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0권으로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나온다. 하루키가 세계문학의 반열에 벌써 오를 만한 인물인가 자문해본다. 다자이 오사무 전집 6권과 7권으로 <쓰가루> <판도라의 상자>가 나왔다. 10권 완간의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필립 메이어의 <더 선> 2권이 나왔다. 1권,2권이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출간이 됐다. <제이컵을 위하여>는 검사출신 작가 윌리엄 랜데이의 장르소설이다. 소설에서도 그의 경험을 녹여낸다. <유령의 해부>는 영국작가 앤드루 테일러의 소설이다. 히스토리컬 대거 상 3회수상을 한 작가라고 한다.

 

 

 

 

 

 

 

 

 

 

 

 

 

 

한국문학으로는 윤대녕의 <남쪽계단을 보라> 개정판이 나왔고, 최성각의 생태문학 <쫒기는 새>도 주목할 만 하다. 2013 올해의 추리소설집인 <지옥문을 여는 방법>도 한국 장르문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획이다.

 

 

 

 

 

 

 

 

 

 

 

 

 

 

<1942 대기근>은 중국 허난성의 1942년 대기근 당시의 기록을 추적한 르포르타주다. 살기위해 인명경시의 풍조가 만연해지고 결국 인육까지 먹게 되는 충격적인 일까지 벌어졌었다고 한다. <한반도 분할의 역사>와 <한민족 전쟁사>는 왠지 한 카테고리에 넣고 싶은 책이다. 같이 읽을 법도 하다. 전자는 임진왜란에서 한국전쟁까지를 다뤘고, 후자는 삼국시대의 전쟁부터 한국전쟁까지를 다룬 한반도 전쟁사다. 성격의 비슷한 책이고 두께도 두툼해서 필히 관심있는 분들만이 독파가 가능할 듯 싶다.

 

 

 

 

 

 

 

 

 

 

 

 

 

 

역사부문에서는 조선시대 일반민의 역사를 다룬 <조선 백성 실록>이 머리식힐 겸 볼 만 하다. <호동 서락을 가다>는 '남장 여인 금원의 19세기 조선 여행기'란 부제가 달렸다. 겨우 열 네살에 남자들만 갈 수 있다는 금강산과 관동팔경 등지를 여행하고 중국까지 갖다온 당찬 조선시대의 워킹홀리데이녀다.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는 프랑스로 넘어갔던 외규장각 의궤의 반환과정에서 일어났던 외교사를 다룬 것이다. 실무자가 집필한 만큼 그날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문학과지성사 현대문학이론 시리즈로 자크데리다가 쓴 글을 데릭 에트리지가 엮은 것 같다. 책을 보기는 봤지만 역시 데리다의 해체적인 글은 단순한 문학비평이나 이론일지라도 읽기가 수월하지 않다. 카프카의 '법 앞에서'를 다룬 글이 특히 주목된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역서가 또 나왔다. 이번에는 <유행의 시대>다. 문화와 소비행위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꼭 챙겨봐야 할 책이다. <우리는 어떻게 포스트 휴먼이 되었는가>는 과학쪽으로 분류하려다 인문사회쪽으로 밀어넣었다. 사이버네틱스와 현대문학의 기묘한 융합이라는 것을 보니 기술과 과학을 인문학에 끌어들여 비평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것은 책을 좀 뒤적여 봐야 이해가 갈 듯 싶다.

 

 

 

 

 

 

 

 

그 외 인문서로는 그린비의 아이아 총서 새 시리즈와 서광사의 <플라톤의 향연 입문>이 눈에 들어온다. 독일 학자가 쓴 <불륜예찬>도 심리학쪽에서 관심이 간다.

 

 

 

 

 

 

 

 

사회과학쪽에서는 <산체스의 아이들>이라는 두툼한 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보를 찾아보니 전에 세 권으로 분권돼 출간한 적이 있다. 멕시코시티에서 4년간 빈곤에 대해 인류사회학적으로 파헤친 르포르타주다. 출간 후 35년만의 50주년 기념판 번역이라고 하니 새로운 내용이 더해졌을 수 있겠다. 미국의 정치사상가 셸던 월린의 <정치와 비전> 3권이 번역됐다. 2권이 나온지 4년만이다. <에너지 노예, 그 반란의 시작>도 주목할 만 하다. 전기때문에 시끄러운 요즘 일독을 권할 만한 책이다.

 

 

 

 

 

 

 

 

 

 

 

 

 

 

경제경영분야에서는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이 구축해왔던 자신들만의 비지니스와 플랫폼 전략을 알아보며 미래의 인터넷 비즈니스 세계를 내다본다. <돈의 심리학>은 경제학자가 쓴 책이 아니라 독일의 심리치료사가 쓴 돈에 관한 진짜 심리서다. <스토리 전쟁>은 서사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전제로 스토리와 마케팅을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저자는 <물건 이야기>의 동영상을 제작한 조나 삭스다.

 

 

 

 

 

 

 

 

과학분야에서 의외로 건질게 많았지만 <신 없는 우주>와 <끈 자 그림자로 만나는 기하학 세상> <과학 잡학사전>이 그나마 구미를 당겼다. <불멸의 이론>은 내게 좀 벅찰 것 같기도 하다.

 

 

 

 

 

 

 

 

 

 

 

 

 

예술쪽에서는 정말 볼 책 없더라. 그나마 <미술관에서 읽는 서양미술사>가 지루함을 달래줬고, <미술에 관한 모든 것>은 좌측페이지는 드로잉으로 우측페이지는 그 드로잉한 것에 대한 설명으로 채운 미술에 관한 교양서다. <건축과 모더니티>는 다소 이론서의 느낌이 강하다.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에세이집인 <책으로 가는 문>이 나왔다. 일본의 대표적인 문고본인 이와나미 문고중에서도 소년문고에 대해 말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세계문학전집같은데 그가 읽은 책에 첨언을 덧붙여 생각할 점을 던져준다. <바나나 우유>는 빙그레 항아리우유를 표지로 삼았는데, 그리워 지는 으밋ㄱ 50가지를 선정해 에세이로 묶은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이기 때문에 가타부타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돈키호테, 부딪혔다 날았다>는 아무런 정보가 없지만 1983년 이상문학상 수상자인 서영은씨의 책이라는 것만으로 추가해본 책이다. 뭔가 있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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