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무질의 <특성없는 남자>가 북인더갭에서 두권으로 나왔다. 사실 원서의 분량이 방대한 소설인데, 번역본의 쪽수가 원서에는 한참 미치지 못해서 실물을 봐야 완역일지 판단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리하여 출간일에 대형서점을 기웃거린 바, 실물을 보게 되었다. 판형도 일반 소설 같다. 책 뒷날개를 보니 3권이 근간으로 예정되어 있다. 옮긴이는 번역본의 페이지가 2천페이지에 달할 것이라고 쓰고 있는데, 그럼 예정된 3권이 1300여페이지가 된다는 것인가? 1권과 2권을 합쳐봐야 700페이지가 조금 넘기 때문에 옮긴이의 말대로라면 3권은 1300페이지가 되어야 맞다.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두껍게 내지 않고 분권화 했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역자의 번역에 대한 고충도 녹아있는 듯 하다. 무질의 대표작인 <특성없는 남자>는 갖가지 사상과 사회상이 녹아있는 작품이라 번역하기 녹록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튼 개떡같은 평을 받은 전 번역을 상쇄할만한 번역이 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사실 완역되는것만으로도 감개무량이다.)

 

 

 

 

 

 

 

 

 

 

 

 

 

 

 

영문판도 판본이 여러번 바뀌었던 터라 뭐가 뭔지... (멘붕) 가운데가 가장 최근에 나온 영문판이다. 1130페이지나 된다. 아마존에서 독어판도 알아보니 분량이 이 정도 된다. 유고가 추가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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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1983 2014-03-18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권이 또 나오겠죠. 설마 1300페이지짜리 책을 내겠습니까.