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도 어느 덧 중순을 넘기고 있고, 비도오고, 읽을 책은 많고, 정리도 할 겸 주목할 만 한 한국 문학들을 정리해둬야겠다. 작품을 알아볼 줄 아는 매의 눈을 아직은 못 가진 터라 거의 메이저 출판사의 소설집을 주로 나열했다. 순서는 나의 개인선호도와 아무관련이 없다. 신간을 낸 순서일 뿐. 2년전까지 한국문학은 어깨넘어로 듣고 보기만 했지 본격적으로 부여잡지는 못했었다. 올해는 조금씩 잡아보고 있다.

 

 

 

 

 

 

 

 

 

 

 

 

 

 

 

올해부터 세계문학전집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창비에서는 조경란, 김려렁, 정이현등의 신작이 돋보였다. 세계문학을 내느라 숨고르기를 하는 것일까. 창비에서는 그다지 많은 소설집이 보이지 않는다. 청소년 문학으로 <조커와 나> <파란아이>가 주목할만 했다. 정이현의 신작 <안녕, 내 모든 것>도 기대작이다.

 

 

 

 

 

 

 

 

 

 

 

 

 

 

 

상대적으로 트랜디한 작품을 많이 내는 것 같은 문학동네는 요새 한창훈의 <그 남자의 연애사>가 잘 나가고 있고 올 초 고종석의 <해피 패밀리>도 두각을 나타냈다. 박현욱의 작품이 판을 달리해 나온것도 인상적이었다. 신경숙의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예상외로 부진했다.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신경숙은 <엄마를 부탁해> 버금가는 작품을 써야만 하는 부담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김주영의 <객주>가 근 30여년만에 재간행됐다. 이 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나는 알지도 못하고 뛰어넘었을 작가와 작품일 것이다. 마음먹고 읽어야 할 대작이다.

 

 

 

 

 

 

 

 

 

 

 

 

 

 

 

언제나 양장 표지가 깔끔하고 예쁜 문학과지성사의 소설집들. 작년에 비해 임팩트를 주는 작품은 정찬의 <정결한 집>과 서준환의 <로베스 피에르의 죽음>정도? 뭐 소설은 개인취향을 강하게 반영하는 것 아니겠나. 문학의 보편성 그딴거 모른다. 박솔뫼같은 젊은작가들의 약진도 반갑다.

 

 

 

 

 

 

 

 

자음과모음에서 낸 한국소설집은 청소년 문학을 제외하고 덜렁 세 권. 올 봄 황석영의 <여울물 소리> 사재기 사건으로 홍역을 치룬 터이기에 상당히 타격을 받은 상태다. 배수아, 방현희, 김이은이 작품집을 냈다.

 

 

 

 

 

 

 

 

은행나무에서는 정유정의 <28>이 출간됐다. <7년의 밤>이 워낙 인기가 좋았다길래 속는 샘 치고 신작을 구입해 반정도 읽었다. 뒷부분이 재밌길 기대한다. 폴라북스에서는 별로 읽고 싶은게 없다. 막상 들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한데.

 

 

 

 

 

 

 

 

문학동네 임프린트인 엘릭시르에서 사고하나 쳤었다. 장용민의 <궁극의 아이>가 입소문을 타고 꽤 팔린 것 같다. 박범신의 <소금>은 <은교>만큼의 인기는 얻지 못했다. 박범신 작품세계에 있어 <은교>는 매우 예외적인 작품 같기도 하다. 민음사에서 나온 최지운의 <옥수동 타이거스>도 젊음가득한 문학이라 맘에 들었다. 김숨의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도 고전했다.

 

 

 

 

 

 

 

 

최인호의 <할>이 저번 달에 나왔는데 신통치 못한 것 같고 이정명의 신작 <천국의 소년>은 알음알음 팔리는 듯 한데 이것도 영상화 된다면 또 확 뜨겠지. 유호의 <야수>도 주목 좀 해주시고, 괜찮은 소설 같던데.

 

 

 

 

 

 

 

 

<조선인 박연> 괜히 한번 보고싶은 책 중 하나고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도 반응 좋은 것 같다. <불의여신 정이>는 뭐하는 소설인지는 모르겠는데 티비 드라바로 만들어질 모양이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는 각종 월간지에도 소개가 되면서 판매고가 약간 상승했던 것 같다. 젊은작가의 패기가 돋보이는 작품같다. 투자자나, 은행, 돈을 소재로한 소설이 은근히 많이 보인다. 이 외에 상반기에 발간된 수많은 소설이 있지만 내 눈에 띈 소설은 이쯤 된다. 한국문학도 찾아보니 좋은 작가와 읽을 만한 작품이 매우매우매우 많다. 번역서에만 매달리지 말고 우리말로 술술 읽히는 한국문학도 보자. 그런데, 가끔 어렵게 쓰는 작가들은 번역서보다 읽기 더 어렵다. 소설 그렇게 어렵게 쓸 필요있나. 그러니까 그들만의 리그라는 소리 듣는거다. 상타는 소설 보면 대부분 짜증이 밀려온다. 뭐 이리 어려워. 쉬운 문장에 영혼이 담긴 서사를 실어보실 생각은 없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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