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필맥에서 나왔던 프랑스의 사회주의자 폴 라파르그의 <게으를 권리>의 개정판이 새물결에서 <게으를 수 있는 권리>로 재탄생했다. 번역은 조형준씨가 맡았다. "'일할 권리를 앞세우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는 풍자적인 형식으로 노동자의 삶을 억압하는 근대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한 글이다." 라는 소개와 부합하는 책을 찾다보니 근래 나온 한병철의 <시간의 향기>가 생각났고, 그 이전으로는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런데 폴 라파르그의 이 글들이 모두 1890년대 말과 1900년대초에 쓰여진 글들이라고 하니 그때의 문제의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음에 새삼 놀라게 됐다. 시간의 향기도 읽다 말았는데 함께 완독해야겠다. 라파르그의 책도 <시간의 향기>만큼이나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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