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스트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일대기>라는 괜찮은 책이 나왔다. 저자는 런던에서 작가와 사진기자로 일했고 잠시 학계에도 몸담은 적 있는 존 리더 (John Reader)라는 사람이다. 역자는 믿고보는 남경태씨가 맡았다. 인류의 기원, 혹은 태초의 땅이라는 아프리카 대륙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또 그간 서술된 역사와 아프리카 관련서들은 얼마나 객관적이었나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프리카사에 대한 유럽중심주의를 지양하고 아프리카 내부적 눈으로 아프리카를 바라보려 시도한 서양저자의 책이다. 그런면에서 얼마 전 나온 <니그로>라는 책을 같이 봐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아프리카 흑인에 관한 기원과 차별, 아프리카의 역사를 짧지만 핵심적으로 짚고 있기 때문이다. 머나먼 대륙의 일들이지만 우리도 그들보다 피부색이 밝다고 그들에 대한 편견을 지니고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에 대해 시간 내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책들로 좀 골라봤는데, 저자가 아프리카 개발은행에 근무할 당시의 경험을 녹여 쓴 <백인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말하지 말라> 시리즈가 추천 할 만 하다. 위에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일대기>에 나오는 대전제와 맥을 같이 하는 제목인데 아프리카에 대한 우리안의 편견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 이어서 아프리카관련서 중 스테디셀러인 <처음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도 볼 만 하다. 거시사치곤 콤팩트한 분량인데 내용의 내공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번역도 독문학자 안인희씨가 맡아 읽기 수월하다.

 

 

 

 

 

 

 

 

 

 

 

 

 

 

그 외 읽어 볼 만한 아프리카 관련서로는 이산에서 나온 두꺼운 <아프리카의 역사>가 있지만 조금은 재미없고, 아프리카의 시선에서 아프리카를 바라본 <아프리카인이 들려주는 아프리카 이야기>, 그리고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 허와 실을 보여주는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가 추천할 만 하다. 에세이 성향이 짙은 아프리카 관련서로는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디스 이즈 아프리카>와 전 국회의원 김성호씨의 <안녕, 아프리카>,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행작가인 폴 서루의 역작 <아프리카 방랑> 놓쳐서는 안되겠다. 이 정도면 수박 겉 핥기로라도 아프리카를 갖다 온 느낌정도는 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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