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문학의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의 1961년작인 <모래그릇>이 문학동네 세계문학판으로 나왔다. 장르물의 성격이 짙은 소설이 세계문학 전집에 포함되어 조금은 의외였는데, 그만한 의미가 있으니 포함 된 것이리라 본다. 세이초의 작품을 내고 있는 북스피어와 모비딕 출판사에서도 계속 분발해주길 바라는 바다. 문학은 아니지만 앞에서 소개하고 싶은 책은 스탠퍼드대 역사학과 교수 이언 모리스의 저서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이다. 이 책은 2011년 각종 매체에서 좋은 평을 얻은 책이다. 이 책에서 서양이 왜 세계의 주도권을 쥐게 되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각종 학문분야의 개념들이 나오고 조합되고 있어 역사나 정치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더디게 읽힐 수 있다.

 

 

 

 

 

 

 

 

 

 

 

 

 

 

이번 주는 일문학이 강세다. 미야베 미유키의 <진상>이 번역돼 나왔고, 여기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출간일이 좀 많이 남은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도 예판중이다. 독문학 관련서로는 <괴테 자서전>이 판을 달리해서 나온다. 고급 양장으로 우물이있는집에서 출간했었는데 절판되서 다시 나온 것이다. 이제 다시 민음사판과 자웅을 겨룰 듯 하다.

 

 

 

 

 

 

 

 

 

 

 

 

 

 

번역자이자 소설가인 한유주의 소설집 <불가능한 동화>가 나왔고, 출판계의 현실을 반영한 소설이라고 하는 <출판 24시>도 볼만한 기대작이다. 그리고 등단 12년만에 두번째 소설집을 내놓는다는 작가 방현희의 소설집 <로스트 인 서울>도 이 주의 기대되는 한국문학이다.

 

 

 

 

 

 

 

 

 

 

 

 

 

 

한국적 첩보 액션 소설을 보여주는 유호의 <야수>가 나왔다. <레드 트라이엄프>는 알고 있었는데 새로운 작품이 나오게 되어 반갑다. 9회 세계문학상을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당신의 파라다이스>도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이 소설집이 첫 소설집이자 등단작품인 듯 하다.

 

 

 

 

 

 

 

 

 

 

 

 

 

 

 

한동안 꾸뻬 시리즈가 유행이었더랬다. 달빛 프린스라는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허나 그 프로그램 이제 망했다. 꾸뻬 시리즈도 약발이 안듣는다. 그런데 새로운 시리즈가 나왔다. <꾸뻬 씨의 시간 여행>이 그것이다. 행복, 우정, 인생에 이어 네 번 째다. 필리핀 작가 미겔 시후코의 <일루스트라드>라는 소설이 들녘 일루저니스트 시리즈로 나왔다. 나 참 이 시리즈 왠만하면 다 모으려고 하고 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필리핀 작가의 소설은 또 처음이고, 또 이것을 영미문학이라고 칭해야 할지 어떨지도 모르겠다. 여튼 새롭고 좋다. <눈먼 올빼미>는 다 때려치고 내용도 모르겠고 일단 책 디자인이 너무 새롭다. 그냥 박스종이에 책등 표지도 없이 사철제본으로 만들어놓은 책이다. 이 책은 실물을 꼭 보길 권하겠다. 디자인이 정말 특이하다. 근데 금방 찢어질 것 같다.

 

 

 

 

 

 

 

 

 

 

 

 

 

 

문학이론 책으로 몇 권 구미를 당기는 책들이 있길래 추려봤는데 일단 후고 프리드리히의 역서 <현대시의 구조>가 완역되어 나왔다. 보들레르 이후 백년간의 서구 시의 흐름을 보여주는 역작이라고 한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펴낸 오길영 충남대 교수의 저서 <세계문학공간의 조이스와 한국문학>도 비교문학으로서의 조이스와 한국문학을 볼 수 있고, 중앙대 김미영 교수의 <근대 한국문학과 미술의 상호작용>도 근대미술과 문학의 학문간 융합을 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시집으로 세권 골랐다. 김수영의 <책형대에 걸린 시>는 비교적 덜 알려진 김수영의 시들을 골랐다고 한다. 문학동네 시인선으로 박상수의 <숙녀의 기분>과 고형렬의 <지구를 이승이랴 불러줄까>도 나왔다. 거 텀 한 번 짧다.

 

 

 

 

 

 

 

 

 

 

 

 

 

 

철학자 막스 셸러의 <공감의 본질과 형식>이 지만지고전천줄읽기로 나왔다. 천줄읽기 내지말고 품과 공을 들여 아예 완역해음 한다. 돈낭비 종이낭비. <그을린 예술>은 시인 심보선의 인문비평서다. 사회학자의 이력도 있다는게 놀라웠다. <철학의 발견>은 중세철학을 연구한 철학자 장건익의 인문비평서다. '삶의로서의 철학'을 중시하는 책이다.

 

 

 

 

 

 

 

 

 

 

 

 

 

 

열린책들에서 나온 <우아하게 가난해 지는 법>이 필로소픽에서 <폰 쇤부르크씨의 우아하게 가난해 지는 법>으로 재출간됐다. 필로소픽 이 출판사는 절판된 책 중에서 의미있는 책을 추려내는 능력이 있는 듯 하다. (알라딘 책팔이들의 터무니 없는 가격이 꼴보기 싫은 사람이다.) 일단 작가의 이름에 'von'이 들어간다. 폰이 들어간다는 것은 독일에서 방구꽤나 뀌는 귀족신분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뻑적지근한 부의 사람과 찌글찌글한 빈궁한 삶을 왔다리 갔다리 겪으며 배운 부와 처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다. 그냥 딱 봐도 재밌을 것 같다. 루츠 슈마허의 <난 단지 토스터를 원했을 뿐>은 고도로 문명화 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기계 비평서 정도로 보면 되겠다. <기계 산책자>라는 책이 다시금 생각난다. <철학하는 인간>은 철학자 김광수의 책이다. 거두절미하고 " ‘철학하는 인간’을 제창하고, ‘인간,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자아의 나무’, ‘진리란 무엇인가?’, ‘낭만주의의 거울’, ‘부조리 상황’, ‘고통의 역설’, ‘가능한 최선의 사회’, ‘불멸’ 등 아홉 개의 장으로 나누어 알기 쉽게 설명"한다고 한다.

 

 

 

 

 

 

 

 

 

 

 

 

 

 

이펙트 시리즈 또 나왔다. <국부론 이펙트>와 <성서 이펙트>가 새로운 시리즈인데 이제 슬슬 끝이 보이는 듯 하다. 예정된 열 권이 나오면 끝날 시리즈다. 개인적으로 표지는 정말 못만들었다. 그냥 너무 딱딱한 책 느낌이잖아. 내용은 재밌눈거 많두만.. <엔데의 유언>이라 함은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를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 그 엔데 맞다. 그 엔데가 뭘 유언으로 남겼다는 것인가. 이 책은 <모모>에서 엔데가 비판한 무한 증식하는 화폐시스템의 폐해를 꼬집은 것을 비평한 책이다. 일본인 필진이 쓴 책을 번역한 것이다. <모모>를 읽으면서도 이런 사상이 내제됐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를 보자마자 가 생각났다. 그냥 제목때문에. 이 책은 칠십여개의 잘 쓰이는 비속어를 정리해서 그 어원과 의미를 담고 비속어를 왠만하면 줄이자는 저자의 의지(?)도 반영하고 있는 책인 듯 하다. <파리지앙 이야기>는 단순한 여행서인줄 알았는데, 배우 로랑 도이치의 프랑스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생각 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한다. 파리지앙의 파리 '깊게 보기'라고 하면 좋을 듯. 양운덕의 피노키오 철학이 십년만에 다시 나온다. 네번째 책으로 <니체에게 묻고 싶은 것들>이 나왔는데, 니체 책 너무 많이 나오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점점 더워지는데 읽으면 가슴 뻥 뚫릴 것 같은 책이 하나 나왔다. <한국 고대사와 그 역적들>이 그것인데,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를 재밌게 읽은 사람이라면 당장 구입버튼을 눌러야만 할 것이다. <한민족 왕조사>는 말 그대로 한반도에서 있었던 왕조의 계보룰 쭉 훑은것이다. 단순 나열인것 같긴 한데 뭔가 도움이 되는 사전같은 느낌이다. <삼국유사, 바다를 만나다>는 꽤 흥미로운 시선의 책인데, <삼국유사>에서 바다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빼서 해설한 책이다. 지금 갑자기 일시품절 상태가 됐다.

 

 

 

 

 

 

 

 

 

 

 

 

 

 

역사책으로는 <아시아 역사> <아랍 문화사> <시간의 지도>를 골랐다. 특히 마지막 책의 경우, 빅히스토리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데이비드 크리스천 교수의 저서다 무려 2004년 세계사학회 최고도서상을 받은 책이다. 자연과 인문학을 한데 모아주는 굉장한 책임에 틀림없다.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의 <상호작용 의례>가 번역됐다. 소개에는 "일상생활 속 개인과 개인의 대면 상호작용 연구에 신기원을 이룩한 책이다. 일상의 대면 상호작용을 분석하여 미시사회학 분야를 개척한 독창적인 사회학자인 고프먼은 개인이 타인과 함께 있는 동안, 함께 있기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다."고 나와있다. 이런걸로 연구할 생각을 한 것 자체가 나에게는 새롭다. 사회학은 역시 흥미를 끄는 분야가 많은 것 같다. 읽어 볼 목록에 추가한다. 요즘 한창 공론화 되고있는 커뮤니티 '일베'를 염두하고 낸 책이 아닐까 생각하는 <거리로 나온 넷우익>이 번역됐다. 키보드만 두드리던 젊은 넷우익 집단이 일본에서 활성화 되고 있다는 것이 일본사회의 정치적 불안성을 반영해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뭐 우리나라도 그렇고. <원자를 트릴레마>는 원자력으로 불거지는 세가지 딜레마를 다룬 책이다.

 

 

 

 

 

 

 

 

 

 

 

 

 

 

조지프 스티를리츠 교수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불평등의 대가>라는 제목인데 양극화를 다룬 책이다. 따로 포스팅을 해뒀다. 부키의 직업 시리즈로 <약사가 말하는 약사>가 나왔다.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좀 새로운 직업없나. 농부가 말하는 농부라던지 좀 새로운 것. <콘텐츠로 세상을 지배하라>는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쌤엔파커스에서 나온 책인데, 관심이 가는 분야라 올려봤다.

 

 

 

 

 

 

 

 

 

 

 

 

 

 

과학분야로 넘어오면 알마의 과학과 사회 시리즈에 <에너지 미래학>이 추가됐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에 대해 주창하는 책이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거지. <우리안의 우주>는 인간에 내재한 물리학을 파헤쳐 보는 책이다. 그래서 우리안의 우주다. 인간은 신비하니까. <미래를 바꾼 아홉가지 알고리즘>은 알고리즘에 관한 책이라 내가 범접하기는 힘들지만 이 분야에서는 괜찮은 책인것 같아 올려봤다. 컴퓨터 전공하는 친구들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저번주에 미술분야 신간이 쏟아져 나오더니 이번주는 주춤했다. 그저 골라 볼 수 있는건 한길아트의 <20세기 중국 미술사>와 안그라픽스에서 나온 <디자인 소사>정도다. 곁가지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 10>을 골랐다. 이번주에 어렵게 고른 세권이다.

 

 

 

 

 

 

 

 

 

 

 

 

 

 

시인 함민복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이란 에세이가 나왔다. 삶은 최소주의 원칙으로 살아가야 한다면서 자신만의 삶의 철학을 투영하고 있는 꽤 괜찮은 에세이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중간중간 작가가 직접그린 카툰도 볼 수 있어 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마음은 천천히 그곳을 걷는다>는 저자 길혜연의 프랑스 생활기를 담은 에세이다. 특이하게도 열명의 프랑스 작가들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문학적 요소를 가미한 건질만한 에세이다. 작가 김한민의 그림 에세이 <그림 여행을 권함>도 볼 만 하다. 그저 뻔한 명소를 찾아다니는 에세이가 아니라 직접 타국을 다니며 그림으로 기록한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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