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하 ]
<퀴즈쇼>로 처음알게 됐던 작가다.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그 이전작들도 독자들에게 어느정도 사랑을 받은 듯 하다. 작품활동은 꾸준했고, 번역활동도 이따금씩 했다. <위대한 개츠비> 열풍으로 그가 번역한 <위대한 개츠비>도 많은 부수가 팔려나갔다. 이제는 그의 새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 기다리고 있다. 요즘 읽을만한 한국문학이 넘쳐나서 걱정이다. 늘 책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다.
[ 정이현 ]
<안녕, 내 모든 것>으로 컴백한 정이현. 역시 남들과 똑같이 <달콤한 나의 도시>로 그녀의 소설을 알았다. 이후 <너는 모른다>와 알랭 드 보통과 협업한 <사랑의 기초>가 출간됐었다. 하루키 광풍때문에 정이현과 여타 한국작가들의 소설판매가 부진한데, 이쪽에도 눈을 돌려봤으면 좋겠다. 신작의 대강은 "김일성이 죽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던 90년대 중반 강남 반포에서 함께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는 세 친구들 이야기"라고 한다. 읽어봐야 알겠지만 <응답하라 1998> 서울판의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 김려령 ]
작가에게는 조금 미안한 얘기지만, <완득이>가 전혀 영화화까지 될 줄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어느날 영화 '완득이'의 소식을 들었을 때 내가 아는 완득이가 그 완득인가? 싶었었다. 어쨋든 <완득이>는 2008년에 큰 인기를 끌었고, 그 이후 영화도 대박은 치지 못했지만 내 기억으로는 김윤식과 유아인의 연기가 꽤나 마음에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후 <파란아이>를 냈고 간만에 <너를 봤어>로 돌아왔다. 허나 정이현 만큼이나 초반 성적이 부진하다. 둘 다 창비에서 출판했는데 둘이 합쳐 정유정 하나를 못 이기는 것 같다.
[ 정유정 ]
요즘 외국문학에서 하루키와 댄브라운이 가장 핫 하다면 한국문학에는 정유정이 가장 핫하다. 신작 <28>이 반응이 꽤 좋다. 나도 이제 한 챕터만 읽으면 다 읽는데 흡입력 있고 문체가 어렵지 않아 대중소설로서는 바람직하다. 전작 <7년의 밤>이 한창 읽힐 때 지나치고 보지 못했는데 그의 기성문학 데뷔작인 <7년의 밤>도 구해 읽어 볼 참이다.
[ 조정래 ]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 이 정도만 말해도 충분히 작가를 설명하고도 남는다. 200쇄가 넘은 <태백산맥>은 여전히 스테디 셀러에 있고, 작가의 신작 <정글만리>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일제시대부터 4.19까지 근현대사를 오롯이 소설속에 녹여 낸 그였기에 그의 새로운 소설에 더욱 눈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몰랐는데 해냄에서 초기작 세트도 나와있어서 한 번 보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