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을 넘어서 그 세나라를 한 틀로 묶는 '동아시아' 범주의 책이 연달아 나와서 한번 묶어보려한다. <일본의 근대화와 조선의 근대>는 근대사상 유입의 과정에서 교육을 중심으로 한 주제를 책으로 펴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일본때문에 조선이 근대화됐다는 일본 극우인사의 논리를 담은 책일까? 나도 아직 반신반의하고는 있지만, 일단 일본이 한국에 근대식 교육과 문물을 들여오는 과정에서의 일본의 상황과 그에 대한 조선의 대처를 정리해 본 느낌이다. 다음으로 <두 시점의 개념사>의 경우 '현지성과 동시성'으로 보는 동아시아 근대를 표방하고 있다. 두 개의 큰 키워드를 잡고 그에대한 연구를 실은 논문집 성격이 강한 듯 하다. 그나마 위의 세 책중에 읽기 수월한 것은 <지리학의 창으로 보는 중국의 근대>다. 일단 지리학에 일정한 관심이 있지만 중국사를 그다지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손이 갈 듯 말 듯 하다.
그외 참고 해 볼 책들도 다 최근에 나온 따끈따끈한 책들이다. <아편전쟁에서 5.4운동까지>는 중국의 근대사를 그린 수작이라는 평을 받는 책이다. 그리고 <중국화 하는 일본>도 근래 나온 동아시아 관련 책중 단연 눈에 띈다. 허나 도발적인 제목임에도 불구, 정통학술서와같은 분위기를 떨칠 수 없는 <결코 근대이이었떤 적이 없는 동아시아인>도 참고는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