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눈으로 본 대한민국에 관한 책이 시간차를 두고 출간됐다. 하버드대 동아시아 문명학 박사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한국명: 이만열)의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과 영국인 기자출신인 다니엘 튜더의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이렇게 두 권이다. 외국인의 시각이라고 니들이 뭘 아냐는 식으로 무시할 게 아니라 이런 책들도 한번 쯤 읽어보는 것도 타자속에서 '나'의 의미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다. 특히 이만열 교수가 '세계가 한국을 배우게 하라'는 조언은 뭔가 느끼게 해준다. 곁가지로 살림에서 나온 '그들이 본 우리' 라는 시리즈가 있는데,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 시기까지 당시 우리와 관련이 있었던 외국인들의 눈으로 본 조선과 대한제국을 그린 것이다. 의미있는 시리즈였는데 출판시장에서 호응이 변변치 않았던 것 같다. 나도 한 서너권 가지고 있는데 거의 구한말에 치우쳐 있어 조선시대 편도 관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