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년의 밤>으로 일을 냈던 작가 정유정이 신간 <28>을 들고 2년여만에 컴백한다. 의외로 빠른 복귀라 할 수 있겠다. 새 소설을 내는데 한 3년이상은 걸릴 줄 알았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다. 왠지 모르지만 여성독자층에게 <7년의 밤>은 상당히 인기가 좋았다. (요새 소설의 독자층은 거의 여성이긴 하지만..) <7년의 밤>을 볼 때 과장 조금 보태서 기리노 나쓰오의 남성판을 보는 느낌이었다. 기리노 나쓰오의 소설들에서 대부분 여자가 주인공이고 잔혹한 복수나 범죄를 저지르는데 반해, <7년의 밤>에서는 남성이 그 일을 도맡고(?)있기 때문이었다. 신작 <28>도 서사적 구조는 장르문학과 비슷할 것이라고 한다. 작가가 미리 정한 구상과 마감시한에 맞춰 탈고를 해냈고, 성실하게 글쓰기에 임했기 때문에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작품소개만 보면 마치 영화화까지 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일단 첫 장을 펼쳐봐야 알겠지만.

 

 

 

 

 

 

 

 

 

 

 

 

 

 

작가는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과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각각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와 <내 심장을 쏴라>가 수상작이고 그 이전에도 청소년 문학을 집필했었다. 청소년 문학으로 등단한 작가가 <7년의 밤>으로 방향을 급 선회한 것은 어찌보면 놀랄만도 하다. 정유경 작가의 이전 소설 다섯 권을 함께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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