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자리 숫자를 듣고 한번에 기억해 낸다는 기억력의 대가 에란 카츠의 신간이 번역 됐다. 이미 국내에서 그의 저서가 꽤 번역 돼 있어서 친근한 독자들도 많으리라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신간 출간을 기념해 지난 5월 28일 내한해서 프레스센터에서 강의를 했다고 한다. 신간인 <뇌를 위한 다섯 가지 선물>에서는 기억보다 '망각'에 방점을 두고 출발한다. 굳이 기억하려고 애쓰기보다 쓸모없는 기억을 버리는데서부터 기억의 힘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기억력'이 '학습'에 도움을 준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교육적인 주제로 강연을 했던 것 같다. 이번 내한 기사를 찾아 보던 중 가장 와닿았던 말은 "기술을 이용하는 것과 뇌의 능력을 사용하는 것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요즘 자기 친구나 가족의 휴대전화 번호 조차도 외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나부터도 그렇다. 휴대전화가 없어지면 어디에 어떻게 연락할 것인가? 이거 정말 난감한거다. 그래서 나는 저 말이 제일 와 닿았다.

 에란 카츠는 의외로 영미권이 아닌 이스라엘 출신의 저자다. 그래서 히브리어로 된 원서 표지를 찾아 올렸고, 이 책은 아마도 영문판을 번역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오히려 영문판의 표지를 구할 길이 없었다. 에란 카츠라는 저자를 알게 된 김에 그의 다른 저작도 함께 묶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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