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학자 프란트 부케티츠의 <도덕의 두 얼굴>이 번역된 김에 지난 번에 봐 뒀던 일본학자들의 '도덕'에 대한 여러단상들을 엮은 <모럴 아포리아>를 떠올렸다. <도덕의 두 얼굴>은 종교적으로 권장하는 도덕적 행동들이 실제로는 행하기 힘든 것이라는 것을 문제의식으로 삼고있다. 알고보니 부케티츠라는 사람은 사회생물학을 기반으로 깔고 내용을 전개한다. 그러니 종교적 도덕들이 그의 눈에는 눈엣가시가 될 만도 하다. 그러면서 인간의 도덕은 이기심이 기저에 깔려있는 것이라고 피력한다. 그러나 그 이기심에 타인의 행동과 도덕에 대한 존중이 있고 나서 자기자신의 행복을 지키는 이기심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 개개인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한 도덕적 숙제는 어디서 푸느냐? 그 답은 <모럴 아포리아>가 줄 수 있다. 도덕의 원천에서부터 일상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시껄렁한 도덕적 질문까지 친절하게 풀어낸다. 많이 봤으면 하는 책 중에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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