 땐 이런 책도 좋다. 무겁지 않지만 쉬이 지나치기 힘든 내용의 책!

 

 

 

 

 

 

 

 

 

 

 

 

 

 

이번에 개정판을 낸 볼만 한 책 세 권을 골랐다. 촘스키의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와 작가 이문구의 <매월당 김시습>, 그리고 <이우재의 논어읽기>다. 개인적으로 촘스키의 개정판이 전에 본 적이 없어서 끌린다.

 

 

 

 

 

 

 

 

 

 

 

 

 

예술분야에서는 독일의 화가이자 블로거인 에드워드 고든의 <베를린을 그리다>가 눈에 들어온다. 일단 소개된 그림들의 그림체가 맘에들어 보고싶은 욕구가 생겼는데, 실물을 보고 구매까지도 고려해 봐야겠다. 스위스의 건축가 페터 춤토르의 책도 소개됐다. <분위기>와 <건축을 생각하다>라는 두 권의 얇은 건축에세이와 강연이다.

 

 

 

 

 

 

 

 

 

 

 

 

미메시스에서는 1500여점의 일러스트 디자인을 담은 <프린트 & 패턴>을 선보였다. 자그마치 220명의 디자이너의 패턴을 수록했다고 하니 디자인 관련 학생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싶다. <타이포그래피 들여다보기> 또한 비슷한 류의 책이다. 다만 타이포그라피로 분야를 옮겨왔다는 것 뿐! 지난 번 소개한 얀 치홀트의 책과 함께 봐도 좋을 듯 하다. <리틀 빅 북>도 일러스트레이터에 관한 책이다. 판형이 좀 커서 보기엔 불편하지만 예쁜 디자인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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