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에서 '시시각각'이라는 시리즈물이 새로 나왔다. 주로 한국사회 비평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1차분 세 권이 나왔다. 그 중에서 두 번째 책으로 <과로 사회>라는 제목의 책에 관심이 갔다. 일단은 한병철의 <피로 사회>를 벤치마킹 한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건 부정할 수 없다. 한병철의 <피로사회>가 독일이나 서구의 철학에 기반해 담론을 풀어 낸 반면, <과로 사회>는 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노동에 관한 보편적 상황들에 대해 실제적 이야기를 하고, 비교적 최근 이슈도 담아 낸 점이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피로 사회>가 전적으로 노동만을 다루지 않는 다는 점이 <과로 사회>를 거쳐 <피로 사회>를 읽어 볼 동기를 부여하는 듯 하다. (사실 제목의 유사성이 있어서 그렇지 내용적으로는 <시간의 향기>와 더 맞닿아 있는 느낌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