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배아팠나. 고려대 행정학과 윤성식 교수라는 분이 <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는 오글거리는 제목의 책을 냈다. 꼭 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오고,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되고, 아파야 청춘이냐? 뭐 이리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오지탐험을 하고 열병쯤은 앓아야 어른이 되는거냐. 지금은 개인의 문제보다 기형적인 사회구조와 질서 때문에 젊은이가 거의 영혼없이 사는거나 마찬가지인데, 그 틈바구니를 노려 왠지 장사하는 느낌이 들어서 영 기분이 좋지 않다. 책의 내용을 까려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저자의 품성을 탓하는 것도 아니다. 뭐랄까, 저런 책들은 개인적으로 그냥 구리다. 김난도 책 같은게 베스트셀러되는 현실이. 또 그런 부류의 책이 계속 나온다는 사실이 그저 구리고 헛헛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